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영천을 무척 좋아 하나요
우리 산악회가 7월 한여름 등산할 영천시는 경상북도 중앙의 남쪽에 위치하며, 동쪽은 포항, 경주, 서쪽은 경산, 대구, 남쪽은 청도, 북쪽은 군위·청송에 접하고 있다.영천 역시 대부분의 경북지역의 경상분지처럼 높고 낮은 산과 고개가 성처럼 감싼 분지이며 영천분지의 중앙에 금호강과 그 지류가 흐른다 금호강의 발원지는 영일 죽장면(경북 포항 죽장면 상옥리 가사령(佳士嶺,500m)이다
우리는 산악인이므로 먼저 영천의 산세를 살펴보면 태백산맥 남쪽으로 뻗어 나온 지맥이 영천을 둘러싸고 있는데 동쪽으로 운주산(雲住山, 806m)· 도덕산(道德山, 703m)· 관산(冠山, 394m), 서쪽에 팔공산(八公山, 1,193m)· 태실봉(466m), 남쪽은 금박산(金泊山, 432m)· 구룡산(九龍山, 675m)· 사룡산(四龍山, 685m), 북쪽은 보현산(寶賢山)[1,124m]을 주봉으로 화산(華山)[828m], 수석봉(水石峰)[821m], 모자산(母子山) 등에 둘러싸여 있다
영천의 옛날 고대부족은 골벌국인데 조선시대 영천으로 불렀다 현재 행정구역은 1개 읍, 10개 면, 5개동인데 금호읍, 청통면· 신녕면· 화산면· 화북면· 화남면· 자양면· 임고면· 고경면· 북안면· 대창면 등 10개면과 중앙동· 동부동· 서부동· 남부동, 완산동의 5개동이다 인구는 10만, 시청은 영천시 문외동에 있다. 영천시 경계에는 갑령(甲嶺, 288m)· 노고재(502m)· 시치재(195m) 등 유명한 고개들이 있고, 이들 고개는 옛날부터 교통로였는데 특히 갑령은 신녕면 화남리와 군위군 고로면 화수리의 경계로 팔공산맥(八公山脈)의 준령을 횡단하는 고개인데 6·25 때의 격전지이기도 하며, 고개 밑에는 갑현(甲峴)이라는 마을부락과 갑현제(甲峴堤)못이 있다. 나는 6. 25때 선산에서 이 갑령(甲嶺)재로 피난길을 걸어 청도 매전면 동창천에 피난을 갔기에 남달리 감회가 깊다
낙동강의 대지류인 300리 금호강(琴湖江)의 상류가 영천이다 금호강은 영천분지의 물을 담아 낙동강으로 빠진다 영천수계(水系)는 북쪽으로 태백산맥이 흘러와 마침표를 찍고, 서쪽의 팔공산, 북쪽의 보현산, 동쪽의 운주산등 산과 산이 이룬 골짜기에서 발원한 여러 물줄기들이 산지분수계와 산자분수령을 구성하고 이곳에서 발원한 하천들이 모이면서 지천을 이룬 후 영천시를 남서로 관통한 후 금호강(琴湖江)에 합류 흘러가고 있다. 영천의 금호강 주요지류는 자호천(紫湖川)· 고촌천(古村川)· 신녕천(新寧川)· 고현천(古賢川)이다 그리고 영천호[자양댐 영천댐]에서 남서류하는 자호천은 운주산과 도덕산 사이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임고천에 합류하며, 다시 금호강으로 흘러가면서 영천 도심둘레에 있는 주남들, 우호들· 장천들· 오미평 영천평야, 금호평야 등, 비옥한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영천시는 중앙선과 대구선 철도가 영천역에서 교차할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5개 노선이 통과하고, 여기에 시·군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영천이 낳은 인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이 아마도 포은 정몽주 선생일 것이다. 선생이 태어난 임고면 삼매리 매곡마을은 영일 정씨 집성촌을 이루고 매산종택과 산수정, 지산고택등 고건축물이 있고 임고서원의 충효문화관에는 포은 정몽주초상, 포은 정몽주유허비가 대표 문화재로 전한다,
영천을 대표하는 사찰은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와 그 산내암자들이다. 영천에는 최무선장군추모기념제가 열리고, 특산물은 영천 돔배기다 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와 청송 현서면(縣西面)과 경계를 이루는 보현산(1,124m) 정상 일대에 최첨단 종합천문대로서 국내 광학 천문관측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항성· 성단· 성운·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지면관계상 영천시장, 영천돔배기, 그리고 3사관학교와 국립호국원, 최무선과학관의 소개는 다음으로 미룰게
청통와촌 이라지만 청통면은 영천이고 와촌면은 경산이다
오늘 우리 오사산악회는 아침 일찍 지하철 1호선 용계역 3번출구의 한우, 오리식당 주차장에서 만나 카풀을 한 친구들의 차에 삼삼오오 나누어 타고 산총무 서보화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히 출발 하였는데 영천의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영천 임고서원에 도착하였다 오늘 산행에는 모처럼 전 청도축협조합장 성공스토리맨 박병주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회장은 화환 타올 유니폼 상패 기념품 출장부페를 전담하는 유진기획 대표로 활약하며 대농오사회 졸업50주년기념 설악산 트래블 욜로여행 기념타올을 제작하느라 수고 중에 있다
