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175호 쓰지 않으면 악한 병에 걸린다 (전6:1~2)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세계가 안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오늘 연습 안 하면 실력이 녹스는 것을 내가 먼저 알고, 이틀 연습 안 하면 동료 눈에 보이고, 사흘째는 온 세상이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만일 제가 하루 기도 안 하면 제가 먼저 알지요. 능력이 어제 같지 않음을요. 이틀 기도 안 하면 옆의 장로가 압니다. 녹이 보이거든요. 말이 은혜롭지 못할 테니까요. 사흘째 기도 안 하면 성도들이 다 압니다. ‘우리 목사님 기도 안 하셨나봐.’ 바로 압니다. 녹물이 흐르는 것이 보이거든요. 안 쓰면 녹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성악가나 가수도 오랫동안 노래 안 하면 소리가 예전 같지 않게 됩니다. 그림이나 악기연주, 운동도 그렇습니다.
제 운전실력은 바닥입니다. 면허증을 소지한 지 50년이 되었지만 완전 녹슬었습니다. 안 해서입니다. 사업할 때부터 운전기사를 두었고, 또 목회하면서는 집사님들의 도움으로 운전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못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소형차를 몰고 광화문 쪽에 나갔다가 아주 생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후진기어가 들어가 있는 바람에 대형 사고를 낼 뻔도 했고, 차선 변경을 못해서 진땀이 났었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이처럼 안 하면, 안 쓰면 녹스는 겁니다.
옛말에 ‘아끼다 똥 된다’는 말이 있죠? 안 쓰면 다 똥 됩니다. 최고급 승용차라고 아끼느라 안 타고 차고에 고이고이 모셔놓아보세요. 녹슬어서 못 쓰게 됩니다. 최신형 가전제품도, 새로 산 연장도 안 쓰고 처박아두면 나중에 작동이 잘 안 됩니다. 사람이 안 살면 집이 더 잘 보전될 것 같지요? 천만에요. 집도 안 쓰면 삭습니다.
돈도 너무 아끼면 돈도 녹이 습니다. 쓸 때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건 제 말이 아닙니다. 성경에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잠11:24)고 말씀하셨습니다. 똥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쓸 줄 알아야, 누릴 줄 알아야 주님은 더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투자하지 않는 자입니다. 근검절약은 좋지만, 자린고비는 안 됩니다. 아파도 돈이 아까워서 보약 한 재 못 먹는 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프다고 해서 가보니 6인실에 있습디다. 어느 노인은 죽은 뒤 옷장에서 현금만 8억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돈 모으다 죽으면 뭐 한답니까? 특히 나이 드신 분들, 괜히 아껴서 자식 주려 하지 말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고 싶은 곳도 가세요.
잘 들으세요. 모든 기점은 ‘나’입니다. 짐승도 자신부터 먹고 그 다음에 새끼 입에 넣어준답니다. 내가 살아야 새끼도 살리지요. 예수님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고 하셨습니다. 나부터 구원받아야 남도 구원하고, 내가 건강해야 남을 도울 수 있고, 내가 있어야 남에게 줄 수 있고,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느 집사님이 병들어서 제가 기도원에 와서 쉬면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자식 챙겨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다 천국 갔습니다. 내가 살아야 남편도 자식도 있는 것 아닙니까?
또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6:19~20)고 말씀하십니다. 녹스는 세상에다 쌓지 말고 부지런히 하늘창고에 쌓아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한 부자가 소출이 많자 어찌할까 하다고 곳간을 헐고 다시 크게 지어 거기에 쌓아놓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자 주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12:20). 노후 준비를 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요, 사후 준비를 하는 자는 더욱 지혜로운 자입니다.
저는 ‘부자로 살 것이냐, 부자로 죽을 것이냐?’라는 명제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저는 부자로 살다가 이 땅에 하나도 남기지 않고 갈 겁니다.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다 쓰고 갈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해 아래서 한가지 폐단 있는 것을 보았나니 이는 사람에게 중한 것이라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전6:1~2).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주셨는데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악한 병에 걸린 거라는 말씀입니다. 받았으면 써야죠. 주셨으면 누려야죠. 남편이 옷을 사주면 외출할 때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야죠. 못 누리니 그것이 병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악한 병 말입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합당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달란트도 안 써서 녹이 슬고 있으니 하나님 마음이 어떠하시겠습니까? 마태복음 25장에 뭐라 하셨습니까?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25:26)라고 질타하셨습니다. 주신 것을 안 쓰고 못 쓰면 악한 병이라니까요.
찬양의 달란트가 있으면 써야죠. 잘 모셔두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악기를 잘 다루면 그 달란트를 써야죠. 운전을 잘하면, 음식을 잘 만들면 그에 합당한 봉사로 달란트를 활용해야죠. 쓰면, 써서 남을 이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 더 주신다니까요.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다섯 달란트 준 자가 그것을 써서 이익을 남겼더니, 나중에 주인이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녹슬게 한 자의 것까지 그에게 주시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혹시 그런 사람은 아닙니까? 주신 걸 잘 보관만 하는, 그래서 녹슬게 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닙니까?
언젠가 우리 신학교 교수 중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신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제 실력이 늘었습니다.” 그럼요, 지식과 지혜도 주면, 쓰면 늘게 되어 있습니다.
영적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각자 알맞은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소멸되고, 당연히 녹슬고 맙니다. 제가 아는 대단한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능력을 받아 귀신을 쫓고 병을 고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귀신을 쫓는다고 이단 소리를 듣고, 교단 측에서 제명 운운하니까 그만 귀신을 안 쫓고 병도 안 고치더니 지금은 목회도 못하고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마르지 않는 샘은 계속 퍼내는 샘입니다. 퍼내지 않으면 마르고 썩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도 써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쓸수록 더욱 능력이 커집니다. 귀신 쫓는 거요? 두말할 필요 없지요. 말씀의 지식과 지혜도 퍼내야 마르지 않습니다. 믿음도, 예언하는 것과 영 분별, 방언 통역의 은사 모두 사용해야 더욱 은사가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기도도 오래 쉬면 녹슬어서 못합니다.
여러분, 영·혼·육에 녹이 슬지 않게 부지런히 닦고 조이고 기름치세요. 육체도 녹슬지 않게 운동도 하고, 좋은 것도 드세요. 또한 혼도 녹슬지 않게 양서도 읽고, 좋은 음악도 들으세요. 아울러 늘 말씀을 상고하고 기도하여 영이 녹슬지 않게 하시고,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세요. 저는 절대 봉사해달라고 사정하지 않습니다.
악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녹슬어 못 쓰게 되지 않으려면 지금 받은 달란트를 쓰세요. 결단은 당신 몫입니다. 이미 녹슬었습니까? 갈면 됩니다. 무딘 철 연장도 갈면 다시 날이 섭니다(전10:10). 지금부터라도 운동하면 건강해집니다. 지금부터 기도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봉사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주신 복을 누리면 됩니다. 후회는 가장 빨라도 늦은 것이고, 결단은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할렐루야!
꿈이 없으면 늙고 쓰지 않으면 녹슨다
자주 쓰는 연장은 녹슬지 않는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http://m.cafe.daum.net/ssj0643/cR42/9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