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업체들이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성건설과 같은 시공능력평가 41위의 중견 건설사도 건설경기 침체에 맥없이 무너졌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도 확산되고 있다.
◆자산매각, 인력감축 잇따라= 동문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축소하기 위해 골프장 부지와 주택사업 시공권 등 대규모 자산매각에 나선다.
동문건설은 이를 위해 18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과 국제규격 축구장 등 각종 스포츠시설과 함께 4000가구분의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매입해 놓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125만㎡의 부지를 용도제한이 해결되는 대로 매각키로 했다.
동문건설은 울산의 부동산경기가 호황인 지난 2004년께 울산에 진출, 울산시 울주군 범서 굴화리와 구영리, 남구 신정동 등지에서 동문굿모닝힐과 동문아뮤티(주상복합)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왔다.
중구 옥교동에 주상복합 이안엑소디움을 공급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주)도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울산의 한 오피스 빌딩을 매각키로 했다.
울주군 범서 천상에 현진에버빌을 공급한 현진도 최근 대한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에 지방 2개 사업지의 매입을 신청했고, 우림건설은 6부문 9본부를 7개 본부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비대했던 영업 인력을 축소, 재배치했다.
울주군 언양에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한 경남기업도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안에 있는 계열사인 '중앙청과'를 태평양개발에 250억원에 팔았다.
대주건설도 만기가 도래한 울산시 남구 무거동사업장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채권자와 만기연장을 협의 중이다. 이밖에 중견건설사 W사는 최근 임원 감축에 이어 팀장·간부급 이상의 임금을 5-20% 가량 삭감하기로 했고, 또다른 W사, D사 등은 해외사업장 매각과 함께 임원, 팀장급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부실업체 퇴출 수순= 건설업계가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자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가망이 없는 곳은 퇴출시키고 살릴 곳은 살리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은행권은 이익전망과 채권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퇴출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지원을 받아도 구조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업체들은 퇴출대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은 다음주 초까지 100대 건설사 가운데 재무구조가 불량해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10여개 업체들을 골라낼 계획이다.
각 주채권은행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들을 선정해 건설사 지원을 위한 대주단(채권단) 자율협약 가입을 권하기로 했다. 대주단 가입 신청은 오는 18일까지다.
A은행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처럼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에 널리 알려진 기업들은 대주단 가입 권유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단 가입권유를 못받으면 퇴출대상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미다. 추성태기자 [2008.11.13 23:02]
첫댓글 동문이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포기했네요,,저것만 진행했으면 범서가 현재 진행중인 다운2지구(약10,000세대)와 포함하여...어마어마하게 커질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