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점성술의 비조(鼻祖)인 파라샤라 仙人 등 인도의 성현들은 고대로부터 우주의 창시적 순간, 즉 태초의 빛이 있기 전, 파라마트마(paramatma)라고 하는 태극(太極)의 도(tao/tarot)를 설파하였다. 카발라에서는 아인(ain)이라고 하는 혼돈 혹은 공(空), 無極, 태초 이전이 있었다. 그후 아인소프(ain sof)라고 하는 태극(無)이 발흥하고 이후 그 태극이 음양의 합성체에서 분출되면서 양의 빛으로 존재하다가, 다시 아인 소프 오르(ain sof aur)라고 하는 음의 빛을 출현시킨다.
태초의 빛은 음양을 이루며, 음양은 쉬바와 샥티라고 하는 이원성의 근원으로 구성되어 인간의 몸에 투영되고 투사된다. 이 음양 이원성으로 양신(兩神)은 다시 지수화풍 4대 물질구성소를 창조한다. 쉬바는 양의 빛이고 샥티는 음의 빛이다. 태양의 힘은 쉬바의 정신력이며, 태음의 힘은 샥티로서 물질의 힘이다. 태양(해)은 쉬바처럼 정신(의식/무의식/초의식/순수의식)을 다스리고 태음(달)은 샥티처럼 물질(잠재의식:지수화풍)을 다스린다.
학파마다 유파마다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0(혼돈/무극/空/아인)에서 1(태극/양의 빛/아인소프)이 나온 것으로 상정하고, 0을 무극이라고 하고, 1을 태극으로서 빛이라고 하며, 2는 음의 빛, 아인소프 오르이다. 바보(나그네)는 0이고 마법사는 1이며 여사제는 2로 본다.
아담과 이브, 아담 카드몬 그 외 많은 전설적 우주 시나리오는 우리 지구인이 살고 있는 우주, 즉 여기에 현성되고 현존하는 우주 창조 설계의 메타포일뿐 이 우주의 초월적 차원은 다루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무극, 태극, 음양창조설은 우리가 사는 이 우주에 한정되는 이야기이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국한된 이야기 일뿐 이 우주를 넘어서는 다른 우주(과연 우주라고 할 수 있을까?)들에 대해서는 다 맞는 것은 아니라고 고대의 대현자들은 전하고 있다.
카발라의 비서(祕書)들이나 고대 문명들의 창세기 관련 내용들이나 우주문명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지구와 홀로그램식으로 인연된 우주문명의 투사체로서 인연합성체로서 우주론이다. 이 우주문명을 초월하려면 공(空)마져 넘어가야 한다.
공전(空前)이란 단어가 있듯이, 우주 창조 전의 때... 즉 초우주적 초인들(天外天, 聖中聖)에 의해서 이 우주가 설계될 당시...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이해하는 한 방편이 카르마이다. 우주 카르마를 알면 가장 가까이 이해할 수 있다. 그 슬픔과 비련으로 가득찬 이 우주의 대서사시, 즉 우주의 질곡과 영욕(榮辱)으로 점철된 광물/식물/동물/인간/천사/신들의 육도윤회 사이클로 역동치는 장대한 대하드라마의 숨겨진 우주적 의미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역사를 백트랙킹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우주 카르마이다.
카르마를 알면 우주를 이해하고 초월해 나가는 기초가 된다. 7만 2천개의 카르마가 있으며, 8만 4천개의 다르마가 존재한다고 성현들은 설파하였다. 사주팔자나 타로카드 등 다양한 방편도구로서 역술학은 바로 카르마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한 수단이다.
본고에서는 우선 78장 타로카드에 존재하는 카르마를 살펴보고, 다차원적으로 다양한 카르마들의 국면(phase:wave&particle)들을 살펴본다. 그후 연구가 더 진행되면 사주명조와 대세운에 존재하는 다층적 카르마들도 살펴보기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로카드 한 장 한 장에 스며들어있는 기문진과 우주 대천진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주 설계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우주 설계시 공동으로 참여한 창조자들의 마음을 잘 읽으려는 정성과 노력이 요구된다.
