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산행

[김병걸]

산 행 지	구병산(백운대,동봉,신선대)			높이	876m/853m/820m
산행일시	2016. 11. 20(일)			날씨	맑음
주 소	충북 보은군 마로면
산행거리	트랭글	7.97km	산행(휴식)시간			04 : 31(00:43)
	순 토	6.08km				04:33
산행구간	적암리주차장~적암마을~KT위성기지국~쌀난바위~협곡~지그재그길~구병산~853봉~~824봉~신선대~팔각정~적암경로당
참고사항	드림산악회 김보윤G

♣ 구병산의 개요

백대명산 '구병산(九屛山)/고도876m'은 조선시대 이전의 기록에 의하면 아홉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었다고 해서 '구봉산(九峰山)'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구병산정상부터 2km 정도 동쪽에 있는 '신선대'까지 9개의 봉우리가 있다. 옛날부터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산, 구병산은 지어미산, 금적산은 아들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 이라 일컫는다. 1999년 보은군청은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구간을 ‘충북 알프스’로 출원 등록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 구병산 산행기

32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딸이 선물한 조용필콘서트를 집사람과 함께 관람하고 늦은밤 대충해둔 산행가방을 둘러메고 오늘도 주말산행을 나선다. 【0820】대구 광장코아앞 출발~【0850~0915】칠곡휴게소 휴식(조식) 커피한잔후 고속도로를 달려【1013】적암마을 입구착【1015】산행출발~오늘 올라가야할 구병산봉우리엔 안개가 자욱하나 그 사이로 드러난 암봉들이 예사롭지않구나. 구병산은 겨울 눈산행만 했으니 그때보단 여유롭겠지! 도로를 따라가는데 마을 풍경이 전에 보다 많이 변했다. 큼직한 건물들도 많이 건립되어 있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입구 삼거리에서 좌측 쌀난바위방향으로 진행~우측길은 하산길이다. 마을길이 속리산둘레길이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길을 돌아드니 KT기지위성국의 큽지막한 안테나시설이 시야로 들어오고~삼거리에서 우측진행~여기도 인삼재배하나보다,포장도로가 끝나고 【1028】구병산1.8km→이정표 도착~밭길따라 진입후 잠시뒤 철재이정표엔 구병산2.6km→이정표가 보인다. 이게 뭐여~ 그새 정상이 800m난 달아나버렸다. 신기하네~정상아! 그냥 그 자리에 있거라이~ㅋㅋ~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앙증스런 작은목재다리를 건너며 숨은골을 우측에 끼고 산행은 계속된다. 2분뒤 좌측 중턱에 돌축을 보니 집터흔적이 남아있다.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며 산길은 너덜지대도 지나며 돌길로 이어져 걷기가 조금 힘드니 조심조심~

【1101】119구조산악위치번호 구병산03-01지점도착~여기가 쌀난바위앞이다. 쌀이 났다는데~동굴이 뻥뚫려있다. 1분뒤 바로 찰계단~이제 주능선까지 마의 협곡과 지그재그 산길이 시작된다. 철사다리를 올라선후부터 등로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올려다보면 협곡 방구가 바로 떨어지듯 위협한다. 뒤돌아 내려다보니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협곡타기가 한편 즐겁구나. 앞서가는 젊은 연인도 힘겨운가보다~숨소리가 가쁘게 들려온다. 협곡중턱 가장자리에서 잠시 가방 내려놓고~이온음료 한모금~숨고르기~협곡 돌밭길 오르니 침목계단과 너덜겅을 지나 지그재그 산길을 지겹게 오르니~햐~능선안부 삼거리도착【1132】어차피 돌아와야 하는길~ 좌측 0.1km정상으로 진행~내려올 때 봉우리를 탈 요량으로 우회로를 이용하여 5분여 정상으로 간다

