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의 신분증, 신용등급관리 Q&A
요즘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에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 오랫동안 취업을 준비하고, 각종 자격증들을 섭렵한 후 까다로운 면접까지 통과해야만 취직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으면 사회초년생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가 있다. 바로 월급이 들어왔다는 들뜬 마음에 계획 없이 신용카드를 긁는 것! 이런 행동이 몇 달간 지속되면 밀린 카드값을 제때 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용등급도 함께 추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 신용등급은 낮아지면 향후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만큼,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금융거래의 신분증, 신용등급관리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Q&A로 정리했다.
<신용등급관리 Q&A>
Q. 소득이 많은 고소득자들은 신용등급도 높나요? (X)
A. 신용등급은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만약 소득이 많아도 금융거래 이력이 별로 없거나 연체가 많다면 신용등급이 낮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고소득자들은 금융거래가 잦고, 대출을 받아도 기간 안에 다 갚는 경우가 많아 신용등급이 높은 편이다.
Q. 신용카드를 많이 갖고 있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나요? (X)
A. 신용카드를 아무리 많이 발급받아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한 개의 신용카드라도 꾸준하게 사용하고 대금을 밀리지 않으면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만, 구매 시 할부가 있거나 카드한도액에 가깝게 결제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카드한도의 50%이하 사용을 권하고 있다.
Q.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으면 바로 갚더라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나요? (○)
A.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이들이 꽤 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대출 개념이므로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바로 상환한다 하여도 추가 대출미사용기간 등이 필요하므로 일정기간 영향을 줄 수 있다.
Q. 핸드폰 요금을 밀리면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나요? (○)
A. 요즘 핸드폰 요금에는 대부분 단말기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단말기 요금등 연체 시 ‘서울보증보험’에 대지급 발생으로 등록되어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핸드폰 요금은 되도록 밀리지 말고 내는 것이 좋다.
Q. 신용등급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신용등급 하락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연체이다. 신용은 거래약속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연체없는 금융거래는 신용관리에 필수이므로 자동이체 설정 및 신용카드 결제승인 SMS 신청, 통장잔고 체크 등을 통해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신용등급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신용등급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금을 밀리지 않고 꾸준히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게다가 신용등급은 잘 유지하면 웬만한 재테크 부럽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카드대금이 월급액수보다 많이 나온다면, 이를 밀리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다한 소비로 골머리를 앓는 이들을 위한 신용등급 유지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의 신용현황 파악하기!
첫 번째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신용등급이 높았지만, 그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하락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해보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의 신용등급이 높다면 현재의 금융거래 방식을 유지해나가면서 등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신용등급이 낮다면 왜 신용등급이 떨어졌는지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신용등급을 “○등급까지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나의 금융예산 세우기!
두 번째는 자신의 금융 예산을 세워보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한 달 전에 어디다 쓸 것인지 미리 예산을 짜 보자. 자신의 급여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대출받는다거나 무분별한 과소비를 하면 신용등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자주 연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위험한 요소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예산을 짠 후 이를 지켜 소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 달에는 공과금이나 세금이 얼만큼 나가는지, 어떤 물건을 살 예정인지, 매달 식비와 교통비 등은 얼마가 드는지, 그 외의 비용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항목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이체일이나 각종 납부일은 미리 체크해 밀리지 않도록 하자.
한 달 후 금융거래 현황 점검하기!
한 달이 지난 후에는 자신의 금융거래 현황을 점검해 보자. 납부를 안 한 것은 없는지, 연체된 항목은 없는지, 잔액이 부족하여 자동이체가 안 된 것은 없는지 등을 하나씩 체크해보자. 귀찮다고 그냥 넘어간다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억해두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용카드의 경우, 일시불보다 할부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할부가 잦게 되면 이 역시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일시불로 거래하는 것이 좋다. 매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올랐는지 내려갔는지를 체크해 보자.
신용등급 확인부터 등급 관리까지 한번에!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관인 올크레딧(KCB)의 경우, 현재 자신의 신용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해 신용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종합신용관리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신용등급 확인은 물론 등급상승/하락 가능성 확인 및 그 요인까지 알려주어 등급 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신용등급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하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것은 금융사회에서 필수 요소이다. 평소 신용에 관련된 정보나 각종 금융이슈 등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계획 있는 소비로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