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859669280
한국 관광업. 한편으로는 한국인에게도 까이는 바가지이지만,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의 관광객도 증가중임. 그렇다면 과연 한국 관광업은 경쟁력이 있는걸까? 아니면 없는걸까?
사실 두 말 모두 사실을 담고 있음. 대체 무슨 말이냐고? 그래서 설명하려 함.
1. 지역 특색의 부족
일단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이 볼 게 없다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한국은 지역 특색이 타 국 대비 떨어진다는거임.
일단 첫번째로 한국은 국토가 좁은 나라임. 안 그래도 작은 한반도가 반토막 난 나라고 그 말은 유행 흐름이 빠르게 전파되기도 쉬움.
하지만 단순 이것만은 아님. 사실 영토가 광대하면서 사투리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국가가 있는데 그건 러시아임.
러시아는 애초에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남부 그리고 시베리아와 극동으로 뻗어나갔는지라, 인적구성부터 중심지 출신에 교통망마저 모두 중앙의 통제를 받는 극도의 중앙집권 국가였기 때문.
마찬가지로 조선은 중앙정부가 매우 막강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중앙집권과 지방통제가 강한 나라였음.
이 말은 즉슨 중심부 즉 서울 위주로 모든것이 돌아가고 중앙과 다른 특색을 만들기도 어렵다는것.
여기에 한국전쟁으로 기존 전통 사회가 리셋되고, 산업화 과정에서 수도권 인구가 폭증하면서 서울 일극화 현상은 어느 국가에서도 보기 힘들 수준이 되어 서울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임.
게다가 한국은 평등주의가 강한 국가라 ' 서울이 하는데 우리가 하면 안되는게 뭐냐? ' 는 마인드라
지방을 가도 기후차이와 지방에서 먹는 전통음식이 조금씩 다를수 있지만 결국 서울에서 유행하는 음식 먹고, 서울 유행따라 옷도 따라가고, 서울에서 시작한 아파트가 전국에 퍼지는 표준화가 되버림.
솔직히 말해 ' 서울의 열화파쿠리 ' 라는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는거지. 내국인 입장에선.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면 중국이나 일본이 작은 유럽 타운 만들어봐야 결국 유럽의 열화파쿠리 티 밖에 안나는거 생각하면 됨.
지방도 이런 경쟁력이 안된다는걸 잘 알기에 결국 근현대에 급조한 전통이나 재래시장의 정을 운운하며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마저 생기니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 관광은 별로라고 생각하는거고 정반대로 교토의 조정이 붕괴 이후 분열상과 봉건제가 확고했던 일본의 경우
지역 따라 그 특색과 전통이 한국 대비는 뚜렷할수 밖에 없고 엔화 약세로 가성비까지 더 좋으니 이게 소위 일뽕뿐 아닌 일반 한국인들에게도 크게 어필할수 밖에 없는것
.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해외 관광객 그것도 옛날같이 명동에서 명품 쇼핑이나 하러오는 중국인들 말고 한국이 진짜 좋아서 오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음.
2. 한류의 흥행
한국에선 옛날에 정부가 ' 두유노 김치 ' 나 ' 김치맨 ' 같은 전형적인 관료주의 하에서나 나올 마케팅 방법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다보니
한국인들중에선 한국문화가 해외에서 뜬다고만해도 그냥 " 엥 그거 국뽕아니냐 " 라고 하지만
[ 넷플릭스 사상 최대 조회수를 확보한 오징어게임 ]
강남스타일 이후 BTS 로 뜬 케이팝과 함께 오징어게임등 넷플릭스로 송출되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꽤 세계적이고 당연히 해외에서 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고려 조선부터 내려온 한민족의 전통 문화보다는
[ 한국을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라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해외 유튜버 ]
오히려 사이버펑크 느낌의 첨단 국가로 최근엔 많이 비춰지고 있음. 이건 해외에서 한국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든 부정적인 면을 소개하든 비슷함.
그래서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70% 는 서울만 방문하는편임.
[ 런던에서 한국 스마트 시티 인프라를 배워야 된다며 보고서 작성 ]
그래서 한반도 전통의 역사 유적 등지보다 오히려 한국의 기술이나 편의성에 놀라고 그 외에 한국인들도 못찾는 특이한 장소나 경험 위주로 가는중.
간단히 말해 유명해지면 x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는 말 처럼, 유럽의 흔하디 흔한 중세 가옥도 미디어에서 로망으로 그려주니 빨리듯이,
케이팝이나 드라마 또는 영화로 미디어에서 한국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니 그런 이미지 덕분에 한국을 가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는뜻.
즉 한국 문화는 현재 거의 한반도 역사상 역대급 전성기임에도 불구 일본이나 중국 내지 프랑스 이탈리아 관광대국 대비 떨어진다 하는데...
