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는 2009년부터 했지만 평소에 글, 댓글 별로 안 쓰고 눈팅만 하는데, 삼성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명명되면서 기업의 책임이 지워졌던 것과 같은 일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으로 우려하는 여시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시청자와 독자들이 각종 재난과 참사가 발생했을 때 어떤 식으로 압박을 넣어야 효과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견임을 전제로 한 번 적어 보려고 함. 배경이나 한계 뭐 이런 것에 대해서 길게 써 볼까 했는데 당장 급한 건 그게 아니니까...
1. 다들 잘 알겠지만 각 언론사마다 제보를 접수하는 창구가 있음. 요즘은 보통 카카오톡 채널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 여시들이 이미 하고 있는 대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무안공항 참사'나 '무안 여객기 참사'가 아니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으로 정확히 명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스크(편집국장, 부장단 등)를 압박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 그 외에 재난보도준칙을 지키라든가, 유가족에 대한 과열 취재경쟁을 멈추라든가,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고 현장을 내보내지 말라든가, 기타 등등. 내부에서 기자들이 이딴 거 잘못됐으니까 시키지 말라고 들이받을 때는 콧방귀도 안 뀌다가 외부에서 좀 큰 소리가 나면 그제야 듣는 척이라도 한다는 게 좀 웃기긴 하지...ㅎ
2. 그러면 어떤 언론사를 우선 타격하는 게 좋으냐. 우선 연합뉴스를 추천함. 연합뉴스는 국가 보조금이 삭감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인원과 전국적인 보도망을 가지고 있는 국가기간통신사이고, 일간지와 방송국을 비롯한 많은 언론사들이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보도를 전재(기사를 돈 주고 사 와서 참고·게재한다고 생각하면 됨)하기 때문에 연합뉴스 보도의 영향력이 아주 큼. 물론 다들 아는 것처럼 법에 의해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된 KBS, 지상파 방송사인 MBC·SBS도 영향력이 크고, 국가기간통신사 외 민간통신사인 뉴시스, 뉴스1 등도 매우 많은 보도를 쏟아내기 때문에 여기다가 대고도 뭐라고 할 만함. 일간지로는 조선·중앙·동아일보, 한겨레·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을 서로 많이 보고 참고하는 경향이 있음.
자게가 익명이긴 하지만 공개된 게시판에 글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써 놓고도 이게 맞나 싶어서 좀 조심스럽네... 내가 뭐라고 이런 글 적을 자격은 되는지, 혼자 참된 기자인 척하는 건 아닌지(진심 절대로 네버 에버 아님 진짜 절대로 아님) 좀 걱정되기도 하고.
그치만 이번 사건에서 조금 비껴난 다른 부서, 다른 팀에 있는데도, 편집국에서 제목이랑 야마 뽑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려니까 속이 터질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토해놓음...ㅠ 수습기자일 때 빈소 취재 다녀와서 이런 거 너무 싫다고 죄 짓는 것 같다고 울면서 잠들던 동기 생각도 나고 해서... 부끄럽지만 재난보도 행태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여시들이 있다면 외부의 충격으로라도 자정할 수 있게끔 도와주면 정말로 고마울 것 같아.
첫댓글 원글 여시 댓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스크랩해왔어
태안 기름 유출 사고도 그렇구나.. 답답하다
글쓴 여시랑 스크랩해준 여시 고마워~
잘 봤어 고마워
우리 아니라고 생각되는 건 제보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하자!
잘 봤어 여시야!!!
KBS
http://pf.kakao.com/_REkxbE
YTN
http://pf.kakao.com/_KxmCKd
연합뉴스
http://pf.kakao.com/_bfGsb
채널A
http://pf.kakao.com/_zUxnRj
TV조선
http://pf.kakao.com/_swgtu
제보해야겠다
연합뉴스는 카카오톡 관심친구로 해놔야겠다
제보 다 했는데 화딱지나 ….. 기레기들
고마워
고마워 여샤
고마워 참고할게
고마워 참고할게
고마워! 다 제보해여겠다
고마워!!
알려줘서 고마워!
그러고보니 코레일도 연합뉴스 제공인거보니 제일 뭔가 큰? 거같긴하다
글 잘읽힌다 고마워!!
고마워 진짜 다 맞말임 다같이 제보부탁해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그래도 이제 대부분 방송사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제주항공 참사로 보도하는중!! 다들 목소리 낸 덕분인듯
고마워
알려줘서 고마워 카카오톡채널에 제보할게
태안이 삼성유조선이었구나..몰랐던게 부끄러워지네
고마워 .. 같이 바꿔보자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