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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부유(無用腐儒)
쓸모없는 썩은 선비
無 : 없을 무(灬/8)
用 : 쓸 용(用/0)
腐 : 썩을 부(肉/8)
儒 : 선비 유(亻/14)
유교(儒敎)에서는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3000년 전 주(周)나라 때부터 국가를 세우면 서울에 대학(大學)을 세우고, 각 고을에 소학(小學)을 세워 교육하였다. 대학은 지도자의 학문을 가르치는 학교였다. 소학은 지방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교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기 372년 고구려(高句麗)에서 국학(國學)을 세워 교육하였고, 각 지방에는 경당(堂)이라는 학교를 세워 교육하였다. 조선시대(朝鮮時代)에는 국학을 성균관(成均館), 각 고을 학교를 향교(鄕校)라고 불렀다.
조선시대 향교는 국가 교육기관이었으므로 고을원이 책임자였다. 향교 하나를 유지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국가 재정이 빈약하던 그 시대에도 인재 양성과 백성 교화를 위해 정성을 쏟은 일은 조선왕조가 문화국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향교에는 국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관원을 파견했다. 부(府)나 목(牧) 같이 큰 고을에는 종6품직인 교수(敎授)를, 군(郡)이나 현(縣) 같은 작은 고을에는 종9품직인 훈도(訓導)를 파견하였는데, 기능은 같았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일본인들이 성균관을 경학원(經學院)이라는 명칭으로 바꾸고, 책임자로 친일유림(親日儒林)들을 불러다 앉혔다. 일본과 조선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일선동화론(日鮮同化論)을 부르짖는 친일 앞잡이 단체로 전락했다. 대부분의 향교도 친일단체의 부속기관이 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된 뒤, 독립운동가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이 다시 성균관이라는 명칭을 회복하였다. 향교가 더 이상 관청 소속이 아니므로 책임자가 필요하여, 전교(典校)라는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초기에는 학문과 덕행을 갖춘 선비들이 전교로 추대되었다. 후대로 올수록 자질이 점점 떨어져 간다. 전교가 되어서는 전혀 안 될 유교에 대한 교양이 전혀 없는 자들이 감투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탐내는 경우가 많다.
1956년에 이르러 친일유림들이 김창숙 선생을 몰아내고 다시 성균관을 차지하여 명예를 추락시키고, 그 많던 재산도 다 없앴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360개의 향교가 있었다. 지금은 남한에 234개의 향교가 있다. 전교를 선임하는 방식이 향교마다 다 다르다. 합의에 의하여 학문과 덕행을 갖춘 전교를 뽑는 곳도 많이 있다.
최근 선비의 고향이라는 경상도 어떤 고을에서 전교 투표를 하였다. 두 사람의 후보 가운데 학식과 인격을 갖추어 전교감이라는 후보와 사람도 아니라는 후보가 붙었다. 결과는 사람 같잖은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돈의 힘이었다. 이러고서도 향교를 선비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성균관이나 향교를 수선지지(首善之地)라고 한다. '제일 착한 곳'이란 뜻이다. 제일 착한 곳에서 착한 물이 흘러 퍼져 사방을 교화하라는 역할을 준 것인데, 이렇게 썩었는데, 일반 사람들에게 유교와 선비정신을 전파할 수 있겠는가?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전무후무(前無後無),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학문과 지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학무식(無學無識), 아무 재능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재무능(無才無能), 해로울 것도 없고 이로울 것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해무득(無害無得), 모든 생각을 떠나 마음이 빈 상태를 이르는 말을 무상무념(無想無念), 하는 일이 없으니 탈도 없음이나 하는 일도 없고 할 일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위무사(無爲無事), 하는 일도 없고 일할 능력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위무능(無爲無能), 한도 끝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진무궁(無盡無窮), 사심이나 편파됨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공평함을 이르는 말을 무사무편(無私無偏),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아니함 또는 뒷걱정이 없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유비무환(有備無患),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사람됨이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김 또는 태도가 몹시 거만하여 남을 사람같이 대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안하무인(眼下無人) 등에 쓰인다.
