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본 영화 맘마미아가 이십 대에 듣던 아바의 명곡들을 출연진들이 직접 부르고 화려한 영상에 노래, 춤까지 곁들여 이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영화 같았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남자분들이 봤다면 나도 저런 로맨스 하나쯤 있 었으면 하고 가을 탈지도 모르겠네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문득 남편의 말이 생각납니다 "차창 너머 풍경이 쓸쓸해 보인다."
라고 하기에 난 "뭐가 쓸쓸해 보여? 가을내음이 풍겨와 좋기만
한데."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바라본 시선과 남편이 바라본 시선이 다름을 알고 그제야
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바라봐도 가슴이 시려 오고,
묻어오는 바람 한 점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서걱대는 갈대처럼 스산해지는 마음,
바람같이, 그림자같이 스쳐가고 내려앉는 인생에 어쩜 남자들은
잠시 가을앓이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는 있지요
가을은 여름보다 일조량이 적고 단풍이 들면 복잡다단한
정서를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성은 모험과 스릴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이 복잡다
단한 정서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행동을 표출하다 보니 일순간
현실에서 일탈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되고 이런 모습을 가을 탄다
고 말한다고 합니다
치유하는 방법으로 운동하고 낭만을 느껴보라고 합니다
낭만은 눈물을 의미하고, 눈물을 흘리면 억눌렀던 감정을 해소하
게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또 자신을 바쁘게 하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없어지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주변을 보면 남자에 국한되지 않고 여자들도 가을을 타
더군요 치유방법은 같을 겁니다
동적인 분은 운동이 좋을 테고 정적인 분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부부의 마음을 서로 읽고 많이 대화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이제 제법 조석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외로운 마음 갈햇살에 말리시기를 바랍니다 출연진들이 직접 부른 아바의 노래 연속듣기도 감상하세요 ^*^
글 : 김지연 (옮겨온 글/국보문학 전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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