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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서의 하루일정을 마치고 8일 오전, 11시30분 출발하는 묵호 ~ 울릉간 씨플라워호를 타기 위해 묵호항 선착장을 찾았습니다.
묵호에서 울릉간을 오가는 배는 두가지가 있는데 4000톤급의 썬플라워호와 450톤급의 씨풀라워호 입니다.
4000톤급의 썬플라워호는 50대의 차량과 950여명의 승객이 탑승을 하는데 성수기에만 운행을 하고 평상시에는 450여명이 탑승하는 씨플라워호가 운행을 합니다.
씨플라워호 조차도 독도에는 접안을 못하기에 설사 독도를 이배로 간다고 하여도 상륙은 못하고 독도를 한바퀴도는게 전부입니다.
씨플라워호는 시속 45km정도의 속도로 바다를 달려 묵호~울릉도 까지의 161km 거리를 3시간 30분정도에 운행을 합니다. 더 빠른 배는 대형 쾌속선인 썬플라워 2호인데 썬플라워 2호는 시속 56km미터의 속도로 운행이 가능해 2시간30분이면 울릉도에 갈수있습니다...재 작년에 썬플라워 2호를 타고 다녀온적이 있지요..
씨 플라워호의 승선을 앞두고 중국학생들과 한동환씨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한동환 씨와 사진을 찍는 여학생은 몽골에서온 학생으로 한림대에서 석사과정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묵호~울릉간 승선표로 단체로 구입하여 가격이 조금 저렴하네요...
단체로 표를 구매하지 않으면 승선표에 개인정보를 적어서 제출해야 합니다..단체는 따로 명단을 제출하지요..
2시간여를 달리면 멀리 울릉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울릉도 여객선은 밀폐형 쾌속선으로 운항중 밖을 나갈수 없어서 자리에 따라 울릉도의 원경을 볼수있는곳과 볼수없는곳이 있습니다..
승객이 많지 않을때는 창가의 다른자리로 이동하여 먼거리를 조망할수있지요..
사동항 터미널입니다..
사동항 터미널은 만든지 얼마 안되어 아직도 부두가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으며 편의시설도 덜 준비되어 있습니다.
2년전에는 도동항에 정박을 하였는데 지금은 작은배는 사동항에 정박하고 썬플라워호 처럼 큰배는 도동항에 정박을 하고있습니다.
이 사동항에는 참여정부때 경상북도가 울릉도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는데 공항의 입지에 주변의 산을 절개하여 활주로를 개설하는 안으로 계획되어 정부에서 거부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사동항에서 바라본 울릉전망대.
울릉전망대는 도동항인근의 독도박물관 앞에서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수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독도까지 전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 올라가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사동항을 출발하여 처음 들린곳은 울릉도 호박엿을 생산하는 옥천식품이란 곳인데 이곳에 들린이유는 11시30분 배를 타느라 제대로 점심식사를 못하여 이곳에서 생산하는 호박빵으로 간식을 하기위해서 입니다.
호박빵과 호박엿 호박젤리를 주로 생산하는데 호박빵은 20개짜리 박스가 10.000원 호박젤리는 한봉지에 5.000원 호박엿은 2500원인데 이 가격은 소비자가로 공장에서도 소비자가로 판매를 합니다..
춘천도 이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유통의 한 방법으로 보이는게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울릉도 전역에서 판매를 하는데 만일 공장에서 싸게 판다면 다른 소매점들이 판매하기가 어렵게 되겠지요...
심지어 공장보다 싸게 파는 소매점도 있는걸 보았는데 공장은 이득이 많아서 좋고 소매점과의 공생에도 좋은 그런 구조로 보였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호박빵두개와 호박젤리 두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외국인은 미군 해군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강원대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교환교수로 이름은 웨인이라하고 한국인 부인과 결혼한 거의 한국사람입니다..
미국으로 갈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며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미국인이었다고 생각이듭니다...
두번 맥주를 나누어 마셨으며 함께갔던 제프라는 친구와 춘천에서도 가끔 만나자는 약속을 하였지요...
처음 지나간 기암은 거북바위입니다...전 개인적으로 이 바위를 왜 거북바위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울릉도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만들어 거북바위로 부르고 있지요..
이사부와 관련하여 울릉도에 남아있는 전설이 바로 사자봉과 투구봉인데 사자봉과 투구봉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자봉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은 아까의 거북바위처럼 왜 이바위가 사자봉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사자는 하늘을 보고 포효하는 모습이고 이 모습은 오직 한 방향에서만 보입니다..