▶️ 用(쓸 용)은 ❶상형문자로 감옥이나 집 따위를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의 모양 같으나 卜(복; 점)과 中(중; 맞다)을 합(合)한 모양이니 화살을 그릇에 넣는 모습이니 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물건을 속에 넣는다는 뜻에서 꿰뚫고 나가다, 물건을 쓰다, 일이 진행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用자는 ‘쓰다’나 ‘부리다’, ‘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用자는 주술 도구를 그린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걸개가 있는 ‘종’을 그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用자의 쓰임을 보면 이것은 나무로 만든 통을 그린 것이다. 用자가 ‘나무통’을 뜻하다가 후에 ‘쓰다’라는 뜻으로 전용되면서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결합한 桶(통 통)자가 ‘나무통’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用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다만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나무통’이라는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用(용)은 (1)용돈 (2)비용(費用) (3)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무엇에 쓰이거나 또는 쓰이는 물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부리다, 사역하다 ③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시행하다 ④일하다 ⑤등용하다 ⑥다스리다 ⑦들어주다 ⑧하다, 행하다 ⑨작용(作用), 능력(能力) ⑩용도(用度), 쓸데 ⑪방비(防備), 준비(準備) ⑫재물(財物), 재산(財産), 밑천 ⑬효용(效用) ⑭씀씀이, 비용(費用) ⑮그릇 ⑯도구(道具), 연장(어떠한 일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 ⑰써(=以)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버릴 사(捨)이다. 용례로는 볼 일을 용건(用件) 또는 용무(用務), 무엇을 하거나 만드는데 쓰는 제구를 용구(用具), 기구를 사용함을 용기(用器), 쓰고 있는 예를 용례(用例), 용도에 따라 나눔을 용별(用別), 사람을 씀을 용인(用人), 쓰는 물품을 용품(用品),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일을 용역(用役), 어떤 일에 쓰기 위한 토지를 용지(用地), 사용하는 방법을 용법(用法), 사용하는 말을 용어(用語), 돈이나 물품 따위의 쓸 곳을 용처(用處), 쓰이는 곳을 용도(用途), 대변이나 소변을 봄을 용변(用便),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다 함께 사용함을 용장용단(用長用短), 돈을 마치 물 쓰듯이 마구 씀을 용전여수(用錢如水), 대롱을 통해 하늘을 살핀다는 용관규천(用管窺天),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을 용의주도(用意周到), 일자리를 얻었을 때에는 나가서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하고 버리면 물러나 몸을 숨긴다는 용행사장(用行舍藏) 등에 쓰인다.
▶️ 腐(썩을 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고기 육(肉=月; 고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府(부)로 이루어져 고기가 썩는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腐자는 '썩다'나 '상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腐자는 府(관청 부)자와 肉(고기 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腐자는 고기가 썩거나 상한 것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肉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러나 腐자는 단순히 고기가 상한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 정직해야 할 관료들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도 '부패했다'고 하기 때문이다. 腐자에 쓰인 府자는 '관청'을 뜻하는 글자이다. 그래서 府자는 발음역할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랏일을 하는 관료들의 부정을 뜻하려 했던 것으로도 보인다. 府자에는 '주다'는 뜻의 付(줄 부)자까지 있으니 더욱 문자조합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래서 腐(부)는 ①썩다 ②썩히다 ③나쁜 냄새가 나다 ④마음을 상하다 ⑤궁형(宮刑: 음부를 제거하는 형벌) ⑥개똥벌레(반딧불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썩을 후(朽)이다. 용례로는 썩어서 벌레 먹은 것처럼 삭음을 부식(腐蝕), 썩어서 무너짐을 부괴(腐壞), 근심 걱정으로 마음을 썩임 또는 무엇을 생각해 내느라고 몹시 애를 씀을 부심(腐心), 썩어 문드러짐을 부란(腐爛), 쓸모 없이 낡아 빠진 말을 부담(腐談), 남자는 음낭을 까버리고 여자는 음부를 도려내거나 감옥에 가두어 두던 형벌을 부형(腐刑), 약물을 써서 유리나 쇠붙이 따위에 새기는 일을 부각(腐刻), 골수염이나 골막염으로 뼈가 썩는 일 또는 그러한 뼈를 부골(腐骨), 썩은 나무를 부목(腐木), 식물이 생물의 썩은 몸이나 배설물을 양분으로 섭취하여 생활하는 일을 부생(腐生), 흙 속의 유기물이 썩음을 부식(腐植), 썩은 먹이를 먹는 것을 부식(腐食), 짐승의 썩은 고기를 부육(腐肉), 썩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를 부취(腐臭), 썩어서 깨어짐을 부파(腐破), 썩은 우물을 부정(腐井), 생각이 낡아 완고하고 쓸모 없는 선비를 부유(腐儒), 썩은 쥐라는 뜻으로 비천한 물건이나 사람을 부서(腐鼠), 케케묵음으로 새롭지 못함을 진부(陳腐), 썩는 것을 막음을 방부(防腐), 콩으로 만든 음식의 하나로 두부(豆腐), 두부를 얇게 썰어 기름에 튀긴 식품을 유부(油腐), 완고하고 진부함을 완부(頑腐), 창자를 썩히는 약이라는 뜻으로 맛 좋은 음식물과 술을 이르는 말을 부장지약(腐腸之藥),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 대단히 분하게 여기고 마음을 썩임을 일컫는 말을 절치부심(切齒腐心),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움직이는 것은 썩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유수불부(流水不腐), 초목과 함께 썩어 없어진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을 못 하거나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죽음을 이르는 말을 초목동부(草木同腐),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남을 의심한 뒤에 그를 두고 하는 비방이나 소문을 듣고 믿게 됨을 이르는 말을 물부충생(物腐蟲生), 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 말을 환부작신(換腐作新) 등에 쓰인다.
