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식 兄 前
형의 부음을 들으니 안타까운 마음 금 할길 없습니다. 지난번 동산 영태와 같이 점심을 같이 할 때도 如前 하였는데.
이제 친구들이 하나 둘씩 저 세상으로 떠나고는 있다지만 할 일이 많고 바쁜 형이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일찍 가셨습니다.
형은 미국 문화원 초청으로 미국을 일주 할 때도 그리고 TBC TV에 근무할 때에도 항상 사회의 약자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느라 애을 썼으며 또 어떤 불의에도 당당히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지요. 또 내 이름이 廣植이니 넓게 내뜻을 심어야 된다며 뚜렸한 所信을 가지고 언제나 앞서 행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형은 누구 못지않은 효자였고 또 모범적인 가장으로서 우리 친구들의 존경을 받았지요.
내가 LA에 있을때 오늘이 중복날이야 하면서 멍멍탕 대신 닭다리를 뜯던 일, 골프는 골을 푸는 운동이라며 골프장마다 한국이름을 붙여놓고 히히덕 거리던 일, 서울 친구들이 LA에 골프치러 왔을때 같이 환영행사를 주관했던 일 그리고 내가 서울로 귀국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격려를 해주었던 일 등이 생각 납니다.
광식 형. 친구들 모두 형이 우리 곁에 없음을 아쉬어하고 또 오래도록 형의 이름을 기억 할 것 입니다.
이제는 모든 짐을 훨훨 털어버리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소서.
2009년 1월 15일 친구 광배 드림
첫댓글 정말 너무 풋풋하고 앗쌀한 동문이였지요. 옛날 박승철박사가 연희동 자택서 언론인 동창들을 위한 간소한 술자리를 마련했을때 어떤 동문이 롯데제과 모델에 관계된 농담을 건네자 홍보책임자였던 그는 객기때문인지, 취기때문이었던지 술상을 넘어뜨리는 촌극을 벌였지만 아무도 그를 나무래지 않을 정도로 착하고 순수한 동문이였는데 그 급한 성나미로 요절하셨남? 아무튼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