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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수입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보약 가격은 얼마나 될까? 그 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보약값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한방의료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의원 보약 1제(20첩) 당 최고 가격은 평균 42만5000원, 최저 가격은 25만원으로 나타났다.
구간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30~40만원이 45.8%로 가장 많았고, 40~50만원 30.6%, 20~30만원 11.0% 순이었다.
1제 당 보약값이 50만원을 넘어가는 한의원도 9.9%에 달했다.
한의원 매출 규모도 보약값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이 큰 한의원의 평균 보약값이 높은 반면 매출액이 낮을수록 보약가격도 내려갔다.
실제 5억원을 초과하는 한의원의 최고 가격 평균은 45만7000원이었지만 1억원 미만은 39만60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소재 한의원의 가격 평균이 46만5000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가격은 40만원대 초반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약이 아닌 일반치료약은 가격이 한층 저렴했다
일반치료약 1제(20첩) 당 최고 가격은 평균 25만3000원에 형성돼 있었다.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20~30만원이 46.4%로 가장 많았다. 20만원 이하도 41.0%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30~40만원은 7.4%로, 일선 한의원에서 치료목적의 탕약이 3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료약은 한의원 매출 규모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의원이 직접 약을 다려주지 않고 원외 탕전을 의뢰할 경우 1제(20첩) 당 가격은 11만5000원이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15만원 이하가 51.7%를 차지했고, 15~20만원 10%, 20만원 이상 8.3% 순이었다.
한편 한의원 평균 매출은 4억2300만원으로, 비보험 수익 중 탕전 비중은 58.7%로 절대적이었다. 80% 이상이 탕전 수익인 한의원도 27.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