▶️ 儒(선비 유)는 ❶형성문자로 伩(유)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은덕(恩德)을 베풀다의 뜻을 가지는 需(수, 유)로 이루어졌다. 덕(德)을 가지고 사람에게 은덕(恩德)을 베푸는 사람, 학자(學者), 특히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儒자는 '선비'나 '유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儒자는 人(사람 인)자와 需(구할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선비란 학식이 있는 학자를 일컫는 말이다. 조선이 유교를 이념적 기반에 둔 이후 유교나 선비는 조선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됐었다. 儒자에는 그러한 의미가 잘 담겨있다. 儒자에 쓰인 需자는 '필요하다'나 '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렇게 '필요하다'라는 뜻을 가진 需자에 人자가 더해진 儒자는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儒(유)는 ①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학자(學者) ②유교(儒敎), 유가(儒家) ③난쟁이 ④억지로 웃는 모양 ⑤나약(懦弱)하다, 유약(柔弱)하다 ⑥너그럽다, 부드럽다 ⑦어색(語塞)하다 ⑧짧다, 키가 작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선비 사(士), 선비 언(彦)이다. 용례로는 유도의 도를 닦는 선비를 유생(儒生), 검은 베로 만든 유생의 예관을 유건(儒巾), 유생들이 쓰던 관을 유관(儒冠), 유교와 불교를 유불(儒佛), 선비 출신인 장수를 유장(儒將), 유학에 통달한 권위 있는 학자를 유종(儒宗), 공자의 도를 배우는 전통적인 선비 공부로서의 동양 철학을 유학(儒學), 유도를 닦는 학자들을 유림(儒林), 유생들이 정한 벌칙을 유벌(儒罰), 유생들이 입는 의복을 유복(儒服), 유가에서 쓰는 책을 유서(儒書), 유생이 연명하여 올리는 상소를 유소(儒疏), 유교식으로 거행하는 제사를 유제(儒祭), 유적에 든 유생으로 편성된 패를 유패(儒牌), 유생의 모임을 유회(儒會), 이름난 유학자를 거유(巨儒), 늙고 덕이 있는 선비를 숙유(宿儒), 이름난 선비를 명유(名儒), 세상 물정에 어두운 선비를 우유(迂儒), 세상일에 통달하고 실행력이 있는 유학자를 통유(通儒), 언행이 일치하지 아니하는 유학자를 도유(盜儒), 견식이 좁고 마음이 간사한 선비를 벽유(僻儒), 부지런하고 정성스러운 선비를 돈유(惇儒), 생각이 낡아 완고하고 쓸모 없는 선비를 부유(腐儒), 책을 불태우고 선비를 생매장하여 죽인다는 뜻으로 진나라의 시황제가 학자들의 정치 비평을 금하기 위하여 경서를 태우고 학자들을 구덩이에 생매장하여 베푼 가혹한 정치를 이르는 말을 분서갱유(焚書坑儒), 나이가 많고 학식이 풍부한 선비를 노사숙유(老士宿儒),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배불숭유(排佛崇儒)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