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꽃은 다 졌다지만
사람들이 600마지기,600마지기 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져도
이왕 온 김에 가기로 합니다.
날이 흐려서 이런 풍경을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햇빛이 강하지 않으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십삼만평의 너른 고산을
즐기고 올테다!!!!!
하며 출발했어요.
길이 겁나 험해요.
꼬불꼬불하고 경사가 급한 산길을 멀미하며 올라가요.
저 멀리 미탄면 마을이 아름답게 보이다가
갑자기 사라져요.
높이 높이 오르다 구름속으로 들어 왔어요.
이게 맨 위 사진에 있는 그 풍력 발전기에요.
바람이 오지게 불어요.
비는 안 오는데 바람에 물방울이 실려 제 얼굴을 강타해요.
전기를 공부하는 남편은(5년째 공부만)
풍력 발전기를 보며 좋다고 사진 찍어요.
근처에 유명한 수제버거집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가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아요.
산넘고 물건너 갔는데 문 닫았어요.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 봐요.
전 육자만 들어도 싫은데
남의편이 너무 좋다며(뭐가?) 다음에 또 오재요.
혼자 가라고 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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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으… 여행지에서 계획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화부터 치밀어오르는 제가 곰님이었으면 막 미치고 팔짝 뛰는 중일텐데… 사진과 설명 보니까 너무 웃겨서 실제로 웃어버렸어요 죄송해요ㅜㅠ 그런데 비안개(?)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는 하늘과 풍력발전기,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 비도 안오는데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 상상하니까 너무 어이없게 웃겨요 ㅋㅋ 그 와중에 너무 좋다고 또 오자는 해맑은 남편분까지.. 무슨 시트콤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 진짜...속상하셨겠지만..진짜 보는 저희는 넘 잼나요..아..저도 죄송합니다...
아이고~~바람에 휘날리시는게 보이는데...안타깝고 한데..왜 웃기는지 몰래 뒤돌아 웃슴다
으어어어. 저같으면 같이가자고 한사람 팽개치고 혼자 집에 갔을거 같은데, 달곰님…ㅠㅜ
재난영화 찍고 오신거 같아요 ㅠㅠ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주차된 차들이 꽤 있네요. ㅎㅎㅎㅎㅎ 애쓰셨어요.
와 바람에 장난 아니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머나ㅠㅠ
저기가 좀 날씨영향이 큰데긴 한데ㅠ
너무 심하네요 고생하셨어요
어우 제가 한번 이런날 평창 갔다가
5미터 앞도 안보이는 안개와 구름만 보고
억울억울해하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원글님 남편 혼자가라고 하지 마시고 그래도 날씨 잘 잡아서 다시 가봐요 우리..ㅎㅎ
바람 엄청나네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