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적인 삶
花看半開(화간반개)
酒飮微醉(주음미취)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아름답고
술은 약간 취하도록 마신다
- 채근담에서 -
열흘 붉은 꽃이 없고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고 하지요
활짝 핀 꽃은 분명 아름답지만
곧 질리곤 합니다
그보다는 반쯤 피어 있는 꽃이
오히려 정취가 있어 좋아 합니다
술도 마찬가지겠지요
만취해버리면 모처럼 즐거움이
고통으로 변하기도 하고
추태를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모처럼 좋은 자리가 흥이
깨지기도 하지요
술이 과하면 술이 술을 먹고
결국에 술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도 하잖아요
어디 꽃이나 술뿐이겠는가요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지나친 것은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라는 말처럼
넘치면 결국 화를 부르죠
우리 인생이란 모두 이와 같습니다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중에서
-지인의 톡에서-
!!! 오늘도 좋은 하루되셔요 !!!
https://youtu.be/L-JQ1q-13Ek
참
알 수 없다
우리들의 미래가
눈을 뜨니 새벽 1시
넘 빨리 일어나는 것 같아 다시 눈을 감고 잠 청해 일어났더니
어? 새벽 4시가 넘었다
난 잔 것 같질 않은데 시간이 꽤 흘렀다
감기 드니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가 보다
일어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살짝 넘었다
다시 잠한숨
집사람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냐며 깨운다
몸이 피곤해 한숨 더 잤다며 일어났다
오늘 처형들 만나는데 보리수와 매실을 따가잔다
강진처형이 화순 전대병원으로 진료받으러 오신다
화순 전대병원에서 같이 만나자며 보리수와 매실을 따가기로 했단다
보리수가 크고 맛있어 따다 주면 좋겠다
이왕 광주 나가는 김에 큰애네도 따다 주자며
난 매실을 따고 집사람은 보리수를 땄다
매실이 더 굵어 진 것같다
아마 갈수록 더 커질 것같다
매제가 따가고 난 뒤로도 꽤 많이 달려있다
옆집 임사장님 친구분에게 좀 따가라 할건데...
처진 것만 따가라 한다할 것같아 망설였는데 매실이 큰 걸 보니 좀 후회스럽다
매실 반바구니를 땄다
처형은 일이키로만 있어도 된다니 이만큼만 따도 괜찮겠다
집사람이 보리수를 좀 따 놓았다
같이 보리수를 더 땄다
큰애네 집에 가져다 주려고 스티로폼 작은 박스 하나를 더 땄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기러기 새끼가 나와 돌아다니다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아마 큰 기러기가 밟아 죽인 것같다
기러기 새끼 수를 세어보니 모두 11마리 밤사이 두 마리가 없어졌다
저 녀석들은 어떻게 밖으로 나올까?
그물망 안에만 있으면 안심일텐데 왜 꼭 밖으로 나돌아 다닐까?
병아리들도 보면 밖을 나오려 애쓴다
어릴 땐 위험을 모르고 호기심이 많아 밖으로 나오는 것같다
하기사 사람도 어릴때부터 속들어 버리면 안되겠지
어린이는 끝없는 호기심과 뭔가 하고 싶은 의욕이 있어야한다
애 어른이 돼버리면 발전이 없다
그나저나 그물망을 다시 손봤으니 그래도 나온다면 새끼기러길 집옆 하우스로 옮겨야겠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죽순 된장국에 말아 한술
감기약을 먹어야하니 식사를 챙겨야겠다
아홉시에 가자고 해서 침대에 누워 잠 한숨
감기가 우선하지만 몸에 힘이 없다
참 나도 많이 늙어 가나보다
갑자기 대포 떨어지는 소리같은 굉음과 진동
어? 전쟁이라도 났나?
동시에 긴급 재난문자가 울려 열어보니
부안에서 진도 4.8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어? 서해안쪽에선 지진이 나지 않았는데...
전쟁나지 않아 다행이다만 지진이라니...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가 보다
집사람이 나가 보자고
물건들을 챙겨 광주로
큰애 집에 먼저 들렀다
오늘 애들 침대 놓는다고 사람들이 분주
잘 했다
애들이 크니 각자 방을 마련해 주면 좋겠지
열무김치와 보리수를 주고 커피 한잔 마시고 일어섰다
화순 전대병원을 찾아 가려는데 깜빡 외곽길을 지나쳐 버렸다
시내로 들어가 기억을 더듬으며 화순 전대병원을 찾아 갔다
이미 처형들은 와서 진료 수속을 밟고 있다
11시 30분 진료 예약
강진 의료원에서 찍은 시티 영상과 판독지를 제출
좋은 결과가 나와야할건데...
진료 받고 나왔다
다시 정밀 진료를 받아야한다며 24일로 예약을 잡았단다
쉽지 않은가?
마음이 찝찝
그저 큰 탈 없기를 간절히
사평다슬기 수제비 식당에 가서 수제비 한그릇
예전 이 식당이 사평에 있었을 때는 사평까지 찾아가 수제비 먹었었는데..
몇 년전 화순외곽으로 옮겼다
다슬기는 간 보호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맛있게 한그릇 먹었다
처형이 강진 파프리카를 한상자 가져 왔다
큰애 집에 들러 파프리카를 몇 개 주고 장성으로
가는 길에 파크볼이나 치고 가자며 파크장에 가니 두시 반이 넘었다
넘 더워서인지 볼치는 팀이 별로
우리도 돌자고
행복 클럽 공회장과 같이 쳤다
구장의 잔디가 바짝 말랐다
살짝만 쳐도 공이 잘 구른다
그걸 감안해 가며 볼을 쳤다
세바퀴를 도는데 오비 두 번
이런 정도로만 칠 수 있다면 볼 칠 맛이 날건데...
넘 더워 휴게실에 들어가 커피 한잔
한분이 얼굴 앞을 가리는 마스크 같은 안경을 쓰고 있다
그것을 쓰면 예초기할 때 아주 좋겠다
그분이 이 마스크 안경은 골프할 때나 예초기 오토바이 탈 때 납땜등을 할 때 아주 좋단다
그걸 어디서 사냐고 집사람이 물으니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며 불과 오천원이라고
그럼 우리도 사주라면서 미리 돈을 준다
한박스 떼어다가 파크장에서 팔겠단다
그럼 참 좋겠다
이걸 쓰면 색안경과 마스크를 쓴 효과가 나겠다
집사람이 괜찮다면 사서 몇분들에게 선물해도 좋겠다고
그러는 것도 괜찮겠다
다시 세바퀴를 돌고 우린 아웃
넘 더워 더 이상 치는 건 무리이겠다
오면서 목이 말라 백주 한잔 하자며 캔맥주 여섯 개를 사왔다
막걸리만 마시는데 오늘은 갑자기 맥주 한잔 하고 싶다
베란다에 앉아 맥주 한잔 하는데 옆집 임사장님이 밖에 나갔다 오신다
같이 술한잔 하시자니 그러잔다
명태포 안주에 술한잔
이런저런 이야기
서울에서 오시는 친구는 넘 보수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야당 비판만 하신단다
그래서 그 분과는 정치이야긴 하지 않는다고
왜 연세 많을수록 생각이 그리 고루할까?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까?
아니 모든 사람이 함께 이 땅위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수 없을까?
한번 왔다가는 인생
좀더 보람있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
맥주캔을 여섯 개나 마셨다
아이쿠 넘 과하지 않나?
은은한 아침 안개
조양뜰에 서린다
님이여!
연일 무더운 날씨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흐믓하고 기분 좋은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