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약이라는 말
믿어볼만 하더랍니다
2008년 6월 22일
7개월된 지우를 안고
목욕탕에서 넘어져
허벅다리를 크게 다쳤고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하고
그리고
일년 후 2009년 7월 5일
핀제거 수술을 하기위해
김해센텀 병원에 왔습니다
지우의 열열한 응원속에서.
금식중
수술복을 갈아입고 수술차례를 기다리는중
원기회복으로 딸래미 진영이를
한껏 안아봅니다
그리고
마음껏 웃어봅니다
오전에 한다는 수술이
오후 4시까지 늦어지자
응원단장인 울 지우가
기다리다 지쳐 병실침대에서
단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새근새근 잠든 지우모습이
암만봐도 천사임에
얼굴을 맞대고 있으려니
이 외할머니도 잠시잠깐 천상을 나르는
천사가 된듯 곱디고운 미소가
번집니다
수술전 링겔을 맞고 있는데
울 지우는 링겔걸이를
스케이트인양 ^^*
병원복도를 한참동안
뱅글뱅글 타고 놉니다
머시매 아니랄까봐
개구장이 울지우
아무튼 귀엽기만합니다
일년전 골절된 대퇴부 뼈를 접합하느라
지지대와 핀을 고정시켜 놓았는데
일년후 이렇게 다시 그 부분을 절개하고
지지대와 핀을 저거하는 수술
생각만큼 간단한게 아니더랍니다
척추 하반신마취로
수술진통은 없었지만
마취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심해
고개를 들 수없었답니다
간병중인 울지우가
외할머니에게 뽀뽀세례를 합니다
아,
생각만해도
기분이 맑아지는
울 지우
최고의 선약이지요^^*
진통제를 맞고 있는데도
수술부위의 통증은 이루 말 할 수 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도 사그라 들겠지만
암튼
몸이 아프니 마음도 편치가 않았는데
지우의 살뜰한 뽀뽀 선물이
엄청시리 위로가 됩니다
지우의 뽀뽀야말로
내 몸의 윤활유임에
새로운 힘이 솟는것 같습니다
수술 3일째
오늘은 지우의 간병이 끝나는 날입니다
아픈 외할머니를 두고 가는
지우마음이 편치 않은지
내도록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
"지우야~
외할머니 다리 치료 받으면
이제 완전히 괜찬을 꺼야
그러니까 걱정말고
엄마랑 서울가서
지우도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한다
아랐제~"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타기위해
지우랑 이별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마음은 섭섭하지만
지우를 웃으면서 보내고 싶습니다
"지우야~
사랑해~"
병원에 있으면 좋은것도 있습니다
내도록 책을 읽을 수 있어니까요
공선옥의 장편소설
<내가 가장 예뻤을때>를 읽고 있는데
정말 예쁜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작은딸 희영이의 둘도없이
소중한 친구로부터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를 선물로 받고
행복해지는 마음에
우린 한참동안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30대 초반의 유명씨와
50대 후반의 귀숙씨
이야기속에서
나이와는 상관없는
서로의 공감대에 탄복합니다
보면 볼수록 어여쁘지는
마음씨가 꽃씨같은
유명씨랍니다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
그릇의 소중함에
마음을 모아야 할것 같습니다
중상을 입힌 다리에게 용서를 빌며
골절된 뼈를 붙게 도와주신 의사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힘든 나에게 사랑과 용기를 건네준
가족들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멀리서 가까이에서
물심양면으로 쾌유를 빌어주신
아웃들의 따뜻한 보살핌
오래토록 잊지 않을것입니다
끝으로
내 몸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합니다
스스로
뼈가 붙고
살이 붙어 다시 걸을수 있는
내 다리의 재활적 의지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완전히 지유롭게 걸을 수 있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 할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찬 발걸음을 할 수 있을때면
내 고운벗님들과 만나
그동안 못다한 감사차,사랑차
마음껏 나눌 수 있겠지요
세상의 벗님들에게
안녕!
안녕.을 전합니다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그리고 일년후(핀제거수술)
소정
추천 0
조회 821
09.07.20 20:55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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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서 힘차리셔서 차맛어때의 내 마음의 길을 밝혀주세요~!
