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미정이 생일 이후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12월 29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논산으로 가는 길...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전날 밤 잠이 안온다는 이유로 또 여러가지 오해들이 많았던 우리는 늦게까지 전화를 붙잡고 있다가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너무 졸리워서 엄마 옆에서 좀더 누워 있다는게 그만 깜빡 잠이 들어버려서 급하게 준비해서 겨우 시간 맞춰 구미역으로 달려갔죠.
구미에서 경부선 기차를 타구 대전역까지 가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우리 꼬마가 탄 호남선 기차로 갈아 타기 위해 냅다 택시를 잡아타구 서대전역으로 갔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대전역에서 갈아탄 새마을 기차 4호칸에서 1달 반만에 만난 우리 꼬마...
그리고 꼬마의 어머니...다정하게 인사를 나눴죠.(원래 친분이 좀 있던 터라..^^)긴머리에서 짧은 머리를 한 미정이를 보시고는 머리를 한번 스윽 쓰다듬어 주셨어요...이뿌다구...^^
선물하게 위해 준비해간 전자시계(여러 경험자분들의 조언으로 인해 싸고 튼튼한 시계를 찾아 구입했죠)를 끼워주고 기차와 기차사이(특정한 이름을 모르게떠요..^^)거기 담배피는데 있죠...
거기 계단에 서서 삐죽대면서 예쁜 뽀뽀...꼭 안구...
논산역에 내려서 연무대로 가는 길에 많은 분들이 절대로 택시를 타지 말라구 했건만...택시 아저씨의 꼬심에 현혹되어 택시타구 가는 길...
진짜 비싸더군요...기본 1800원에 계속 올라가는 요금...
뜨아...
어머님이 안계셨다면 요금 감당이 힘들었을꺼예요..^^
12000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내려서 식당가서 밥먹구 울 꼬마는 도저히 소화가 안될꺼 같다구 국물만 계속 떠먹고는 미정인 너무 안스러운 마음...
걸어가는 길에 두손 꼭~잡구...
몸이 떨린다구...날이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그랬던 모양이예요...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연병장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걸어 들어 가더군요...
들어가는 그 시간까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답니다.
연병장앞에서 높으신 분 같은 어느 분이 주의사항을 말씀하시고 군악대 출발과 함께 입소자집합이라는 말이 나오면 입소자들은 빨리 달려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두꺼운 외투는 함께 온 가족에게 벗어 주고 나오라고 했기 때문에 벌써부터 입고 간 파카를 엄마에게 벗어 주고는 얇은 니트와 얇은 면바지만 입구 미정이 앞에 섰어요.사진을 꼭 가져가면 좋다는데 도저히 미정이가 막무가네로 넣어 주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기 직전에 주머니에 사진을 쑥 넣구는...편지야...가서 읽어봐...했죠...
뒤에 편지도 물론 썼져...쪼꼬맣게...
물어봤어요...
미정이한테 할 말 없냐구...
그러더군요..
"내가 할 말은 하나밖에 없어...알지?55살까지 사랑하겠다는 그 약속...그거만 기억하구 있어..."
미정이 앞에 서있는 꼬마의 앞에 바로 마주보고 서서 허리를 안구 있다가 군악대가 출발하구
정말 순식간에...
"입소자 집합"
이라는 말에 미정이를 한번 꼭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해 주고는
뒤에 서 계신 어머니 팔을 한번 스~윽 쓰다듬고는 막 달려가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답니다...
간단한 식을 치른 뒤 기술모병인 울 꼬마가 선 줄부터 내무반으로 뛰어가는데 뒤도 한번 안 돌아보고 뛰어가는 뒷모습...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분명히 뒤를 돌아보면 울꺼 같아서 그런 거겠죠...미정인 다 알 것 같았어요...
쓸쓸히 어머니와 둘이서 팔짱을 끼고 말없이 걸어 나와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다시 갈아탔습니다.
동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는데 잘 몰라서리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거기가 서대전 버스터미널였는데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동대전 버스 터미널로 왔습니다...(5000원 소요)
어머니는 인천행 버스를 미정이는 구미행 버스를....
각자 타고 가기 전에...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우리 꼬마에 채취가 묻어있는 그 파카를 받아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