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예감
천사의 날개는 아닐 것이라 새벽녘 나의 가슴으로 움직임이 감지되었으니
날개의 펄럭임 같은 걸 느끼는 순간 영적인 존재가 쑥 들어왔다네
비둘기 같으신 성령님일까 그 희기가 백옥 같아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리
내 영혼 속으로 날개가 임하였으니 든든한 지원군이 내 속에 계심이라
무한한 지혜와 명철이 샘솟아나오는 샘물 같으신 이를 의지하리
온갖 괴로움이 스쳐 지나갔던 영혼의 고뇌를 그가 돌보시겠네
이유 없이도 웃음이 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근심이 태산 이루는 경우도 있으리
이유 없이도 불안과 초조를 달고 사는 영혼이 주변에 무수히 있을 터이니
후자의 경우 정신에 탈이 난 것이라 곧 영혼에 탈이 난 상태라 할 수 있겠네
내 영혼의 형편이 그보다 더 나을 것 없어 죄성의 거미줄이 나를 짓눌렀으니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강이 있는 기도의 장소로 분주히 발걸음 하였다네
왠일인지 짙은 주홍나비가 움직임 없이 앉아 있어 주홍 같은 죄가 떠올랐더라
회개를 여는 기도를 드리다 말고 주홍 같은 죄가 적힌 찬양을 불러보고 싶었네
소리내어 따라 부르는 동안에 하얀 나비가 너풀거리며 시선을 끌었으니
흰눈보다 희어진다는 찬양가사 같이 은혜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것 같아라
보혈 뿐이리 오직 보혈 밖에 없으리 천국의 진귀한 선물이 많다고 하나
그 모든 선물이 열리는 열쇠란 오직 죄로 녹슨 곳이 고침 받는 길 뿐이니
불결함이 씻겨나가 사망의 저주가 끊어지는 보혈의 공로 뿐이리라
하얀 나비의 출현이 나의 표정에 놀라운 승리의 예감을 안겨주었네
주홍나비의 죄짐이 거두어지는 반전의 드라마 같아 시선을 뗄 수 없었으니
주위를 빙빙 돌다가 벤치 아래로 쏙 들어가 보이지 않음이 몸 속으로 들어옴 같구나
2023. 8. 26.
- 에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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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예감】
에스더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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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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