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선전한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637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4441대)보다 43.5% 판매가 증가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3000여대(4.7%) 가까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아우디의 선전은 지난 1월 'A5'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5' 등 7종의 신차(부분변경모델포함)를 쏟아낸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폭스바겐코리아가 파사트 2.0 TDI (1062대)와 티구안(920대)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지난해보다 1376대(28.4%)늘었다.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역시 각각 1099대(14%)와 1040대(15.5%)씩 판매가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닛산코리아도 올해 SUV 무라노(663대)와 로그(471대)의 선전 속에서 1804대를 판매해 상승폭이(1510.7%)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혼다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수입차 대중화 바람 속에 1만1333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20%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혼다는 올해는 64.2% 판매가 줄어들면서 4056대에 그쳤다.
혼다의 판매 감소는 작년 말부터 급등락을 반복한 환율탓에 가격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다는 지난 1월 어코드 등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최대 190만원 인상한 후 3월에 다시 320만~890만원 가격을 올렸다. 이후 6월과 10월 신모델 출시 때는 다시 가격을 인하하는 등 올들어 4차례 이상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또 'CR-V'와 '시빅'의 부분변경 모델을 빼놓고는 신차출시가 없었던 점도 이유로 꼽힌다.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가운데서는 포드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10.4% (249대) 증가했다. 포드는 지난 10월 출시한 '
2010년 형 뉴 토러스'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GM코리아는 '사브' 판매중지 등으로 11월의 경우 단 20대만 판매됐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에 못 미친 0.77%에 불과하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모기업인 크라이슬러가 매각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가 31% (1123대)감소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감소세속에 업체별로 상승세와 하향세가 더 뚜렷해졌다"면서 "내년역시 40여 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신차 인기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