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4일..
오늘 오전 일찍부터 오스트리아 짤츠캄머굿 할슈타트를 들렀고, 그리고 장크트 길겐 마을에 있는 볼프강 호수 유람선 투어 및 쯔뵐퍼호른 산 케이블카 탑승ㆍ트레킹 등으로 일정을 보냈다.
아후 점심식사는 슈니첼 메뉴로~
이어서 인근 모차르트 기념관 등을 보며 잠시 산책 후 장크트 길겐 마을을 떠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에서 폰 트랩 대령의 집 배경으로 등장했던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에 도착한다.
15시 경이다.
미라벨 정원은 짤츠부르크 중심부에 위치하며, 많은 예술가들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즉 이곳은 오스트리아 서부에 위치한 짤츠부르크이다.
짤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주의 주도로써 지명은 '소금의 도시' 또는 '소금의 성'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도인 비엔나에서 약 300km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오랜 기간 고풍스런 예술과 낭만의 중심지였다.
한편 금번 유럽여행 일정에 있어서, 부슬비이지만 오늘 가장 많이 비(雨)가 내리고 있다.
미라벨 정원과 게트라이데 거리 등 거닐 때 우산을 펼쳐 걸어야겠다.
짤츠부르크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또 하나의 것이 있다면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본 트랩 대령의 일곱 남매들에게 여주인공 마리아가 음악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도레미송'을 촬영했던 계단이 이곳에 있다.
청동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와 연못이 있고~
미라벨 정원은 1690년 에를라흐가 완성했다.
많은 조각상과 분수가 있으며, 봄과 여름에는 많은 꽃들이 어우러져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호엔짤츠부르크 성채는 황홀경 그 자체이다.
미라벨 정원은 짤츠부르크를 다스리는 볼프디트리히 주교(1587~1612)가 자신의 애인을 위해 만들어준 정원이자 궁이 있는 곳이다.
즉 주교는 평민의 딸 살로메 알트를 매우 사랑하여 10명의 자녀도 낳았다.
그리고 1606년 그녀의 가족을 위하여 알텐아우라는 궁전도 지었다.
이후 볼프디트리히 주교는 요새 감금 후 쓸쓸한 죽음을 맞았지만, 후대의 주교들은 볼프디트리히 주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아름다운 전경'이란 의미를 갖는 미라벨 정원으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미라벨 정원의 미라벨은 라틴어로 '아름다운 곳을 보아라'라는 뜻이다.
꽃피는 봄에는 많은 관광객들과 결혼식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나 겨울철엔 한적하니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되, 오늘은 춥고 비 내리니!
바로크풍의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은 평온하고 여유로운 공간이다.
휴식이 있는 힐링 공간이 되기도 할 것 같다.
위대한 지휘자 레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생가(生家)가 있었던 곳이다.
카라얀 역시 짤츠부르크 태생이라 음악의 도시 짤츠부르크 명성을 드높였으니!
미라벨 정원을 들린 후, 구시가지로 이동하기 위해 짤자크 강변으로 가다 생가(生家)를 만난다.
작은 뜰에는 지휘봉을 든 동상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둘러보기도 한다.
짤츠부르크에는 소금 뱃길이었던 짤자크강이 흐른다.
짤자크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뉜다.
강변 인도를 걸어가면서 건너편 구시가지에 있는 짤츠부르크 대성당을 향한다.
한편, 우측에 올려다 보아 저멀리 호엔짤츠부르크 성채가 보여진다.
구시가지 남쪽인 묀히스베르크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짤츠부르크의 상징이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성채로 900년의 역사를 지녔다.
1077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어 1681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으며, 온전히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중부유럽 최대의 성(城)이다.
성 내부에는 대주교의 거실이던 '황금의 방', 무기와 고문기구 등이 전시된 성채 박물관(Carolino Augsteum), 1502년에 만들어진 거대한 옥외 오르간 '짤츠부르크의 황소' 등이 있다.
또한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짤츠부르크 시내 전경이 일품이다.
호엔짤츠부르크 성채는 한때 감옥과 군부대로도 활용되었던 곳이다.
한편, 권력과 부를 통해 화려한 예술을 향유했던 볼프디트리히 주교가 바로크화 건축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세금을 거둬 건설 계획을 세웠으니, 그 중심에 호엔짤츠부르크 성채가 있다.
금번 여행이 그러했듯이(?) 시간 부족으로 오늘 호엔짤츠부르크 성채를 들리지는 않는다.
짤자크강 마가렛드 다리를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그리고 게트라이데 거리에 들어선다.
도시의 상징인 호엔짤츠부르크 성을 향하여 아름다운 쇼핑가를 이루고 있으며, 짤츠부르크의 문화적 특성과 매력이 함축되어 있다.
거리 양 쪽으로 보석가게, 꽃집, 옷가게 등과 레스토랑, 커피숍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의 좁고 오래된 골목들은 마치 미로 같다.
산책하며 걷는 것은 새롭고 신나는 볼거리가 많아 즐겁다!
