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산우회 12월 정기산행은 포천 운악산이다. 암릉 능선 설경과 정상 상고대가 멋진 산으로 성철스님 환아빠의 겨울 등산채비(아이젠, 스패츠)를 돕고 겨울 눈꽃산행에 함께했다. 신진*과장님도. . .^^ 하마대장님은 회사 산악회에서 금수산(제천)을 간다고 했다가 인원부족으로 취소되어 시골 부여에 간다고 했으나, 어쩐일인지 접고 청계산을 가셨다. . 운악산 설산 산행을 같이 가자고 가자고 그렇게 애걸복걸했으나. .끝내 같이하지 못해 아쉬웠다. .ㅠ
하마님은 산행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힘들다고 하신다. 황소걸음처럼 쇠심줄 같으신 분이 야근을 하셔서 그런가 최근 기력이 쇠진하신듯하다. (건강 걱정ㅠ. 그러니 나하구 같이 가셔야 맛나는거 해드리는디. ㅋㅋㅋ) .
운악산이 있는 가평 포천 등 경기북부는 얼마전 눈도 많이오고 산행 전날 눈예보도 있어 내심 설산의 절경을 만끽하려니 했으나 눈은 오지않았다.
우리는 잠실역 9번 출구에서 07:50분 출발해서 포천 운악산 자연휴양림 까지 50분만에 도착했다. 새로운 도로가 뚫여 예전 같으면 1시간반 거리를 눈깜짝할 사이에 도착했다.
만수르님이 코스를 잘 잡았다.
2코스 운악광장 09:00 -> 운악사 -> 서봉(정상) 을 2시간 걸려 도착 -> (애기봉) -> 1코스인 무지치 폭포 -> 운악광장 13:30 원점회기 했다. 식사등 휴식포함 4.5시간 소요됐다.
운악사 2코스는 암릉구간이 험해 하산길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과거 하마님과 2코스로 하산시 이런점을 망각하고 1코스 -> 2코스 를 고집했더라면 욕을 박아지로 떠먹었으리라. ㅋㅋ
1코스 무지치폭포는 하산길이 그나마 육산이고 완만하다. .3코스 대원사 도 하산길로 괜찮다. .
전날 눈은 안왔지만 역시 운악산의 사부자바위부터 정상까지 설경은 좋았다. 특히 정상부근 상고대는 어느 산에서도 맛보기 힘든 절경이다. . 정상에서 행동식으로 돼지주물럭과 김밥의 만남, 표고버섯 오뎅라면으로 눈코입과 뱃속을 즐겁게 했다. . 겨울산행이라 쇄주를 가볍게 준비한 탓에 이사람 저사람의 아쉬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 . ㅠㅠ
하산후 뒤풀이는 순두부집에서 동동주와 곁들여 보리비빔밥으로 마무리 됐다. . 식당에서 나와 서울 출발 직전 가평 호빵한테 전화가 왔다. 잠시 얼굴이나 보러온다구. 버스가 출발할 때라 아쉽지만 다음에 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 도착해 화장실이 급해 급히 내리는 바람에 버스에 핸드폰을 두고내려 만수르 총무님이 찾아와야하는 수고를 끼쳤다.
ㅠ^-* 만수르님, 성철스님과 천호동 돼지껍데기집에서 가볍게 이날의 즐거움을 술잔에 담아본다. .
함께 동행해준 코어 3인방에게 감사하며 또다른 산행길에 술동무가 되어주길 고대해 본다. . ㅋ
첫댓글 사진들이 좋구만
건강해 보여서 좋네
ㅎ 하마님두유.
알콜은 한두잔으로 만족해야 더 즐거운 산행이되는거야
주당 호빵이 왠일이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