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 문답
까시나 수행과 빛의 확장 및 의도에 대한 문답
질문자: 스님께서 수행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아가기 때문에 까시나 수행이라고 하셨는데, 왜 반드시 빛을 그렇게 퍼트려야 하는지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한곳에 오래 머물며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게 머무는 이 상태에서도 계속 고요함을 유지하려고 해야 하는 건가요?
스님: 그렇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해주면 됩니다. 다만 수행자마다 확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태어나는 존재의 몸이나 도달하는 세계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제가 "반드시 이만큼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으니,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확장하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자: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는 의심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청정하고 안정적일 때는 하얀 빛이 확실하게 분명하고 안정적으로 뜨지만, 잡념이 많을 때도 빛이 흔하게 뜨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마음이 좀 불안정해서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기다려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무리하게 확장하는 쪽으로 가고 싶지 않고, 스스로 경험을 더 많이 쌓은 뒤에 '이제는 좀 확장해도 되겠다' 싶을 때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스님: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질문자: 그렇다면 수행 의견이 여러 가지가 있던데, 이 빛을 마음의 안정감이 들 때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내야 하는지, 아니면 명상을 시작할 때부터 내가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스님: 명상을 시작할 때부터 확장의 의도를 내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명상을 시작한 뒤에 자기 상태를 스스로 살펴보고, 마음이 고요해지고 집중이 잘 되어 '내가 이제 확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 때, 즉 스스로 확장하고 싶은 때에 의도를 내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디스크 수술 후 통증 완화 체험과 수행 시기에 대한 문답
질문자: 디스크 수술 후 진통제를 못 맞아 극심한 통증이 있었는데, 호흡에 집중하니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몸이 붕 뜨는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시도했을 때는 왜 안 되었을까요?
스님: 수행의 본질은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소멸입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마음에 고요함이 생기고 깊이 집중(선정)되면, 실제 몸의 통증이 있더라도 그것을 잊어버리는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과거 성자들도 육체적 고통을 다스릴 때 선정을 오르내렸습니다. 다음 날 수행이 실패한 이유는 통증이 이미 극심해진 상태에서 그것을 이겨내려고 급하게 집중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 그렇다면 통증을 제어하기 위한 올바른 수행 시기는 언제인가요?
스님: 반드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때 미리 수행을 훈련해 두어야 합니다. 약 기운이 남아 몸이 편안할 때 마음에 고요함과 집중을 다져놓아야 통증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미 약 기운이 떨어져 극도로 아파진 상태에서 집중으로 고통을 건너가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수행자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도 이처럼 몸이 아프고 불편할 때만 억지로 수행을 붙잡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리뿟따 존자의 과거 생과 출가,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과거 생의 서원과 인간 몸으로의 태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