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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가는 이유 원문보기 글쓴이: wonho
기상청 예보에 속아서 한 새벽산행 길에는 별들이 우수수.....
* 산행일자 : 2007년 10월 7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난테님과 함께 * 산행코스 :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못재-갈령삼거리-갈령 * 산행거리 : 23.2km(갈령삼거리-갈령 : 1.2km 포함) * 산행시간 : 10시간 * 이동거리 : 남대구-신의터재 : 약 115km(편도) 통행료 : 4,300원(편도) * 이동방법 : 남대구-서대구T.G-경부고속국도-중부고속국도-상주T.G-25번국도-49번 지방도 * 택시 이동 : 갈령-신의터재 : 27,000원
* 구간별 산행시간 03:45 : 신의터재 04:58 : 무지개산 갈림길 06:15 : 윤지미산 07:08 -35 : 화령재 08:33 : 산불감시 초소 09:14 : 봉황산 09:35-58 : 식사 10:15 : 665m봉 10:54 : 비재 12:25 : 못제(천지) 12:31 : 헬기장 13:10 : 갈령삼거리 13:44 : 갈령
* 주요구간거리 신의터재-(4.6km)-무지개산 갈림길-(4.1km)-윤지미산-(2.4km)-화령재-(3.2km)-산불초소 산불초소-(1.3km)-봉황산-(3.3km)-비재-(2.0km)-못재-(1.1)-갈령삼거리-(1.2km)-갈령
기상청 주간예보가 또 우울하게 한다 태풍 "코로사"의 영향으로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기에 상주지역의 기상을 살펴보니 오전-오후에 강수확률이 30-70%라 한다 오늘 구간을 고려해 볼 때 평소보다 일찍 시작하면 비 오기전에 마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을 하는 중에 난테님의 전화가 온다 내 애기를 하니 단번에 OK 하면서 2시에 만나기로 한다
난테님과 경부고속국도와 중부고속국도를 가면서 하늘을 자주 힐끗거리게 된다 상주 T.G.에서 내려 25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49번 지방도로를 만날 때까지 25번 국도를 따른다 내서면에 도착하여 20번 군도(화동방면)을 찾으려니 그런 군도표기가 없다 (영진 5만분의 1지도에는 20번 군도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그 도로가 49번 지방도로 승격된 듯함) 주변에 우체국과 치안센터를 확인하고서야 49번 지방도로를 따라 신의터재로 향하는데 신의터재에 다다를 무렵 관광버스 한대가 내려오고 있다(3시30분에 신의터재를 출발한 서울 팀 차량) 산행준비를 하고 3시 45분에 신의터재를 출발한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는 동안 조금은 쌀쌀하다는 느낌이 든다 밤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초승달도 주변이 어두워서인지 환한(?) 빛을 발하니 이른 새벽에 이렇게 서둘러 산행하는 우리에겐 작은 기쁨이다 임도를 따라 2-30m 쯤 진행하다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고 앞서가는 난테님의 바지에 부착되어 있는 야광 선이 더 하얗게 빛난다
등로상에 있는 삼각점을 지나 2-3분 후에는 앞고개에 당도한다(04:05) 등로는 큰 고저없이 진행되고 앞고개 알림판에서 50여분 후에는 무지개산 갈림길에 당도한다 올라가야 조망이 없을 터라 잠시 물한잔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떠난다
이곳에서 10여분 후에 작은 사거리(05:15)를 지나며 등로는 잠시 오름길로 변하고 한봉우리 올라서니 산객 한분이 앉아서 쉬고 있는데 아마도 홀로 대간을 하는 모양이다 제법 오르막 길이 가파라지더니 능선 삼거리에 당도하고 대간 길은 좌측으로 꺽인다 오른 쪽 하늘은 벌겋게 물들어 가지만 일출은 보지 못했다 곧 윤지미산이려니 했는데 작은 봉우리를 4개쯤 올라야 정상석을 볼 수가 있다 조망도 거의 없는 윤지미산에는 앞서 간 대간팀의 후미 그룹이 쉬고 있다 대간은 좌측으로 꺽이며 제법 급경사를 이루며 많이 훼손되어 있어 적절한 보수가 필요할 듯 싶다
윤지미산에서 20여분 내려서면 좌측에 큰 규모의 인삼밭이 나타나고 10여분 후에는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는 서울에서 온 대간 본진이 아침식사 중이다 200여m 임도를 따르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고 4-5분후에는 공사중인 청원-상주간 고속국도 공사현장에 당도하며 8분 후에는 화령재에 당도한다
쉼터에 올라가니 서울 대간팀을 따라 온 "옥지갑"님께서 식사 중이다 옥지갑님은 GPS 카페에 많은 궤적을 올리는 분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허기를 달래며 30여분을 쉰다
