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내 몸 살리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PART5]- 34.건강해지려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
최고의 건강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무조건 건강해지는 생활 습관을 한 가지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일찍 자고 일어나기’를 꼽을 것이다. 그것도 밖이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들고, 동트기 전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이나 반복해 온 기본 리듬으로, 우리 몸에 가장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항상 새벽 4시 전에 일어나, 5시에는 출근해서 6시부터 의학 논문을 읽거나 집필을 하고 있다. 그 시간대는 세상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정신은 맑디맑아, 연구가 가장 잘 진척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수면 중에 기억을 선별해 쓸데없는 정보는 지우고, 필요한 정보는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한다. 따라서 잠에서 막 깨어난 머릿속은 방금 청소를 끝낸 방처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그 날의 최고 상태인 몸과 뇌를 만원 전철에서 소모하거나 아침의 잡무로 생각 없이 보내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일이다. 아침은 차분히 생각하고 영감을 얻거나 명안을 짜내는 데 최적의 시간대이다.
사고방식도 적극적이므로 중요한 판단은 아침에 하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 자체가 발전적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계속하면 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쾌감에 눈을 뜨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다.
시간에 여유가 생겨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다이어트 효과도 높아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의 의학적 효능은 우선 아침 햇살을 받음으로써 자율신경의 작용이 활성화되고, 체내 시계도 ‘리셋’된다는 점이다. 자율신경은 소화기관, 혈관계, 내분비샘, 생식기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여러 기관을 지탱하고 있으므로, 몸의 이런 작용은 아주 중요하다.
또 다른 의학적 효용 한 가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체온의 변화와 리듬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체온은 새벽녘에 가장 낮아졌다가 낮 동안에는 상승하고, 밤이 되면 다시 떨어진다. 따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체온이 높아지기 시작할 때 일어나,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자게 된다.
이런 습관은 우리 몸의 리듬을 타고 자율신경뿐만 아니라 면역, 호르몬 등 몸의 모든 기능을 가장 무리 없고 쾌적하게 작동시킨다.
예를 들어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성장호르몬 등의 각종 호르몬은 수면 중 특히 24시 전후에 가장 활발히 분비된다. 매일 이 시간대에 숙면을 하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재생되며, 병이나 상처가 순조롭게 회복된다.
또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두 가지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은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낮 시간에 작용하여 섭취한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바꾼다. 한편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몸을 휴식 상태로 전환하고, 영양분을 체내에 저장하도록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 밤에 먹지 않게 되므로, 여분의 지방을 몸에 축적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위 글은 곤도 마코토(近藤誠)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더난출판, 이근아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곤도 마코토는 1973년 게이오대학교 의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도쿄 제2병원(현 국립병원 도쿄 의료센터) 방사선의학센터를 거쳐, 1983년 임상 동기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게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전임강사가 되었다. 유방온존요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나 암은 무조건 수술이나 항암데 위주로 치료하는 기존 의학계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라 전임강사에서 출세길이 막혀버렸다. 정년을 1년 앞둔 2013년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www.kondo-makoto.com)를 개설하여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건강검진은 백해무익하다’, ‘암은 원칙적으로 방치하는 편이 좋다’는 등의 위험한 고백으로 의학계에서는 눈 밖에 났지만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항암제의 독성돠 확대 수술을 위험성 등 암 치료에 관한 정보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환자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현실에서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고 있다.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건강검진에 현혹되지 않도록 의학 상식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병원과 약을 멀리함으로써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