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빌딩에 들어서는 6성급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베일을 벗었다. 4월에 문을 여는 시그니엘 서울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호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이자, 국내 최고가 호텔로 등극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의 초호화 레지던스와 오피스 입주자들도 호텔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와 편의 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호텔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그니엘 서울의 객실과 부대시설 이미지를 공개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특성상 내부 자재 마감과 인테리어 등으로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려 롯데월드타워 내부 시설 중에서도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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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호텔 홈페이지 캡처.
시그니엘 서울은 123층 타워의 76~101층에 들어선다. 객실타입은 크게 디럭스·프리미어·스위트로 돼 있고, 전 객실에서 서울의 경관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피트니스클럽(수영장 포함)과 투숙객 전용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객실마다 전문 버틀러(집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국빈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비싼 100층의 로열스위트는 1개 룸으로, 107평(353㎡)짜리다. 초호화 응접실과 회의실, 비서관 전용 객실, 자쿠지 등 최신 시설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갖췄다. 개별 버틀러 박스와 최고급 침대 및 침구류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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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엘서울 100층에 들어서는 로열스위트 객실 이미지. /롯데호텔 홈페이지 캡처
시그니엘 서울의 최고급 스위트룸인 로열스위트는 국내 특1급 호텔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비싼 스위트룸은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1층의 로열스위트(135.9평)와 웨스틴조선호텔 18층의 프레지덴셜 스위트(약 95평)로, 모두 1박에 1800만원(세금, 봉사료 각 10% 포함) 수준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 숙박요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박에 최대 2000만원 수준으로 국내 최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기존 특1급 호텔 객실보다 25~30%는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반실인 디럭스의 면적은 40~50㎡(12~15평)이다. 이 밖에 그랜드 디럭스(46~60㎡), 프리미어(53~60㎡), 그랜드 프리미어(56~65㎡), 디럭스 스위트(59~73㎡), 프리미어 스위트(68~87㎡)와 온돌 객실인 코리안 스위트(85㎡), VIP 전용 객실인 프리지덴셜 스위트(143㎡) 등의 객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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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닉 알레노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 이미지. /롯데호텔 홈페이지 캡처
이 밖에 시그니엘 서울은 81층에 미슐랭 3스타의 ‘야닉 알레노’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와 한식당 ‘비채나’, 샴페인바 ‘바81’이, 79층에는 라운지 공간인 ‘더 라운지’가 들어선다. 86층에는 에비앙(Evian) 스파, 85층에는 사우나와 피트니스, 수영장 등이 들어간다.
또 76층에는 웨딩홀 그랜드볼룸(550㎡)과 프라이빗 소연회장 스튜디오 I-IV(58~116㎡), 전시장 시그니엘 포이어(316㎡)가 마련된다.
시그니엘 서울의 6성급 호텔 서비스와 편의 시설 등은 타워 108~114층에 들어서는 최고층 오피스인 ‘프리미어7’ 입주자와, 42~71층에 마련되는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입주자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어7(약 200~300평)은 평당 가격이 최고 1억4000만원,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약 7500만~8000만원(60~300평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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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엘 서울 디럭스 객실 이미지. /롯데호텔 홈페이지 캡처
롯데물산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에 들어서는 초호화 호텔인 만큼, 경관과 시설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호텔 오픈 후 어떤 VIP가 방문했는지 등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서울시에 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올해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4월에 창립 기념식과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 및 시그니엘 서울 오픈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