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1. 13. 월요일.
하늘에 햇볕이 났으나 제법 쌀쌀하고 춥다.
아침밥을 굶고는 아내와 함께 내과병원에 갔다.
병원 실내에는 환자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당뇨병환자이기에 매달 내과병원에 들러서 혈당검사를 받고, 치료약을 먹는다.
여의사는 내 손가락에 주사바늘을 찔러서 빨간 피를 뽑아내고, 검사용지에 묻혔다. 두 차례나.
아침 공복혈당은 108.
여의사는 말했다.
'좋아요.'
나는 귀가 어둬서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니 아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내의 표정을 보고는 나는 의사가 말한 뜻을 짐작했다.
의사와 아내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당뇨약은 지난 10월과 같은 처방이다.
약 종류는 4종.
나는 요즘 삶은 고구마를 때때로 먹었다. 고구마는 당이 많아서 당뇨환자한테는 조금은 피해야 할 음식물...
기호식품 간식거리로서는 고구마가 가장 싸며, 내 입맛에 맞는다.
배도 든든하고.
이처럼 당뇨병환자가 단맛이 많은 군것질을 좋아하다니....
내가 시골태생이라서 그럴 게다.
고구마, 감자 등은 값도 허름하기에 돈 주고 사기에도 별 부담이 없어서 좋다.
다행이다. 요즘 찐고구마를 즐겨 먹는데도 혈당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아서...
내가 내과병원에 다니며 당뇨 치료를 받은 지도 벌써 20여 년이 훌쩍 넘는다.
나는 몸이 그다지 큰 편도 아니다. 키는 중간 정도이며, 몸무게는 63.0kg를 살짝 넘는다.
즉 내가 밥 먹는 양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먹을거리에 그다지 욕심을 내지도 않는 나한테까지 신(귀신 영혼 등)들은 당뇨병을 앓게 했는지....
만약에 신들이 내 눈앞에서 어리적거린다면 나는 이들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귀싸대기를 올려칠 게다.
'내가 먹는 게 그렇게 아깝니?'
한 달간 먹을 당뇨약을 샀으니 이제는 안심하면서 시골집에 다녀와도 되겠다.
이번 주 금요일(11. 17.)에 시골에 내려가서 집 주위를 살펴보고, 일요일에는 종가 시향에 참가하고 ....
서울로 되올라와야겠다.
2.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한 바퀴 걷는데 왜그리 춥던지....
이렇게 추운 날인데도 서호 쉼터 돌벤치 위에 걸터앉아서 바둑 장기 두는 영감들이 있었고, 구경꾼도 있었다.
나도 구경꾼이 되어서 장기판을 내려보다가는 정말로 하수들이기에 구경할 가치도 없어서 이내 자리를 떴다.
3.
시골 굴고개에 사는 강 씨한테서 전화 왔다.
종답/시사답 쌀값을 나한테 보냈다고.
현지의 쌀값은 쌀 한 가마니(80kg) 180,000원씩인가 보다.
- 1kg당 2,250원이면 너무나 값싸다.
* 오는 금요일(11. 17.)에 시골에 내려가고, 일요일(11. 19.)에는 시사에 참가할 예정.
- 여성 참가자 전부, 성인 이하의 청소년한테는 참가비 등등으로 활용.
* 충남 보령지방에서는 쌀 한 가마니는 10말, 즉 쌀100되이다.
쌀 한 가마니 무게는 80kg, 쌀 1말 8kg, 쌀 1되 0.8kg
* 쌀 1되로 밥을 하면 큰 밥그릇으로 3그릇(예전 성인이 하루 3끼니 먹는 밥),
현 시대에서는 작은 밥그릇 6개 쯤 나온다.
*현재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56. 7kg. 즉 쌀 7곱말 1되 정도.
밥 대신에 다른 식품을 더 먹는다는 뜻.
나중에 더 보탠다.
2023. 11. 13.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