성령세례와 성령충만
지난 주일이 교회력으로 성령강림주일이었습니다. 교회력이란 일종의 교회의 절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을 시작으로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거쳐 부활절로 이어지는 절기입니다. 또 7월과 11월에 감사절도 있지요. 지난 주에 우리교회는 애찬주일로 지키느라 성령강림의 의미에 대한 말씀을 나누지 못해서 오늘 나누게 됩니다.
성령강림절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는 죽음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후 부활 승천하신 후, 구원의 보증으로 모든 믿는 자에게 처음 임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구약시대도 성령님은 계셨지만 그때는 특별한 사명을 가진 자에게 오셨다가 그가 범죄하면 떠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후에 오신 성령님은 예수님이 우리 안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의롭다 인정하신 후에 구원의 보증(수표)로 오셨기 때문에 한번 오시면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를 도우시고 변호하시며 끝까지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을 많이 오해합니다. 순복음 등 일부 교단에서는 예수님 믿은 후에 또 성령세례를 받아야 진짜 거듭난 신자라고 주장합니다. 성령세례 받은 증거로 방언을 듭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방언을 받지 못하면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방언 등 은사로 교인 간에 서열을 만드는 은사주의의 병폐가 생겼습니다. 이건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성령세례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사건을 말합니다.
즉 예수님을 진짜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령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예수 믿는 사람답지 못한 것 같다면 성령세례를 또 받을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충만이란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의 증거가 성령의 9가지 열매입니다. 이건 은사가 아니라 성품입니다. 성령세례는 마치 결혼식처럼 주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 결혼식 후에도 계속 노력해야 행복할 수 있듯이 매일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성령충만입니다☺
(2023년 6월 4일 주일 주보에서)
첫댓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