[ 해외 관광의 시초가 된 그랜드 투어부터가 프랑스-이탈리아 여행 ]
일단 역사 유산이나 인프라 자체가 비교도 힘들기도 하고, 사실 관광업이나 문화 자체가 애초에 시너지를 내는 부업 느낌의 산업이지 주력 산업이 될 수 없음.
3. 주가 되기 힘든 관광업
[ 1억 방문객 달성한 프랑스 ]
세계 최대 관광 대국이라 하는 프랑스나 그런 국가조차 관광업이 무의미한 수준이다라고 폄하할수는 없겠지만
[ 프랑스 GDP의 단 8.8% 만이 관광업 ]
그렇다고 주력산업 또한 아님. 애초에 관광이나 문화나 말 그대로 사람들의 일상보단 일상의 탈출이고
그만큼 그에 쏟는 시간이나 재화가 상대적으로 일상에서 쓰는 서비스나 상품보다 적을수 밖에 없기 때문임.
[ 초고령화등으로 인해 일본 내수 소비는 달러가 아니라 환율 영향 안받는 ' 엔화 ' 기준으로도 약 20년 정체 ]
일본이 쿨재팬하고 관광 특수로 수입을 땡겨볼려는것도 옛날만큼 일본 내수가 잘 나가지 못하니까
[ 관광업 관련 경제가 태국 GDP 20% ]
그 부족분을 벌충할려고 하는거고 아예 관광을 주력으로 밀려면 태국 정도의 경제규모와 1인당 gdp 정도에서나 가능.
그러나 한국의 관광 인프라는 확실히 더 개선될 필요가 있긴 함.
그렇다고 관광업에 올인할 필요는 없이 스위스나 네덜란드 같이 엄청난 관광대국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국가의 매력을 알릴수 있는 방향으로 지향점을 잡는게 좋지 않을까 함.
3줄 요약:
1. 한국 관광업은 국내에서 외면받고 있는데 바가지뿐 아니라.좁은 국토와 중앙집권이 강력한 한국 특성상 지역의 특색이 없고 서울 따라가기에 그치는데 비해, 거의 1000년 가까이 분열되어 지역 전통과 문화가 어느정도 있는 일본과 극명한 대비가 되기 때문.
2. 그러나 한국에 끌려서 오는 해외 관광객도 증가 추세인데 이는 한국의 역사나 전통보다는 한국이 수출하는 케이팝이나 드라마에서 비추어진 ' 현대 한국 ' 의 이미지로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해외에서 한국은 사이버펑크 느낌으로 많이 조명됨.
3. 그래도 전통적인 관광대국인 프랑스나 이탈리아등을 이기기 힘든건 사실이나 어차피 프랑스조차 관광업이 주력이 아닐 정도로 관광업은 어느정도 체급을 갖춘 국가의 주력 산업이 되기 힘들정도로 벌어들이는 돈이 그리 많지 않기에 한국은 관광 인프라는 개선하되 주가 아닌 시너지로 삼는 스위스나 네덜란드 모델을 채택하는게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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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 케이컨텐츠로 호기심에 유입은 잘 되는데 막상 오면 서울에만 있고 유흥문화가 재밌구나 이정도 반응이었던 것 같음. 자연도 좋고 음식도 좋은 지방 지역이 얼마나 많은데 홍보가 잘 안되는거같기도 하고 아직 바가지도 많고..
잘 봤어! 그래도 작은 나라 안에서 몇시간만 가면 이런저런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인거같아 ㅋㅋ 서해 동해 남해 바다만 해도 각자 다 느낌 다르고 산이나 계곡도 그 나름대로 좋고... 이런 포인트들 잘 개발해주면 좋겠다
맞아 진짜 좋긴해 . 매력있고
하지만 한국 관광 컨텐츠 엄청 부족하다는것을 느껴…
진짜 좋은글이다 넘 잘읽음
사이버펑킄ㅋㅋㅋ 더 어필하는것도 좋을것 같아
싱가포르 홍콩에 관광엄청난거 기대하고 보러간다기보단 그냥 도시관광이고 몇몇 포인트만 3박4일로 보고가잖아 서울은 싱가포르+홍콩 다섞였는데 더 편하고 좀더 저렴하고 숙소선택지 훨좋고 더 넓고 음식개맛있고 밍밍한듯 화려한 매력이 있다고봄
우리나라는 산도 많고 산이 계절마다 느낌이 다른데다 등산도 많이 하는데 이런것도 관관용 개발할 수 없나? 내 외국 친구 중 하나는 산 좋아해서 한국와서 설악산이나 여기저기 등산 다니고 했거든 자연환경 쪽도 어떻게 잘 하면 될법도 한데 관광은 다 이미지 메이킹 싸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