우해왕이 투구를 벋어 이사부에게 항복하였다는 전설의 투구봉입니다. 실제로 이사부 국가 표준영정을 보면 당시의 투구모양이 이렇게 생겼음을 알수있지요..
서면 남양리에 자리하고 있는 이 사자암과 투구봉은 서기 512년 울릉도를 우산국이라 부를 때, 우산국의 비화를 담고 있습니다.
우산국의 우해왕은 용맹이 대단하고 해상전투에 능해 우산국을 노략질하는 왜를 정벌하기 위해 대마도 까지 선단을 출범시켜 대마도를 정벌하였는데 이때의 승전 기념으로 대마도 군주의 셋째딸 풍미녀를 데려와 왕후로 맞고부터는 나라일은 돌보지 않고 풍미녀의 환심 사기에만 급급하였다네요. 또 별님이란 딸을 얻고부터는 도가 심해져 갔다고 합니다.
왕후의 사치를 위해 백성과 신하의 생명까지도 돌보지 않고 신라까지 노략질을 일삼자 신라왕은(지증왕) 삼척영주(영동지방에서는 강릉군주와 삼척군주로 대립중) 이사부를 보냈고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으나 우산국 군선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사부는 군사를 재훈련하고 계략을 세워 이듬해 다시 토벌의 길에 오르게 됩니다.
우산국 앞바다에 당도한 이사부가 먼저 항복을 권했지만, 우해왕은 한번 이긴 터라 이를 업신여기고 사자(使者)마져 죽이고 전의를 불태웠지요.
이에 이사부가 지휘하는 신라군은 짜여진 전략대로 전투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군선의 뱃머리에 목사자 부터 일제히 불을 뿜게 하고 또 화살을 쏘게하며 군선을 몰게했고.....
우해왕과 우산국의 병사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짐승이 입에서 불을 뿜으며, 신라 군사들이 큰소리로 창과 칼을 즉시 거두지 않으면 이 짐승을 풀어 섬사람을 몰살시키겠다고 하자, 우해왕이 신라의 속국으로 매년 공물을 바치는 조건으로 투구를 벗고 이사부에게 항복했다고 합니다.
결국 목사자 때문에 싸움에 지고 만 우해왕은 "내가 죽더라도 그 불사자로 하여금 영원히 우산국을 지키게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바다에 몸을 던졌답니다.
신라 이사부는 우해왕의 소원을 덜어주기 위해 목사자를 물에 띄웠고, 그 순간 하늘에서 뇌성벽력이 쳐 목사자와 우해왕이 던진 투구가 돌로 변해서 사자암과 투구봉이 되었다는 전설인데 이곳이 지금 울릉도의 남양 앞바다에 있는것 이지요.
사자봉에서 북서쪽에 보이는 바위인데 이바위의 스토리와 이름은 기억나지를 않는데 울릉도는 화산섬의 특징으로 이런 바위들이 수도 없이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사동을 출발하여 사자봉과 투구봉을 보고 벼랑사이사이로 터널을 뜷어 길을 내고 나선형으로 낸 도로 까지를 한참달려 태하에 당도하였습니다.
태하는 원래 울릉도의 군청 소재지였으나 지금은 도동으로 군청 소재지가 옮겼고 이곳에는 산중턱에 종합운동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운동장은 인조 잔디를 깔아놓았더군요..
이곳은 옛날 관리들이 울릉도를 방문할때의 이야기들로 스토리가 꾸며져 있습니다..
태하의 지명유래와 전설등의 스토리는 태화 중심에 자리한 성하신당 안내판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울릉도의 특징중 하나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대나무등 난대수종들의 식물이 자라는 것인데 태하신당을 돌아보는 길에 민가의 한쪽에 아주 잘자란 아름다운 후박나무 두그루가 있어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동백나무에 이렇게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것도 울릉도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태하를 지나 마지막으로 다다른곳은 아까의 설명판에 있는것 처럼 황토구미라는 곳입니다..
황토구미는 바닷가에 자리한 깊지 않은굴인데 조선시대 울릉도에 관리를 출장보낼때 출장을 다녀온 증거로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 그리고 (오징어였나?) 무슨 물고기등 세가지를 증거로 제출하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태하의 황토는 육지에서 볼수없는 특이한 것이고 울릉도의 향나무는 한달이 지나도 그 향이 사라지지 않는 특징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황토구미 까지만 해안도로가 건설되었고 여기서 현부와 나리분지로 가는 길은 산으로 이어집니다..