우리 오사산악회 친구들은 임고면 소재지에 있는 임고서원을 잠시 둘러 본 후 오후에 다시 문화해설사 해설을 상세히 듣기로 예약한 후 다시 차를 몰고 산행길을 향하였다 임고서원 충효문화관 앞에는 전라도 고흥돌을 운반하여 퇴계문집의 글자를 차집하여 동방이학지조(東邦理學之祖)라고 새긴 우뚝솟은 표지석이 서 있었다 우리는 역사전통에 빛나는 이 우람한 표지석을 바라보면서 임고면에서 자양면을 향하여 신나게 달려 갔다 이번 달 산행은 원래는 운주산 승마공원 코스였으나 살짝 바꾸어 자양에 있는 기룡산하의 꼬깔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조금 나아가니 금방에 영천댐이 나왔다 우리는 구불구불 곡선을 그리며 영천댐의 둘레길을 달렸는데 허재기 전 회장으로 부터 낙동강 임하댐의 물길을 산을 넘고 터널을 뚫어 영천댐으로 끌어 와 자양댐에 입수했다는 내력을 들었다 살아있는 전설 우리 오사산악회 친구들은 자양댐에서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한 호수를 바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자양댐은 그 후 영천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 산악회는 영천댐의 역대급 자태를 그윽히 바라보면서 자양면사무소에 도착하여 그곳에 주차를 하였다
꼬깔산 초입에는 오천 정씨 세거지인듯한 오래된 건물 제실 정자들과 선조들의 유택묘소 묘비석이 오롯하게 크게 자리하고 있어 오천정씨가 명문가 집안임을 단박에 알 수가 있었다 오천은 이곳 자양내에 있는 지역의 한 지명이라고 한다 오천정씨와 영일 정씨 두 가문에 얽힌 내력이 있는듯 한데 나중에 알아 보기로 하고 우리 오사산악회원들은 파스텔칼라 어여쁜 브랜드 등산복을 입은 여성회원 혜란, 난교, 순화 등등 정겨운 이름들과 어울려 삼복더위 폭염을 아랑곳 하지 않고 소나무 산길을 따라 두런두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꼬깔산 산행길을 쉬엄쉬엄 올라 갔다
중간지점 솔향기 가득한 명당쯤에서 왕회장 기영친구가 유명 베이커리 CJ그룹이 국민건강을 위하여 매일매일 굽어낸 신선한 식빵 뚜레쭈르 빵을 오늘도 배낭에 가득 담아 짊어지고 와서 나누어 주길래 맛있게 시식하였고 허재기, 노기조의 어김없는 막걸리 공수에 감탄하면서 그리고 여학생이 나누어 주는 신선식품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고 파안대소 하었다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이렇게 그저 주는 우정을 꼽씹으면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노래가 생각이 나서 그리운 사랑의 영혼을 혼자서 다시 불러 보았다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여름산행은 탈진하기 쉬우므로 오늘도 무리하지 않고 꼬깔산 산록 8부능선 쯤에서 회귀점을 정하고 정상주를 나눈 후 우리는 무사히 하산 하였다
적절한 시간의 산행을 마친후 산총무가 미리 예약해 두고 박의창회원의 지인이 운영하는 영천댐 가장자리에 있는 영천댐식당(대표 김종학 영천시 자양면 포은로 1624 전화 054-336- 8015, 010- 5130- 8015)에서 자연산 매운탕으로 오찬을 하였는데 맛과 향기가 일품이었다 영천댐식당에서 문영대 오사산악회장의 산뜻한 인사말과 나영일 총무의 졸업 50주년기념 설악산 트래블 욜로(YOU ONLY LIVE ONCE) 여행안내 말씀을 자세히 듣고 문회장의 건배사에 우렁차게 합창하였고 산총무 서보화 주재로 오사산악회 회의를 마친 후 우리 회원들은 타고온 차에 나누어 타고 여행 길에 올랐다 우리들은 다시 처음 들렸던 임고서원에 가서 문화해설사를 초빙하여 에어컨 시원한 영상실에서 포은선생의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장구한 역사를 되새겨 보았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어린자식을 위해 이 백로가를 지은 포은 선생 자친의 위대한 교훈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임고서원에서 포은선생과 고려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통문화체험 탐방을 마치고 나니 여름날의 소나기가 폭탄처럼 퍼붓어 왔다 우리 친구들은 고려의 발명가 최무선 선생을 만나기 위해 영천 금호의 창산에 있는 최무선 과학관을 향하였다 해군잠수함 3호 최무선잠수함으로 명명된 최무선 과학관을 보기로 작정하고 달렸으나 갑자기 쏟아지는소나기로 인해 훗날로 미루기로 하였다 그리고 또 홍의철 회장이 안심의 연꽂축제를 잘 안내해 주어 고마웠으나 보는듯 마는듯 하다가 마침내 각산역 모퉁이에 있는 스포츠의류 파격할인 행사장 골프웨어 아웃렛 브랜드점 루이 까스텔에 들려 골프모자 몇점을 찜한 후 다음 8월의 산행을 기약하면서 해산하게 되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가오 사랑하는 친구야 !
첫댓글 박종열회장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박종열 회장님 ! 영천에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네요 영천 역사 공부 많이 배웠습니다 ^^ 더위에 건강하시고 감사 ^^
영천친구 함께못해 아쉬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