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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속리산 산행 및 사찰순례 ① 忠北 報恩 俗離山 山行 及 寺刹巡禮 一
-화북주차장에서 문장대(文藏臺) 아래까지-
속리산하면 먼저 법주사(法住寺)가 생각나고 두 번째는 문장대(文藏臺)가 연상됩니다. 그 런데 법주사는 몇 번 다녀온 바 있지만 그 유명한 문장대는 글과 사진, 풍문으로만 보고 들었을 뿐 정작 발걸음은 한 번도 옮겨 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문장대는 한 번 올라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 동안 속리산 산행의 기회가 몇 번 왔지만 번번이 다 른 일이 생겨서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속리산 산행을 추진해 보려는 생 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추석 무렵 이정님으로부터 "이번 10월7일 속리산 문장대 - 상고암ㆍ법주사 조 계사 산악회에서 일정을 잡아서 간답니다. 같이 동참하심이 어떨런지요?" 하는 쪽지를 받 고 비니초님과 상의한 결과 가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조계사 산악회가 어떤 곳인지 모른 채 이정님만 믿고 가기로 했습니다. 해서 방에는 살짝 뜻만 비추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정님은 지난 6월 24일 문경 사불산 윤필암 순례 때 한 번 스친 인연으로 향불교에 오신 분인데 얼굴도 가물가물 어렴풋할 뿐 잘 알지 못하는데 이번 속리산 산행으로 인연을 공고 히 하게 되었습니다.
10월 7일 아침 7시에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집결하기로 했기에 4시에 기상한 다음, 사찰 순례에 따른 몸가짐을 바로 하고 방에 들어가 올릴 글을 마치고 6시 20분 집을 나서서 6시 45분 경에 조계사에 도착하여 법당을 참배하고 나오니 조계사산악회 회원과 이정님이 반 갑게 맞이해 주셔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출발 시간을 10여 분 지연하고, 제2집결지 7시 30분, 잠실역을 경유해 속리산으로 향했는 데 모두 32명인가였습니다. 이 산악회는 지난 7월 조계사 조직 중 하나로 만들어진 신생 산악회로 회원이 약 170여명이라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는 조계사 신도가 아닌 분도 있지만 대다수는 신도여서 그런지 인원동원력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부고속을 타고 가다 영동선ㆍ중부내륙간고속도로로 향하고 문경새재 IC를 빠져나와 속 리산 산행 들머리인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화북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서울 조계사를 출 발한 지 약 3시간 만인 10시 8분이었습니다.
버스에 내린 모습입니다. 속리산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속리산은 어떤 산인가 자못 마음은 상상 속을 유 영했습니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선생이 헌강왕(憲康王 ?~886) 12년(서기 886년)에 속리 산 묘덕암(妙德庵)에 왔다가 속리산의 절경을 보고 읊었다는 시, 山非離俗俗離山 산비리속속리산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道)를 멀리하고 천여 년 전에 고운 선생이 다녀가셨던 속리산에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조계사산악회는 이번이 원정산행 첫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황색 타올을 하나씩 나누 어 주었는데 이 타올은 색이 고와서 땀을 닦기보다는 배낭 뒤에 매달아 산악회의 일원임을 표시하는 택의 역할을 했습니다.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 아직 본격적인 단풍철이 아니어서인지 각처에서 오긴 했어도 그리 많은 인원은 아니었습 니다. 속리산의 위용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함경도를 줄기차게 달려 내려와, 금강산, 설악산 을 거쳐 오대산, 대관령, 두타산을 지나, 매봉산에 이른 다음, 방향을 바꾸어 태백산, 소백 산을 달리고 대미산, 대야산, 속리산에 이르는데 속리산은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백두대간은 계속하여 속리산, 추풍령, 황악산, 덕유산을 거쳐 육십령, 영취산을 넘고 지리산에서 끝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근골(筋骨)을 이루는 산줄기입니다. 속세(俗世)를 떠난다는 뜻으로 불리는 속리산(俗離山) 국립공원은 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줄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1,07m)과 문장대(文藏臺) 등 우뚝 솟 은 봉우리와 수려한 계곡들은 낙동강, 금강, 남한강의 발원지가 되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맑은 계곡물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에 걸쳐, 총면적이 283.4㎢이며, 속리산을 중심으로 구병산, 백악산, 도명산 등의 산과 화양동, 선유동, 상곡동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서기 553년 창건된 법주사에는 수많은 국보와 보물이 소장되어 있고, 높이 33m에 이르는 청동대불은 속리산 입구의 정이품송(正二品松)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가나 국립공원안내도를 보고... 탐방안내도 우리가 가야 할 탐방로는 화북주차장(화북탐방지원센터) - 오송폭포 - 문장대 - 청법대 - 신선대 - 입석대 - 비로봉 - 상고암 - 법주사에 이르는 길입니다.
