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옛날의 왕정이 복구되었다. 초대임금으로는 김치완교수님의 부인이 추대되었는데, 여왕님의 뒤를 이을 많은 후보들이 면접에 참석하게 되있다. 오늘은 바로 면접당일! 나는 평생 왕이 되는 것을 꿈꿔왔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던 나는 무한한 자신감으로 면접장을 들어서는데...
ⅰ)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왕은 무릇 빛나는 카리스마가 있는 통치자입니다. 무엇보다도 왕은 맺고 끊음이 확실한 강한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놓쳐버리거나 그르치면 만민의 국민들을 위한 왕이 될 수 없습니다. 항상 자신이 하는 일이 국민의 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많은 일들에 대한 왕의 결정이 따르는데, 정확한 판단력으로 신중히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현실을 바로 즉시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또한 예부터 조상님들의 성품을 본받아 넓고 깊은 마음의 포용력도 있어야 합니다. 왕은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도 아닌 만민의 백성들을 보살필 줄 알고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옛날의 신문고가 있듯이, 지금도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큰 그릇이어야 합니다. 왕궁에만 있는 것보다 국민들의 생활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저는 옛 훌륭한 왕들의 지도력을 배우고,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하고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더 큰 결과를 초래할 것을 염려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임을 항상 명심할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 배움을 통해 지식을 쌓고 여러 도서들을 탐독해 교양을 쌓을 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비판력을 키울 것입니다. 또한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봉사활동 또는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넓은 시야를 가진 왕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ⅱ)지금 부활한 왕정을 어떤 형태로 체계화할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는 21세기, 옛 왕정을 그대로 재현하기란 어려울 것이므로 현대시대에 맞게 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옛 왕정의 아침문안인사, 식사 등의 예절과 풍습 등의 전통은 따르되, 정책에 관해서는 국정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의 상황이나 현실에 맞는 생각에 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모든 것은 왕에게 달려있으나, 그 정책이 합당한지를 주요대신들이 의논을 하고 왕에게 참고가 되는 조언을 해 드려야합니다. 중앙집권체제를 따르나, 그 정책이 시행되기에는 국민들을 위한 왕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고심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것은 왕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한 실수를 막기위함 때문입니다. 혹시나 왕의 편협된 사고가 있을 수 있음을 헤아려 주위사람의 조언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왕위를 계승하는 문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옛날의 보수적인 가족중심으로 계승하기보다는 왕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현명한 사람에게 양위하는 형식이 되어야 합니다. 승계를 잇기 위해서 억지로 왕이 된다거나 주체성이 없는 왕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고 왕이 되기에 제격인 사람을 왕으로 추대해야 합니다. 또한 왕의 정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인재들을 각지에서 옛날의 과거제와 비슷한 시험을 치러 등용해야합니다.
ⅲ)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현재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꼽아보면 이공계 기피현상과 고령화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해 피하는 추세로 이공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급격히 줄고 있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공계 계열의 공부가 매우 어려워 편한 것만을 찾는 요즈음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으려 하고, 국내에서 취업도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한 것에 비해 대우가 너무 작아 외국으로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외국으로 가버려 안타깝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자원이 부족해 이공계열의 인재양성에 특히 힘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도체 또는 컴퓨터, 휴대폰 등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고,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거듭해 과학, 특히 IT분야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 계속 발전해야만합니다. 지금도 장학금을 주어서 이공계를 살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국가에서는 이공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대우를 개선하고 많은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앞으로 이공계분야가 주력이 되어야 하고 발전에 앞설 수 있게 많은 뒷바라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다고 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노인들의 수명은 길어지고, 출산율은 급격하게 낮아져 고령화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줄어들어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출산장려금과 보육비, 교육비등을 많이 지원해주고, 직장에서의 여사원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고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휴우...김치완교수님의 부인인 여왕님을 직접 뵈는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이 많이 됐었다. 면접질문에 대한 평소에 갖던 나의 소견이 여왕님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큰 면접을 치루고 난 영광에 아직도 몸둘 바를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과 또 새로이 생기는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학교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첫댓글 [4]전체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답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4] 분량도 적당하고 자신의 주장을 쉽게 잘 펼쳐주셨네요. 면접형식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공계기피현상에 관해 보상 의외에도 다른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4]전체적으로 체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잘읽었습니다.
[4]간략하게 요점만 잘 정리해서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결단력 있음과 포용력 있음이 상대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부활한 왕정을 군신들과 함께 이끌어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포용력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는 건데요. 그 경우 결단력은 어떻게 보여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