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떠나 백반의 최강자라는 '설성식당'이 있는 강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야동삼거리도 지나주고... (*-.-* ;) 이런거 안찍을 수가 없다.... 나는 이런거 좋아한다... ㅎㅎㅎㅎ
참 멀기도 무지하게 멀다..... 비슷한 거리라도 수도권처럼 길이 잘 되어 있는게 아니라서 많이 돌아간 느낌이다. 점점 '이거 무슨 맛집이라고 이 고생을 해가며 꼭 가야하나?' 라는 회의가 일행들 사이에 들기 시작한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강진에 도착하고.... 인터넷을 봤을 때는 지나는 길에 있다고 하는데... 강진에서도 산을 하나 넘고 한참을 더 갔다. 아마도 강진에서 들어가면 안되는가 보다... 금방이라며 주유불 들어와도 계속 갔는데...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설성식당...
두둥~~
아마도 여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가가 있을 분위기는 분명 아닌데... 잘 못 찾겠으면 내려서 주위분들에게 물어보면 쉬울 듯 싶다. 근데 여느 시골동네나 그렇지만 사람이 안보인다... 쩝.... 주차는 바로 앞의 드넓은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그렇게 해서 들어가면 "몇분이세요?" 라는 얘기가 먼저 나오고 바로 자리로 안내된다. 그냥 단층 주택을 개조한 것인데... 방이 있고 밖에 평상으로 된 자리가 있고 그런다. 우린 방에 자리가 없어 평상에 앉았는데... 음냐...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없는 식사라니.. 쩝... 근데 신기한게 뒷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나무로 깐 자리는 제법 선선하다. 암튼 그렇게 해서 들어온 4인기준 \20,000 짜리 백반 한상. (무조건 4인 기준)
즉.. 이것이 2008년 10월기준 1人 \5,000 짜리 백반이란 얘기다.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가운데 숟가락이 얹혀져있는 상추를 걷어내면 쭈꾸미 데친 것이 있다.
돼지불고기라고 해야 하나? 양념된 돼지고기를 직화로 구웠는데 불향이 남아있어 독특하게 맛있다.
참 맛있게도 먹었다. 법성포 동원정 굴비정식의 뭔가 아쉬움을 보상 받았다고나 할까? 조기 구이도 적당히 짭쪼름 한 것이 동원정 보다 맛있었다고 우리끼리 자평했다. 그리고 제일 어이없었던 것은 콩자반이 너무 맛있었다. 밥을 한공기만 먹으려고 나름 반찬과 보조를 맞춰가고 있었는데... 그깟 콩자반 때문에 좀 힘들었다.. ㅋㅋ 이 곳은 음식의 맛을 떠나서 (물론 맛 있었지만!) 그 착한 가격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다. 서울과 지방을 비교하는게 우습지만 어디가서 오천원 내고 저런 식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팔아서 뭐가 남는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 식당이었다. 수도권에 있는 식당들이여!!! 반성하라~~!!!!!!! 6천원짜리 백반에 반찬 다섯개가 뭐니?!!!
** 가격대비 만족도 : 9.5점 / 10점
주말 식사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어 무쟈게 오래 기다린다는 제보가 있으니 주의 바란다. 미리 전화해 보는 센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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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도땜침묵의 광주맛집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다도땜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