대신 황토구미에서 시작하는 해안 산책로가 잘만들어져 있는데 바닷가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데크로드는 마치 하늘을 걷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며 바로 아래로 흐르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조망하는 환상의 코스입니다..
울릉도 어디를 가나 이런 물빛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에게해의 진주를 연상시키게 하는 에메랄드빛 물빛과 10미터가 넘는 바다속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깨끗함등 다른곳에서는 볼수없는 장관이 이어집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잘벽과 바위는 화산 폭발시 형성된 다양한 무늬로 발견되는데 산호와 같은 바위도 여러곳에서 눈에 보입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후 어항인 저동항을 나가보았습니다..
저동항은 사실상 울릉도의 경제적 중심으로 많은 수의 어선이 들어오는 항인데 이곳에서는 어판장과 좌판 형식의 횟집등이 많이 있어서 과광객들이 많이 찾는곳이지요..
도동에서 저동을 가려면 산을 넘어야 하는데 중간중간 터널을 통해 도로가 이어지며 울릉도에서는 가장 넓은 도로인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개설되어있습니다.
울릉도에는 신호등이 단 두곳에만 있다고 하는데 이차선 도로에는 신호등이 없고 일차선 도로의 터널에 신호등이 있더군요... 택시기사 말로는 이 도로가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도로라고 하여 함께간 미국인 친구들에게 울릉 하이웨이라고 하였더니 웃더군요..
울릉도 어느지역을 가나 만날수있는것이 바로 지명유래인데 관광안내와 역사까지를 아우르는 지명유래판이 처음 탖는 사람들에게 울릉도의 곳곳을 잘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춘천도 이런 안내판을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동항을 돌아보다가 놀란사실이 있는데 이곳의 땅값이 평당 삼천만원이나 한다고 하더군요...
울릉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교통두절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상가가 3월부터 11월까지만 장사를 하고 5개월여를 문을 닫는데 그런데도 이렇게 땅값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 평상시 장사가 잘되는 이유도 있지만 집을 지을수 있는 땅이 워낙 제한적인 이유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규모 건축을 하려면 기반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이 건축비용보다 더 들어가는 이유 때문에 집지을 땅은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은때문이겠지요..
이 골목길이 저동항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데 규모가 큰건물이 없이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예전의 시내구조지요...
참고로 울릉도에서는 비포장 도로를 보지못하였는데 대부분이 도로가 시멘트 포장이고 그것도 아주 굵은 돌을 골재로 사용하여 포장도로라 하여도 마치 비포장 도로처럼 거친 노면의 도로입니다...
이 사진은 도당항의 가장 큰도로와 골목길로 도동항의 상권 중심지 입니다..
울릉도의 인구가 만여명 남짓인데 차량이 오천대라고 하니 이렇게 비좁은 도로에 불법주차라도 한다면 교통이 마비될지경이지요... 길가에 세워둔 차들은 그리 많지 않은걸로 보아 도동항이나 저동항등 경제 중심지에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은듯 보였습니다...
하긴 좁은 지역에 모두 몰려 있으니 차량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겠지요...
도동항은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도동항 선착장과 터미널을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중인데 이 공사가 끝나면 4000톤급의 쾌속선이 이곳에 더 들어오게 되겠지요...멀리 보이는 배가 4000톤급 썬플라워 1호로 포항과 울릉도를 하루 2회 운행하는 배입니다...
오늘은 도동항 인근에 있는 펜션에서 일박하고 내일은 독도를 가게됩니다...
독도를 간다는건 3대가 덕을 쌓아야만 상륙을 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내일 일기가 좋기를 기원하며 잠이들어야 겠습니다...
첫댓글 흥미진진하군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80년대와 90년대초에 두 번 울릉도를 다녀왔는데, 도동항 거리가 많이 깨끗해져 보입니다. 도동항 골짜기 꼭대기의 샘물을 먹고 와야 하는 건데 오선생도 마셨나요?
도동 약수공원이라고 지금은 잘 정비가 되어있고 바로 아래에 해수사란 절이 있더군요..
약수는 그아래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물건 진열하는데 내어놓고 마시라고 하는데 전 약수를 안먹어서 못먹었습니다..
시원한 그림과 함께 흥미진진하군요. 스크랩 하여도 되겠습니까. -다음/이호섭세상살이/독도지킴 으로.....
모두공개하였으니 그렇게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