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내 몸 살리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PART5]- 38.입을 움직일수록 건강해진다
혼잣말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열심히 몸을 움직이며 운동하는 사람은 많지만, ‘입 운동’에 신경 쓰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껌을 씹으면 뇌 전체의 혈류량이 늘어나는데, 이것은 여러 차례의 실험으로 증명된 것이다.
껌을 씹을 때 움직이는 근육(교근)은 뇌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껌을 씹으면 입에서 침이 나오므로 소화효소의 분비도 촉진된다.
구강 케어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치아가 많이 남아 있거나 틀니가 잇몸에 딱 맞아 제대로 씹을 수 있는 고령자는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일어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유동식을 하게 디면 뇌 기능이 뚝 떨어진다.
또한 입으로 소리를 내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이것 역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기분 전환이 되어 오감과 감정 상태도 자극을 받는다. 혼잣말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대꾸도 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큰 소리로 “얍!”, “파이팅!” 같은 기합을 외치면, 뇌의 빗장이 열린다고들 한다. 무섭거나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나 잡념 등이 깨끗이 사라져 실력 이상의 힘이 발휘된다는 말이다. 큰 소리를 내면 그것이 진짜 에너지와 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입을 많이 움직일수록
늙지 않는다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명약이다. 심박수나 호흡수가 늘어나 혈행이 좋아지고, 횡경막이 상하로 크게 움직여 배근육과 등근육이 운동된다. 위장을 자극해서 배변도 원활해지며, 심호흡 효과 등으로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이 바로잡혀 혈당치나 혈압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웃으면 얼굴 근육도 운동이 된다. 다만, 평소에 우리는 표정근의 30퍼센트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웃을 때는 가능한 한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것이 좋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치매 치료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사와 멜로디, 리듬을 맞추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감정과 뇌가 활성화된다. 노래를 통해 슬픔, 기쁨, 그리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속이 후련해져서 몸도 가뿐해진다. 웃음과 마찬가지로 심호흡을 하게 되므로 횡경막도 상하로 크게 움직여 심폐 기능도 좋아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오감을 기분 좋게 자극해 내장의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일종의 스트레칭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의 뇌신경외과 의사 와일더 펜필드(Wilder Penfield)는 인간의 신체 부위를 담당하는 뇌신경세포의 비율을 인체의 모습으로 재구성해서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 모형은 펜필드의 ‘호문쿨루스(Homunculus)’라고 불린다. 호문쿨루스란 ‘작은 인간’이라는 의미로, 인간의 뇌 속에 작은 인간이 살고 있다는 발상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호문쿨루스는 두 손과 입이 기이할 정도로 큰 형상을 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입, 입술, 혀를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말이다. 따라서 손과 입을 많이 움직일수록 뇌도 활발히 활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글은 곤도 마코토(近藤誠)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더난출판, 이근아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곤도 마코토는 1973년 게이오대학교 의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도쿄 제2병원(현 국립병원 도쿄 의료센터) 방사선의학센터를 거쳐, 1983년 임상 동기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게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전임강사가 되었다. 유방온존요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나 암은 무조건 수술이나 항암데 위주로 치료하는 기존 의학계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라 전임강사에서 출세길이 막혀버렸다. 정년을 1년 앞둔 2013년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www.kondo-makoto.com)를 개설하여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건강검진은 백해무익하다’, ‘암은 원칙적으로 방치하는 편이 좋다’는 등의 위험한 고백으로 의학계에서는 눈 밖에 났지만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항암제의 독성돠 확대 수술을 위험성 등 암 치료에 관한 정보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60회 기쿠치간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환자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현실에서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고 있다.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건강검진에 현혹되지 않도록 의학 상식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병원과 약을 멀리함으로써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