화령재 쉼터
대간 길은 잠시 25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 49번 지방도로 입구에서 좌측 산길로 열리며 산 입구에는 많은 리본과 지도가 세워져 있다 초입에는 완만한 경사길이 진행할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이렇게 봉황산까지는 줄기차게 올라야 한다 중간에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힘들게 오르니 초로의 부부산님(서룰 대간 팀)께서 건네시는 사과 두쪽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서 출발하여 산불감시초소에 당도하여 쉬고 있는데 이내 두분께서 오시길래 귤하나를 까서 드린다
비가 오리라는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햇살이 무척 따가운데다 봉황산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도 심해서 오름길이 많이 힘든다
봉황산
봉황산을 오르면서 에너지를 다 소진해서 인지 허기도 지고 반갑잖은 잠이 슬슬와서 암릉구간을 지나 700m급 봉우리를 지나면서 비재까지는 내리막 길이다
비재는 49번 지방도와 연결되는 포장도로로 행정구역은 상주시 화남면이다 맞은편 철계단 위로 오르면 이제는 속리산 자락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불과 500m봉인데)에 주눅들어 오르는데 웬 경사는 그리 가파른지... 첫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10여분이 걸렸다 지금껏 중화지구대를 지나오면서 많이 편안해진 다리근육을 훈련이라도 시키는 냥 곧추 선 듯한 경사는 산행 후반부에 된시집살이를 살린다 아! 중화지구대여!
못제에 오르기까지 또 한차례 오름길에는 시원한 냉탕속에 한동안 푹 잠기고 싶은 생각뿐이다 암봉에서 바라보이는 형제봉의 정상부분에 이상한 형체의 바위가 보인다 다음 구간에서 확인할 일이다
지능선에 올라서니 등로는 오른쪽으로 꺽이면서 못제가 나오고 왼쪽은 충북알프스 종주 길이다
못제에서 6분여 가면 헬기장이고 헬기장을 내려서면 충북알프스 갈림길이 나오고 이후에 만나는 암봉 3개를 다 좌측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갈령삼거리는 안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선 상에 있어서(720여m나 됨) 갈령삼거리까지의 오름길도 녹녹치가 않다
갈령삼거리에서 좌측 길은 형제봉으로 가는 대간 길이며 우측이 갈령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내려서는 길에서 본 속리산과 대간 길의 조망은 지금까지의 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았다 거리적으로도 그렇지만 멋진 조망을 위해서도 갈령으로의 하산은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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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뎌 경북구간을 서서히 벗어 나시는군요 .여하튼지간에 두분 모두 젊은 청년들 이 부러워 할겁니다.무슨 발동기 엔진 다신것도 아니고 우찌그리 내빼시듯이 내달리신답니까? 충청도 땅 밟으실려면 미리 공지해 주십시요 ^^*
요즘 기상청 예보가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오후 70% 라는 날씨가 한점 없이 푸르르니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새벽 2시에 만나시다니요 정말 못말리는 두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곳의 산은 하나도 모르겠군요. 백두대간 한번 하고나면 정말 산에 대해서는 많이 알게 되겠습니다. 부럽습니다. 두 분 끝까지 무탈 완주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 그런데 이정도면 1/3정도는 진행하신 것인지요
잠은 언제 주무시고 새벽같이 나설 수 있는지... 못말리는 산꾼입니다. 비 예보에도 비 안맞고 산행을 마쳤으니 운수대통 입니다.
제가 노고단대피소에서 쿨쿨 자고 있을때 두분께서는 대간길을 이어나가셨네요...기상청예보가 어긋나 다행이네요...지리엔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려 오후5시엔 입산통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멋지다는 표현외엔 리 어떤말도... 항상 안전산행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