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 천하무적 마왕비 에스티엘은 00편부터 시작합니다-
----------------------------
이런 말이 있다.
사고치고 후회하지 말자.
이것은 인간계의 속담이지만,
마족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제 368대 마왕비 전하의 경우도 그러했으니...
-------------------------- 마계일기 中
"지금 말 다했어?! 후아, 후아. 레든, 다시한번 말해봐."
"원로원들께서... 에스티엘님의 방문을 거절하겠답니다."
"........이 망할 영감탱이들을 그냥!!!!! 내 성질을 건드려?!!!!!!!!!"
콰앙-
내 주먹에 서류들이 가득했던 책상이 두동강 났다.
마침 창문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바람에 흰 종이들이 흩날리기 시작하자,
또 이걸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에 잠시 머리가 아득해지긴 했지만,
폼생폼사라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씩씩거렸다.
제기랄, 젠장. 그냥 열받는거 다 쓸어버릴 수도 있지만, 겨우 참고 참아서
잘못된 사실이 있으니 정정하러 마왕성을 방문하겠다는 내 요청을 원로원 영감탱이들이
아주 꾸역꾸역 씹어 쳐드신 것이다!!! 마왕도 아니고 골방 구석에서 늙어가는 영감들이!!
"아아아악-!! 도대체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쓰레기(후보목록)는
그대로 내일 공표될 거잖아!! 이대로 마왕에게 코 꿰어 살란 말이야!?"
머리카락을 힘껏 쥐어뜯자 가문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은자색 머리카락이 한 움큼 뽑아져 나왔다.
두고봐라... 이젠 원형탈모까지 걸리게 해? 가만두지 않을테다...
"우선 좀 진정을 하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에스티엘 님.
저번에도 분에 못이겨 제 23궁을 박살내고 궁의 수리비를 물어주느라 재정이 빠듯한거 아시죠?
에스티엘님의 두 어깨에 저희 루스티카의 식솔들의 생계가 달려있습니다..아......"
"그, 그래, 알았다고. 누가 뭐래? 그냥 가서 조용히 원로원들 목만따오면...."
"............."
"아, 알겠어, 알겠어. 제길, 젠장. 빌어먹을, 쌈싸먹을....*&^%$^&"
여전히 안심되지 않는 듯 뒤통수 뒤로 찌를 듯한 레든의 시선이 느껴졌다.
하아, 불쌍한 내 인생. 영감한테 치이고, 내 아랫사람한테 치이고.
진짜 마족 때려치우고 인간계 가서 탱자탱자 놀아버릴까.
.......레든의 눈빛공격에 죽겠지, 아마?
다시 피유우- 한숨. 그러다 갑자기 머릿속에 번뜩 하고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으니,
..........난 천재야!!!!! 왜 그 생각을 못한거지?
"레든!!!"
"네, 에스티엘 님."
"당장 준비해."
"무얼....?"
"지금부터 스페셜 A급 작전 시작이다."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어리둥절한 레든의 모습에 난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었다.
질질끄는걸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 내 성격에 딱 맞는 작전.
그것은.....
"마왕납치해오기."
"무슨.. 뭘... 에스티엘 님!!!!!!!"
"캬캬캬캬!! 제아무리 능구렁이 같은 영감들이어도 군주를 가지고 협박하면 별 수 없겠지?
난 자유다!!!!!!!"
"에, 에, 에스티엘 님!!!!!!!!"
이리하여, 한 가문의 가주와, 철없는 가주를 둔 불쌍한 보좌관의,
대낮의 마왕 납치극이 시작되었다.
....지금와서 후회하는 거지만... 내가 진짜 돌았지... 왜 그랬을까...?
으하하하. 정신없는 에스티엘 1편이 왔습니다~~
0편, 그러니까 프롤로그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코멘 달아주셔서 행복해요!
그 덕분인지,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아잉♥
우령.님, 카런D.아델라 님, 동그리hs 님, ♪노뉴♪ 님, 류나 레온 님, Aiya 님,
이엘시아 님, Luni_Ark 님, 헬로 주니어 님, 붉은 천사 님,
모두모두 애정어린 지도편달 감사드려요~♡
즐감해주시고, 기분 좋으셨으면 좋겠구요,
다시한번, 애정어린 지도편달 부탁드려요♥
첫댓글 아.. 제가 첫 리플이에요 에스티엘 너무 귀여워요, 납치후가 궁금한걸요 생각외로 마왕이 어리버리라거나..
★축하드려요, 첫 리플! 예상외로 티엘을 귀엽다고 해주시는 분이 너무 많아요! 캬캬, 그리고, 마왕은 절대 어리버리하지 않습니다!!
어리버리 하지 않으면 역시 기존의 마왕들처럼 강한....??
음음... 글쎄요~ 강할까요???
잘 읽고 가요
★변함없이 리플 달아주시는 우령.님! 감사드려요~~
하하하! 쌈싸먹을!(꽤나 성깔 있는 여주구먼!;ㅁ;) "원로원들 목만따오면"이라니. 재미있어요! 다음펴언!
★어랏, 처음 뵙는 분! 네에, 여주가 성깔이 더럽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너무 귀여워요!!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이히히. 감사합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요~~
하하 정말 유쾌한 성격인것 같아요 ~
★베뤼 쌩유~~ 히히. 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보고 있지요....;ㅁ; 제 자식들은 왜 다들 성격이 개차반인지 ㅠㅠ
다음 편이 기대대요ㅋㅋ 도데체 무슨 일을 당한 걸까나..;;
★마왕전하의 납치사건이지요~~ 기대해 주세요~~
웁스, 큰일이 날듯, 에공
★큰일... 그렇죠, 큰일이죠ㅠㅠ 에스티엘이 반 미쳐버린다고나 할까........ㄷㄷㄷ
재밌어요~~ 에스티엘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쾌한 성격이네요. ^^ 근데 정말 큰일이...
★네네 큰일이....ㅠ 저것때문에 마왕에게 코 꿰어.. 헙!
ㅋㅋㅋㅋㅋ 마왕성격이 궁금하네요 . 꼴에 명색이 마왕인데... ㅋㅋㅋㅋ
★으히히 호락호락하지는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