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1. 12. 일요일.
하늘이 맑고 푸르다.
아쉽게도 바깥날씨는 무척이나 쌀쌀하겠다.
오늘 서울지역 최고온도는 5도, 최저온도는 영하2도.
어제 오후 늦게 작은딸은 혼자뿐인 외손자를 데리고 친정인 잠실에 왔다.
외동 손자는 유치원생. 어눌한 말투이지만 장난꾸러기이다.
작은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내밀어서 외할아버지인 내 코를 잡아당겨서 자기 입으로 가져간 뒤에 '냠냠~ 맛있다'라면서 먹는 흉내를 낸다. 외할아버지인 나는 '아이고~, 내 코 없어졌다'라면서 놀라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우는 체 흉내를 냈다.
까불이 외손자도 웃고, 식구들도 웃었다.
외손자는 하룻밤 잤다.
오늘 오전에 작은사위는 자기네 식구를 데리려 왔고, 교회에 간다면서 그들은 일찍 떠났다.
작은사위의 부친은 충남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 아래에서 작은교회를 운영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아서 그 교회를 운영하는지 어쩐지를 나는 모르겠다.
아무런 종교도 없고, 아무런 영혼도 믿지 않는 나는 가족 간에 종교 이야기는 일체 꺼내지 않는다.
심각한 종교싸움이 번질 수 있기에....
* 내 아내는 천주교 신자 : 전남 광양 출신이라서 서울에서는 친구들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천주교 세례를 함께 받은 분들과의 친목을 우선시한다고 말한다.
2.
<한국국보문학카페>에 들렀다.
'등단 시인방'에는 '효자동 효자문'이란 시가 올랐다.
어머님 병세가 악화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젊은 청년
.....
어마어마하게 큰 백 년 묽은 산삼
지게가 휘청대고 다리가 휘둘렸다.
.....
한 모금씩 잡수신 어머님의 병세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어 갔다.
....
선조 41년 효자문을 세우는 표창장
....
그 이후로 효자문이 있으니
당연히 효자동으로 불렀지
내가 댓글 달았다가 지우고는 대신에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효자문에 대한 내력을 살펴봅니다.
충효사상을 강요했던 이씨 조선조의 행태를 엿보게 하는군요.
위 ''효자동 유래'를 읽고는 의문점이 많군요.
임진왜란은 1592년에 침략을 받았고, 위 반희언의 부친은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전사.
이 당시 반희언(1554년 5월생 ~)은 나이가 38살(집나이 39살)인데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고, 나이많은 아버지가 전쟁에 나갔나요?
그 시대를 감안하면 아비와 아들의 나이는 최소한 20살 차이. 반희언의 아버지는 58살쯤에 참전 전사했다고요?
그런데 39살의 반희언은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산삼 한 뿌리는 10 ~30g. 아무리 커도 70g는 안 되겠지요.
그런데도 위 글에서는 지게로 져서 운반했군요?!
조선조의 충효사상을 강조하려고 억지로(?) 꾸민 짝퉁 효자문일 것 같군요.
임진왜란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430년 전에 터지고.
위 효자문은 야사같은데도 21세기에 이를 믿어야 하는지?
덕분에 역사지리, 식물학 공부를 더 합니다.'
* 임진왜란기간( 1592 ~ 1598년)
* 조선조 선조41년(서기 1608년)에 위 효자문을 세웠음
의문이다.
위 효자 반희언(1554년 5월생 ~ )과 부친 간의 나이를 추정하면....
1세대간의 나이 차이는 대략 30년쯤으로 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조혼풍속으로 시집 장가를 일찍 갔기에 자손의 나이 차이, 첫자식의 나이 차이는 20살쯤이다. 하지만 당시의 의료 상황으로는 질병이 많았고, 조기에 늙어 일찍 죽기에 .... 한 세대간의 나이 차이는 실재로는 30년으로 추정한다.
* 내 선조들의 세대간 나이 차이는 대략 30년 쯤이다.
위 효자 반희언과 그의 부친과의 나이 차이는 얼마쯤일까?
나는 최소한 20살로 봤지만 실제로는 30살쯤이어야 한다.
위 임진왜란(1592 ~1598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발발했을 당시 반 씨(1554년 5월생) 나이는 만38살인데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고, 늙은 부친이 참가했다가 전사했다고?
내가 판단하기에는 논리에 맞지 않는다.
부자간의 나이 차이를 평균 30년으로 보면, 반씨의 부친은 나이 58 ~ 68살에 전쟁으로 나갔다는 결론이다.
만나이 38살인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았고?
꾸며낸 야사같다.
*임진왜란(1592년) 발생 당시에 집나이 38살인 반 씨를 '젊은 청년'이라고 위 시에서 언급했다.
이 언급이 맞는가?
* 나는 1949년 1월생이다.
내 어린시절에는 동네에서는 환갑(집나이 61살이 되는 해)을 보낸 노인네들을 극노인으로 봤다.
위 효자 반 씨와 그의 부친간의 나이를 추정하면... 의문투성이다. 거짓으로 꾸민 야사같다?
지금은 21세기인 2023년 11월.
요즘에도 산삼을 캤다는 뉴스가 이따금 보도된다.
산 깊은 곳에서 천종지삼 10여 뿌리를 캤고, 싯가 1억원 ~ 4억원 운운한다.
무게는 10여 개 모두 합쳐야 100g 이내이다.
* 산삼의 종류 : 천종지삼, 지종지삼, 인종지삼 등으로 구분
- 산삼의 나이로 추정해서 분류. 천종지삼은 50~ 100년 쯤, 지종지삼은 30 ~ 50년 쯤, 인종지삼은 30년 이내....
* 시 내용 일부와 사진들은 내 의의로 퍼서 여기에 올렸다.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인용했으니 용서해 주실 게다.
*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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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에 있는 내 소유의 산은 두 군데.
서낭댕이 앞산 죽청리에 있는 선산에는 최씨네 집단묘소가 있어서 산말랭이에는 해마다 몇 차례 올라가서 조상 묘를 둘러본다. 산소 아래 하단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기에 어떤 식물이 자생하는지를 모르겠다.
또 하나는 마을 뒷산인 신안재 말랭이에 있는 산.
마을에서 멀리 떨어졌기에 등산하지 않은 한 무척이나 외지고, 제법 높은 산이다.
나무가 울창하여... 어떤 식물이 있는지를 모르겠다.
예전 신안재 등산로에 오르면 등산객들이 다녀갔다는 표시로 깃발 깃대를 꽂았다.
등산객들이 산행하면서 남의 산속을 뒤져서 자연산 식물을 몰래 캐서 가져가는지도 모르겠다.
남의 산에 몰래 입산해서 자연산 식물을 캐고 채취하는 행위는 내가 보기에는 큰 도둑질이다.
형법에 따르면 이는 절도죄에 해당된다.
형법 제329조(절도)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많은 글감이 떠오른다.
잠시 쉰다.
2023. 12. 12.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