10시 15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문장대까지는 3.8km네요.
속리산 탐방로
문장대를 향하여 고고씽~
산행 선두의 모습.
앞에 60세가 넘는 보살님이 산악회 깃발을 들고 선두에 서서 걷는데 어떻게나 잘 걸으시 는지 보보경경(步步輕輕)입니다. 앞의 분홍모자는 비니초님이고, 우측 빨간 모자는 이정 님입니다.
문장대 3.1km 남은 거리
10시 31분, 이 지점에 왔습니다. 이 근처에 오송폭포가 있는 모양인데 그냥 통과합니다.
화북지구 탐방안내도
이렇게 보니 무척 가파르게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평탄한 길입니다.
이정님 한 발 한 발 가볍습니다.
0.9km 올라온 지점의 이정표
10시 42분, 이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의 이정표를 보면 화북주차장에서 문장대까지 의 거리는 3.3km임을 알 수 있는데, 앞서의 안내판은 3.8km이라 했으니 차이를 보입니다.
여기서 잠시 쉽니다.
11시 4분경에 10분간 휴식입니다. 앉아서 쉬는 것이 좋은데... ^^ 오른쪽은 산악회대장 묘법님... 우리 묘법님과 같네요. ^^
가다보니 단풍이...
설악산은 아마 단풍이 많이 들었겠지만 여기는 아직입니다. 모두 푸릇푸릇한 가운데 멋진 단풍을 선사하는 조숙한 단풍도 있습니다.
이정님 모습입니다.
여기 산악회회원들이 명찰을 큼지막하게 걸고 있지만 이름이 잘 익지 않습니다. ^^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네요.
단풍이 넘 예뻐서 담아보았습니다.
11시 28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지난 번 다녀온 청계사 가는 길이나 고대산 가파른 산길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는 길에 참나무, 단풍나무 등이 많아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더욱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다보니 오른편에 멋진 바위가 선을 보입니다.
이 바위는 왼편에 있는데 바위 이름은 모르겠네요.
이제 서서히 보이는 멋진 풍광입니다.
이제 1km 남았네요. 11시 35분 이 지점을 통과합니다.
오를수록 속리산의 위용이 보입니다. 우측편 모습.
전방의 모습입니다.
왼편에도 우뚝한 바위가 보입니다.
황홀한 단풍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문장대 아래 사거리. 해발 979m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비니초님은 선두의 발걸음이 너무 빠르다며 몇 번이나 완보할 것을 권하며 빠른 발걸음을 제지시켰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후미의 사람 들을 생각해서였지요. 아무래도 대중이 함께하다 보면 뒤쳐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선 두와 격차를 보이다 보면 더욱 힘들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을 감상하며 걷고 걷다 보니 문장대 아래 능선에 올랐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7분 이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 만에 올라왔으니 표준이 아닌가 합니다. 보통 2시간을 잡더 군요. 길이 급한 편은 아니어서 길이 참 좋구나를 몇 번이나 발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화북주차장에서 3.3m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문장대는 여기서 불과 200m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올라온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곧바로 내 려가면 법주사에 이르고 왼편으로 향하면 천왕봉쪽입니다.