그럴께요 힘내서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차맛어때를 마음껏 사랑할께요 기품님의 응원 고맙습니다
소정님 제가 사고나 풍휴유증 치료를 지압하는데요. 제일 좋은 방법은 멍든 부분의 혈을 풀어서 재활 스트레칭 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아요.....,제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너무 멀어서(서울)..... 안타깝네요!ㅠ,ㅜ 퇴원하심 근방에 계시는 지압사에게 안아푸게 지압 받으시고 재활치료 받으셔요 그럼 조금이라도 빨리 쾌유되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요
에코~~~수술이란말에 내마음이 더 아푸네요 소정님 얼렁 쾌차하소서~~~~
분디미님의 따뜻한 위로가 재활치료에 가장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별고 없으시죠? 분디미님이 살짝 보고시포요^^*
에고~이런 지금은 팔공산에있읍니다 시간이허락되면 응원차 달려가겠읍니다 저는 소정님이 많이 보고픈걸요 ㅎㅎㅎㅎ 힘내소서....
응원 아닌 응원을 보냅니다 ^^/// 아자아자~!!
안다님의 선량한 기운이 내 몸속으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한결 좋아지는것 같군요 고맙습니다
소정님 소식 궁금하였는데 병원에 계셨군요. 빨리 오셔서 내마음의 길을 소정님의 글과 사진으로 가득 채워주세요~^^
무애님의 남다른 관심이 그져 고마울따름입니다 무애님을 생각하면 지리산 풍경이 눈에 아른거려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늘 그리운 풍경이지요 무애님의 글에 힘얻고 갑니다
그렇군요 .. 몸 참 고맙지요 ^^ 저도 몸에게 고맙다는 말하며 함께 잘 살아보자? 고 얘기하곤 하는데 빨리 일어나셔서 온 산으로 들로 다니셔야지요 ^^
미류나무님의 위로와 관심에 온몸의 생기가 새롭게 도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빨른 쾌유를 빌어 볼렴니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힘껏 건강하게 지낼께요 다시 한번 더 고맙습니다
빨리 건강 찿으셔서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행복하신 글 많이 보여주세요~```건강 하세요 ~~~~~()()()
선재화님의 다정한 위로를 받고보니 생각보다 빨리 회복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님도 내내 건강하시길...
...()...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히 여기며 일상의 기쁨 놓지 않겠습니다
잘 안 보이신다했더니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몸 내것인줄 알고 살지만 내 것이 아닌 이 몸 소중하고 감사하며 얼른 건강한 모습으로 웃음 전해 주시길...^^*
병을 양약을 삼으라는 선현의 말씀처럼 아픔을 통해 또 다른 겸손과 감사를 배운듯 합니다 영혼을 담는 그릇 소중히 다루어 안밖이 건강하도록 잘 챙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내 몸(지우 꺼)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합니다. 소정님의 깊은 정신세계에 힘입어 몸도 자연치유력이! 지우의 뜨거운(?) 입맞춤에 팔만사천 모공으로 대우주의 자비가 깃드사! ^^
하늘과 땅이 주신 상생적 에너지에 감복하며 날로 좋아지는 생체리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효님의 크신 말씀 깊히 되새기겠습니다 님도 내내 청안하시길.
다시금 푸른 웃음으로 행복한 건강을 전해 주시길..........
삶이 익어갈려면 발효의 아픔을 견뎌야겠지요 몸의 아픔으로 마음의 아픔까지 치료할 수있는 소중한 계기임을 .....산다는게 그냥 그대로 대단한 공부같습니다 푸른웃음을 충전한듯 합니다 고마운 분들의 따뜻한 격려속에서....고맙습니다
어서어서 쾌.차.하세요~~..^^*
라라님의 간곡한 당부 명심하고 열심히 재활운동 할까해요 따뜻한 마음 느끼고 갑니다
빠른 쾌차를~~~~^^*
마음이 몸의 주인공이라 했지요 정다님의 정겨운 위로가 기운을 내게합니다 빠른쾌차를 믿어며 내내 고마움을 되새기겠습니다
점점 쾌유해가시는 모습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소정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삶을 잘 가꾸며 사시려 노력하시는 소정님을 뵈면 참 마음이 즐거워 집니다. 즐거음을 함께 나누어 주시는 그 마음이 늘 고맙습니다.이제 핀 제거 수술도 하셨으니 건강한 다리로 행복해지실 일만 남았네요.늘 건강하세요.^^()
아란도님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바램속에서 저는 또 그렇게 하루를 하루만큼 살아갈것입니다 제 곁에 늘려있는 행복을 모자이크하면서...저도 아란도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평상시도 늘 예뻐보이시는데... 병원에서도 소정님의 밝은 모습이 더 고와 보이세요.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마 지우의 동심과 함께 하시기 때문일까요 힘내세요 화이팅
예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가 다 예쁘 보이는것을요 공야님의 살가운 위로를 받고 보니 정말 예쁜짓하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금새 절로 힘이 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