【1136】드디어 충북알프스 876m 구병산정상에 도착~ 정상에 보면 서원리에서 시작하는 충북알프스 들머리 등줄기와 가야 할 암봉과 북쪽 속리산 능선이 조망된다. 주릉과 지능선 마루금이 가슴시원하게 또 다른 모습의 그림으로 새겨간다. 오늘 가야할 암봉을 즐기며 가자꾸나. 빠질수 없는 정상 인증샷~풍혈확인을 위하여 이정표의 '서원' / '돌아가는 길' 쪽으로 이동~ 정상에서 내려와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철계단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돌탑부근에는 낙엽 덮힌 풍혈이 여러곳 있다.여기 풍혈이 진안 대두산 풍혈냉천, 울릉도 도동 풍혈과 더불어 3대 풍혈이란다..여름에는 냉풍이, 겨울에는 훈풍이 나온다는데~뭐 이래 아무바람도 안나오잖아. 모양새만 구경하고 다시 구병산정상회귀~언제 또올라~주변 펼쳐진 풍경들을 다시확인 디카에 담고~정상인증도 한번더(찍어주신분 실력이 조금?ㅎㅎ)~가야할 암봉준령들이 그려놓은 파도능선이장관이로구나.다시 능선안부를 지나 봉우리 쪽으로 오르는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혹시나 싶어 돌아보니 협곡을 올라오고 있는 드림일행 한분이 “후미냐”고 아니라고 답하고 속도를 가하니 백운대봉우리 안부도착~백운대정상은 좁고 별 조망은 없고 나뭇가지사이로 건너편 구병산을 살펴보고 사과로 갈증해소~드림 여성한분이 곧 바로 따라 올라온다. 백운대를 내려서면 853봉(동봉)과 그앞에 도상 815봉이 어서 오란다. 잠시 평탄한 산길이 이어지고 853봉→이정표를 지나고 다시 이정표【1209】구병리갈림길⇤구병산/구병리1.3km↑~뒤돌아보면 백운데봉우리가 뾰족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815봉과 853봉사이 바위암벽이 노송과 어울어져 병풍바위 산수화를 그려놓고 산꾼들에게 자랑하고 있다. 병풍바위에 빠져든 사이 뒤따라온 산님께서 퐅사진 찍어준다. 내도 찍어주고~360도 파노라마를 찍고~발걸음 재촉해서 절터 안부 도착【1222】하산 최단탈출점(⇤853봉/↑절터2.0km/구병산→)~그대로 통과~815봉을 우회한다. 간밤에 비가와서 산길이 미끄럽다. 짧은 수직벽에 설치된 철재 발받침대를 오르고 슬랩암벽을 밧줄타고 오른다.애고~늙으막에 뭔 유격훈련인고~!! 암벽구간인데 여긴 정체가 심하다. 그러고 보니 30여명쯩 되는 젊은이 단체가 철재 난간을 내려오고 있다. 아래서 기다리려니 젊은이가 일행들을 정지시킨 후 “어르신 먼저 올라오세요“~아니 나 밖에 없는데 어르신이라니~이놈 내가 그리 늙어보이냥? ㅎㅎ~내 나이도 60이니 그리보이겠지. 근데 아즉 마음은 28청춘이여~나는 홀로산행을 즐긴다. 걷고 싶으면 걷고 아니면 쉬었다 가고, 경치 보고 싫으면 보고, 앉고 싶으면 앉고, 먹고 싶으면 먹고~내 맘대로, 내 기분나는 대로 할수 있어 좋다. 근데 누군가와 같이 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 불편하다. 이상하제~어떨때는 누군가와 함께 같이 자연의 순수한 산속을 걷는다는 것은 기분이 꽤나 좋다. 나를 스쳐 앞서가는 산님 뒷모습을 보자니 함께 걸어갈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구병산의 모습을 하나하나 추억으로 담으며 간다. 정체구간을 올라와 김밥을 세 개째 넘기는데 또 식도가 막히니 어쩔수 없이 산행을 진행하며 먹어야겠다(위수술 휴유증)~식도가 막혀 꽥꽥~봄날같은 날씨에 산행하기엔 안성맞춤 날씨라 능선 군데군데엔 생각보다 많은 산꾼들이 산상부페를 즐기고 있다.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니 산늘은 벌써 가을 옷은 다 벗어버리고 겨울 채비를 서두른다.

【1232】853봉 도착~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내 숨통도 시원해진다. 철재로 만든 정상판이 우째 불안불안핟~853봉은 동봉이라고도 부르는데 구병산 동쪽봉우리라 그리 붙여졌나 보다. 동보까지는 평탄하고 내려가는 길은 밧줄구간이다. 바로 뒤 칼날같은 능선이 눈앞에 나타난다. 양쪽다 낭떠러지라 까딱하면 골로 갈 것 같아 잠시 현기증~우짤꼬ㅋㅋ~내려가야지 뭐! 조심조심~휘유 무사히~전면의 모진 세월 풍파를 이겨내고 꾿꾿하게 선 푸른 솔 소나무가 힘을 준다. 전망대바위에서 건너편 봉우리를 살펴보니 산님 한분이 절벽 끝자락에 앉아 휴식중인데 어찌 상당히 위험해보이는데~~다시 내려서면 절터를 거쳐 적암리로 하산하는 안부에 닿는다(⇤853봉/형제봉,신선대0.1km→)~다시 우회를 이용 올라온 봉우리에서 니나온 능선을 돌아보고~이제 암릉구간은 끝나고 여기부터는 평탄하고 평온한 솔숲을 걸어간다. 등로 한켠에서 잠시 남은 김밥해결~또 막힌다. 계속 진행~병풍바위 전망대에서 사진찍어주신 사모님과 남성 한분을 다시 만나며 요상스레 생긴 소나무도 감상하고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평탄한길가에서 김밥 몇 개 먹는데 또 막힌다. 신선대로 진행【1335】구병산의 아홉봉우리중 마지막봉인 신선대도착~해발표시가 없네~트랭글에선 뱃지획득 축하송이 울려퍼지고 820m를 가르킨다. 앞서간 두분이 휴식중이네. 여성분이 귤도 주는데~난 줄게 없네~먹다남은 김밥뿐~정면 우측부터 천왕봉을 시작으로 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 그리고 그옆으로 묘봉능선이 파노라마를 그려낸다.잠시후 두 분은 내려가고~셀프인증샷~하산시간이 이른 것 같아 유유자적 휴식중인데~뒤따라 5명이 도착~정상석 뒤로 200m쯤 내려서면 직진은 형제봉방향이고 우측으로 하산길 잡는다. 낙엽깔린 육산이지만 미끄러우니 조심히 내려선다. 등로는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니 힐링이 따로 없잖아. 한 사모님은 아주 익숙하게 뒷걸음으로 하산~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나 싶드니 성황당골을 따라【1424】절터갈림길 도착(↑구병산4.6km,853봉3.3km)통과~너덜겅지점도 통과하니 아줌씨들의 깔깔 웃음소리 들려오는 팔각정자~적암리마을을 들어서니 동네여기저기 감식초를 만들어 팔고 있고 경로당준공 공적비가 커다랗게 세워진 경로당앞도착하여 구병산의 아홉봉우리 능선을 다시 올려다 보며 산행 종료【1439】 

함께한 산님들과 졍겹게 안내하신 김보윤g님 수고 많았습니다.

[김보윤]

김병걸님과 같이한 구병산 산행 즐거웠습니다~
선두에서 가시면서 풍혈까지 다 보고 오셨네요~ ^^
저도 풍혈도 보고 쌀개봉까지 갔다가 왔습니다만...
멋진 사진과 글 잘~ 보았구요~ 담에 또 다른 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