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길에서 만난 나도수정초
일시 / 2023년 6월 10일
코스 / 하이원리조트 - 명상의 길 - 백운산 마천봉
- 하이원탑 - 도룡이연못 - 사북광업소(10.5Km)
일기예보로는 천둥번개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은 전국의 유명한 산이건 무명한 산이건
높으면 높은대로 얕으면 얕은대로 숲이 깊던 퇴약볕을 걷던
아랑곧 않고 터나는 일상이 되어 인원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산은 우리를 받아주는 품안이 동일함에
오늘은 한때는 많이도 걸어 보았던 사북 백운산을 산이 좋고
곁에 있는 정이 많은 이웃들과 함께라서 신선한 바람과
명상의 숲으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에 엉겁결에 숲의 가운데로
끌려오고보니 등로 주변 숲속에는 감자난들이 화알짝
엎드려 쏘라고 발걸음을 붙잡고
오늘만은 천천히 가겠다고 몇번이나 다짐을 했음으로
서서히 숲의 동태를 살펴가며 걷자니 이런 재미도 있구나
감자난을 떠나고 나면 백운산의 야생화들은 다양하게
색깔과 모양을 변화하니 이름도 가지가지
신비하고 이름을 모르면 교수님! 이건 뭐죠?
요강꽃, 박새, 갈뀌나물, 쥐다래, 꽃개회나무, 물싸리,와우!
이렇게 숲과 친숙하다보니 어느새 백운산 마천봉이라!
마천봉 정상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의 맛이란
세상의 커피를 다갔다놔도 이맛에 견줄까?
하이원탑 부근에서 두촉의 솜다리를 만나고
앞을 바라보니 먼저주에 다녀갔던 금대봉과 대덕산이 코앞에 얼씬거리고
함백산과 장산과 두위봉과 민둥산들이 고개만 돌리면 빙글빙글 나타나니
이렇게 좋을수가 도룡이 연못을 한바퀴 도는데 배는 빨갛고 등어리는 퍼런
개구리들이 산책을 나와 사람들을 무서워도 않고 재롱들을 부리니
애들은 사람 무서운줄도 모르나?
나도수정초를 입술이 부르트도록 외우며 걷던 가향님이
등뒤에서 심봤다가 아니라 수정초봤다.
이렇게 감동적일수가 그리고 이렇게 무더기로 서식을 하다니
비가 온다는 날에 날씨는 화창하고 꽃이 없는 계절인것 같은 꽃들은 다양하고
특히 나도수정초까지 횡재를 잔득안고 좋은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영원히 간직하며 살아가야겠다.
첫댓글 소담스럽게 핀 나도수정초 지금까지 본것중 👍 최고입니다.
걍 도롱이연못으로 갈걸
샤스타데이지 군락이래서...
경험 했습니다.
흔하게 만난 감자난초 박새 도깨비부채 나도수정초 등 모두 귀해요.
어제도 행복했습니다.
하얀 샤스타 데이지 꽃밭이 장관이었지만
희귀한 나도수정초도 감동입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산행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수정초 처음 보았는데 정말 수정처럼 생겼네요.
샤스타데이지에 압도되었지만
갖가지 아름다운 야생화 모습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에델바이스, 나도수정초~대박 입니다. 수고하셨어요~~ㅎ
핸드폰으로 담으신 나도수정초가 훨씬 선명하고 청초 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