단지 비오는 날에 우산이 너무 거추장스러웠으니, 그것이 많은 아쉬움을 준다!!!
슈타츠교를 지나 동서로 뻗어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짤츠부르크의 중심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유명 상점들도 많으며, 대체로 레스토랑은 가격이 저렴하다.
15세기에 건축된 옛 시청사도 이곳에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으며 그의 작품이 초연되었던 짤츠부르크 대성당
독일까지 카톨릭 전파에 큰 역할을 했던 성당이며, 1181년~1200년에 걸쳐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1598년에는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으나, 볼프디트리히 주교에 의해 다시 짤츠부르크를 로마의 축소형으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재건축하기 시작해 1628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대성당은 744년에 건축되었으므로 1,000년의 역사를 넘어선다.
짤츠부르크는 '북쪽의 로마'로 불릴만큼 중세의 건축물들이 많다.
대성당 내부를 둘러본다.
대리석과 회화로 장식되어 있으되 별다른 감흥은 없다.
물론 웅장한 건축양식이 대단하나, 유럽의 성당들을 많이 둘러본 터라~
다만,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파이프 오르간(6,000개의 파이프로 된 유럽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과 영세를 받을 때 사용했던 성수함 등이 보관되어 있다는데 미처 알지 못하여 볼 수 없었다.
짤츠부르크 대성당 앞 돔광장에는 1771년에 제작된 성모 마리아상이 있다.
겨울철에는 보호를 위해 유리 가림막을 설치했다.
돔광장은 짤츠부르크 음악제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 짤츠부르크 음악제 : 1920년 이후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에 걸쳐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공연을 펼친다.
매년 7월말~8월 31일에 오페라ㆍ연극ㆍ콘서트 등 200여 행사가 열린다.
축제가 끝나면 바로 다음해 티켓 예매가 시작되고 주요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되므로 축제에 임박해 표를 구하기는 어렵다.
해마다 오페라 프로그램이 바뀌는데 대부분 화려한 음악과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대작 오페라를 상연하니 미리 알아보자!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생가(生家)가 있다.
이 황토색 건물 4층인 듯..
모차르트는 1756년 짤츠부르크 게트라이데가세 9번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즉 17세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7층 높이의 황토색 건물 외벽에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라고 적혀 있다.
옆에 오스트리아 국기가 펄럭이는데, 오스트리아에서도 꽤 자랑스러운가보다! ㅎㅎ
그리고 그가 어릴 적 사용했던 바이올린과 피아노 및 자필 악보와 모차르트 일가의 초상화가 생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아버지 레오폴트와 주고받던 편지도 전시되어 있고~
볼 수는 없었지만~
즉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해마다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한 짤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린다.
아무튼 골목 모퉁이마다 모차르트의 아리아가 흘러나오고,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짤츠부르크이다.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건물마다 가게의 특징을 철(鐵)에 표현한 예술적인 수공 간판들이 많이 달려 있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로 알려지게 만든 철제간판들은 문맹이 많은 중세시대에 무슨 가게인지 알리려고 하는 데서 시작되었는데, 200년 이상이나 된 것도 있으며 거리 분위기에 맞추어 현대의 패스트푸드 상점들도 철제간판을 매달아 놓은 것이 흥미롭다!
위 철 간판에 표식되어 있는 우산 이미지를 본다면, 곧 이 가게가 우산가게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게트라이데 거리를 우산을 받쳐들고 둘러보자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게다가 날씨도 추워 감기라도 걸릴 수 있어, 아무쪼록 몸 조심도 해야~
그러다 게트라이데 거리를 나서면서 쇼핑가게를 들린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기념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비치해 놓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영업)를 한다.
이곳에서 만난 모차르트 쿠겔른 초콜릿도 맛보고!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모차르트 쿠겔른 초콜릿은 1890년 페스트리 제과 요리사인 폴 푸르스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다크 초콜릿을 동그랗게 만들고 캐러멜과 아몬드 등을 겹겹이 싼 초콜릿이다.
대량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짤츠부르크의 미라벨 사로 지금도 초기 제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현재 50개 국에 수출도 하는데 초콜릿 포장지에 귀여운 모차르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이긴 하지만 본고장인 짤츠부르크에서의 모차르트 쿠겔른 초콜릿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기분^*^
오늘 오후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는 종일 비가 내렸다.
따라서 우산을 받쳐들고 게트라이데 거리 좁은 골목을 많이 거닐었으니 꽤 불폈했으며, 짤츠부르크 탐방이 끝날 무렵에는 피곤이 몰려왔다.
그리고 17시 경, 짤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뮐도르프에 도착한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 호텔에 들어와서는 밤늦게 컵라면 야식을 청했다.
금번 유럽여행에 있어서 마지막 밤을 보내니, 그동안 아껴온 컵라면도 처리했어야 햇기 때문이다.
아무튼, 피곤한 일정을 보낸 후 오늘밤에 침대에 걸터앉아 먹는 컵라면 간식 겸 야식은 너무나 맛난다!
등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