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분당선 급행화 사업 등 6건 4.5조원 규모총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과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안산~인천 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노크한다.
9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들 사업을 포함해 총 4조5000억원을 웃도는 SOC(사회기반시설) 6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정당국에 요구했다.
이 중 최대어는 용산~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요구했지만 경제성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지난달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 A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GTX A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가능해진 만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삼수’에 도전하게 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이외에 철도 3건도 예비타당성조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분당선 급행화 사업, 부산도시철도 정관선 건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총사업비 7169억원 규모의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이시아폴리스 구간 12.4㎞를 연결하는 것으로, 모노레일로 건설된다.
분당선 급행화 사업은 분당선 전 구간에 급행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총 4364억원을 들여 야탑역과 수서역 인근에 대피선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내년 설계에 착수하고 2022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부산도시철도 정관선은 동해남부선 좌천역~정관신도시~월평사거리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설치하는 사업이며, 총사업비는 3755억원이다.
도로의 경우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안산~인천 도로가 우여곡절 끝에 예비타당성조사 요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총사업비 1조2979억원의 안산~인천 도로는 지난 2007년 대우건설이 민자방식으로 추진하다가 2011년 포기했고, 2016년에는 포스코건설이 민간제안하고선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국토부는 도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안산~인천 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사업비 692억원 규모의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사업은 지난 2016년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요구 대상사업에 반영됐다.
이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여부는 올 상반기 중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