탐방안내ㆍ산불감시초소
문장대 아래 능선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문장대가 머리만 살짝 보이네요.
문장대는 2부에서 만나게 됩니다.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백우 _()_
☞ 다음은 속리산 산행 2부 문장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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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풍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군요... 잘 보았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곧 산하는 단풍으로 물들 것 같네요. _()_
이번에 속리산에 가서 알았지만 몇 번은 더 가봐야 될 것 같더군요.
함께 못한것 아쉽고 죄송 합니다, 아기자기한 화북 능선 옛 생각이 절로~~ 우리 곁에 와 있는 가을, 함께 동행 못했어도 덕분에 만끽 할수 있는 사치를 누릴수 있어 행복 합니다. 감사 합니다....나무묘법연화경()()()
왕년에 다녀오셨다니 추억이 새롭겠네요. 어떠한 안내도 없어 다녀와서야 속리산 공부를 많이 합니다. _()_
벌써 단풍이 저리 곱군요... 2부가 기대됩니다. 감사해요_()_
가을의 풍광은 아무래도 단풍이지요. 설악산에서 시작하는 단풍이 아직은 덜 미쳤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단풍은 왜 문장대라 했는가 2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_()_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왜 속리산이라 했는가
편하게 감상합니다. 군데군데 예쁜 단풍의 모습을 잘 보았습니다. _()_
아이고, 이렇게 오셨네요. 요즘 미소님이 잘 안 보이니 적막감이 드네요. 빨리 나으셔야 하는데... _()_
늘 소득쾌차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오르시면 더욱 좋았을 속리산인데 아쉽네요.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속리산의 모습 잘 봤습니다. 문장대 옆의 철골 송신탑 철거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_()_
한시바삐 수려한 금수강산의 흉물들이 사라져 제모습을 찾길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속리산 대한팔경 중 하나라고 하네요. 철골 송신탑이 철거된다고요 거 다 아시네요. _()_
잘 보전해야지요.
속리산 산행은 길이 편하고 아름다워 당장이라도 또 가고 싶어지는 곳입니다._()_
속리산을 다시 추진해 봐야겠어요. 임경업 장군이 머물던 관음암, 신미대사가 머물던 복천암도 찾고 싶네요, _()_
속리산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군요. 이정님도 반갑습니다.
단풍은 이제 어제와 오늘이 다를 듯하네요. 늘 함께하시지 못하지만 사진을 통해 함께 걸으시면서 감상해 보세요. _()_
정수님과는 언제 동행을 해 볼까요
백두대간에 위치한 속리산에 대한 개요, 거리와 시간 소상한 순례기 잘 읽었습니다. 단풍도 멋집니다. _()_
감사합니다. 속리산은 과연 어떤 산인가 대강을 살피고 감상하거나 간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_()_
부럽습니다~ 다리가 안좋아 산행이 걱정되어 선뜻 나서질 못하거든요
다리, 허리, 어깨 이런 것이 자꾸 발목을 잡습니다. 저도 얼마나 더 다닐지 모릅니다. _()_
별 말씀~~ 그런데요 안다니니까 더 안좋은것 아닌가 싶습니다 큰아이 결혼후에 한번도 산행을 못했으니까요 걱정입니다
이번 상원사가는 길에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상원사 오르는 길은 경험을 하셨으니 발판으로아 근교 산행할 때 동참해 보세요. _()_
문장대 상고암 법주사 다시한번 즐감 하고 갑니다 울 법우님 들 함께 둘러보았으면 아쉽네요
드디어 다녀가셨네요. 반갑습니다. 함께 오르면 더욱겁지요. 그런 날이 다시 오리라 생각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