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좀 더 나아지리란 생각에 하늘을 보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지기도 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받고도 애써 하늘을 보기위해서 고개를 내밀고는 했다 젊은 날들에는 더 자주하늘을 보고는 했었다 그런해가 예순 다른 모든 것들은 나이를 따라 오고 가고 했다 그러나 하늘을 보는 습성을 아직도 나를 끌고 다닌다 금빛이라도 내려주는 하늘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이면 족했다 앓고 나면 자란다고 했다 그러나 앓고 나면 미열만 남아 있을 뿐 그 하늘을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었다 때로는 내 마음을 덥고 있는 두려움이 ,아픔이, 그 하늘마저 가리고 나섰다 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다툼으로 얼룩진 하늘이 아니라 고운 미소로 토탁거리며 함께 나서는 말간 하늘 하나 보기를 꿈꾼다 나와 우리만을 말하는 하늘이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함께 가자고 이르는 맑은 하늘을 보기를 꿈꾼다
행복은 함께 나눌 때 있는 것이다 혼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함께 바라볼 수 있다면 겨울비도 정겹게 느껴지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