우선,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카드 8검을 살펴보자.
이 타로카드 8검은 78장의 우주의 형국들 중 한 장면이다. 이는 우주홀로그램의 구성자들이자 구성소들인 78장의 필름들 중 한 필름을 상징한다. 그리고 78장의 영상필름들을 근거로 하여 우주 영사기를 돌린다고 할 때, 78장 필름의 조합으로 현상계의 사건과 상황은 실체화되고 현상계가 창조된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8검의 의미는 여성적 자아의 한계와 남성자 자아의 득세를 말해준다. 이 8검의 여성은 지나친 남성적 에너지들에 의해서 희생당하고 있다. 8번 힘 타로카드가 여성의 희생을 말해주는 것처럼, 이 여자는 착한 여자 신드롬,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다. 이 타로카드는 여성적 자아가 희생해야하고 대속(代贖)해야 함을 은연히 압박받고 있다.
카르마란 바로 이 이미지가 안고 있는, 즉 포착하고 있는 에너지 특히 부정적 에너지를 말한다. 너무 지나치게 지성을 사용하거나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감성(여성성)을 압박하는 남자에게 많이 나온다. 공기의 힘이 물의 힘을 억누르거나 통제하고 있다. 바람은 불고 물은 흩어진다. 주역의 풍택중부(風澤中孚) 괘상을 연상시킨다... 주역을 연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풍택중부의 우주적 의미와 창조설계 이치를 사주/타로카드 등 다양한 역술과 상호융섭/원융무애하게 통합/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간단히 말해서, 8검 타로카드의 8개의 검들은 풍(風)을, 주홍빛 옷의 여인은 택(澤)에 상응한다. 믿음의 문제...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이 여인의 카르마가 무엇일까? 그리고 검의 카르마는 또한 무엇인가? 이 괘로 오게 된 카르마와 원인들... 그리고 이 괘로부터 파생되는 카르마와 새로운 원인들... 카르마 인자들과 조건 그리고 향후 변화의 방향들...
각설하고, 여기서 8검 타로카드에는 여성적 힘을 소유하고 그 물질을 쟁취하려는 남성적 마음이 존재한다. 어떤 카르마로 이러한 타로카드로 귀결되고 이 이미지 象을 생성하였을까? 여자의 경우 지나치게 여교황적인 스타일의 여성성이거나 혹은 교황 스타일의 남성을 만나 자신의 기본 신조를 져버렸기 때문으로 본다. 이것이 카르마이다. 자신의 여황제적 본성을 잃어버려 여교황식 스타일로 변질된 상황을 겪고 있다. 남자의 경우, 자신의 감정이나 감성을 지나친 학구열에 의해 희생시킨 상황이다. 물질의 지복을 추구해야할 사람이, 교주적 마인드로 자신의 물질을 희생시켜 버린 것, 그것이 카르마이다. 정도(正道)란 바로 현상계의 평화와 자유 그리고 사랑임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여자의 주홍빛 옷이 보여주듯, 이 주홍빛 에너지는 순수한 물질을 뜻한다. 2번 차크라 스와디스타나에 해당한다. 다음 카드 9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여자는 물질적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남자의 경우 아니마가 상처받은 상태이다. 이 타로카드를 보완해줄 다른 대극적 타로카드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마법사 1번 타로카드이다. 새로운 활력소를 얻어야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자에게 이 카드가 나오면 물질의 손실이 있을 것이요, 남자에게 이 카드가 나오면 물질적 쟁취가 있을 것이다. 음양, 주객, 체용에 따라 8검 타로카드에 대한 해석은 변화한다... 한편 8검 역방향이 나오면 시간이 지난 후에 올바른 길(stable and right way)로 돌아서게 된다. 과연... 8검 타로카드에서 올바른 길이란 또 무엇을 말하는가?...
자세한 내용은 본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하므로, 차후의 글들은 기약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본 글로 다년간 공부한 내용의 일부를 본 역학동에 올리는 것은 마감됩니다.
읽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차후 세월이 지나면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