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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간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비타민-C는 건강에 좋은 물질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감기에 좋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미용에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항암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비타민-C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동물과 식물 모두에서 흔히 포도당이라 불리는 글루코오스(glucose)나 갈락토오스(galactose) 등의 당질 전구물질로부터 합성되는 일종의 탄수화물입니다. 비타민-C의 역사 부분에서 다루어졌듯이 화학적으로는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식물 모두에서 합성될 수 있다고 했지만, 동물의 경우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픽(Guinea pig)이라는 실험동물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체내 합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이 물질의 부족 현상은 괴혈병(scurvy)이라 하여 신체가 전체적으로 허약해지고, 피부에 점상출혈이나 반상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잇몸출혈과 골막하출혈 등이 보이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뼈의 발육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비타민-C의 중요한 생화학적 특성은 비타민 A, D, K, E 등이 지용성인 것과는 달리 수용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타민-C는 아주 중요하게 특기할 만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임상적으로도 비타민-C 과용이나, 사용에 의한 의미 있는 부작용은 보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비타민-C 섭취에 대한 적극적인 방법들이 각처에서 보고되며 시행되고 있습니다.
비타민-C의 기능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이 물질의 흡수에 관한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소량의 비타민-C는 십이지장이나 회장의 상부에서 즉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량으로 복용했을 때(흡수의 양상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제한적으로 흡수되며 흥미로운 사실은 흡수된 비타민-C가 조직 내에서 결코 균등하지 않게 분포한다는 것입니다. 부신이나 눈의 망막에 매우 많이 분포하고 다음으로 간, 비장, 장, 골수, 췌장, 흉선, 대뇌, 뇌하수체, 콩팥에 상당량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기능에 대한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비타민-C의 기능은 그 생화학적 성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특징은 항산화제로서의 역할입니다. 즉 자기 스스로 산화됨으로 다른 물질의 산화를 막아 주는 역할입니다. 화학적으로는 환원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른 상태에서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용액 속에서는 매우 불안정하여 쉽사리 산화가 되어 버립니다. 열이나 빛에 매우 약하여 조리하는 과정 중에 손실되기 쉽고 심지어는 형광등 빛에 의해서도 산화되어 그 기능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C의 생체 내에서의 역할은 지금까지 알려져 온 사실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콜라젠(collagen)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생합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 단백질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분에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결합조직에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처가 났을 때 빨리 치유가 되게 하기 위해서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라는 것은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한 사실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괴혈병의 병리적 기전도 비타민-C의 부족으로 인해 콜라젠 단백질이 생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여러 출혈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비타민-C에 대한 모든 학문적 자료들을 가지고 재검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비타민-C가 콜라젠 단백질의 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들에게 있어서 비타민-C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식물에게는 콜라젠이라는 단백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자세히 언급된 것처럼 동물의 각 조직별 비타민-C 함유량을 봐도 콜라젠양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껏 알려져 온 콜라젠 합성에 관련된 비타민-C의 기능은 이 물질의 항산화제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뿐입니다.
결국 비타민-C에 관련된 기존의 교과서적 지식이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조차 교과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한 지식은 바로 앞서 언급한 정도입니다.
비타민-C는 철분의 장내 흡수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이 간에 저장될 수 있게 운반해 주는 단백질의 이동에 필수적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비타민-C는 지방 대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곧 간이나 혈중의 콜레스테롤치는 비타민-C가 부족하면 올라가고 충분하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이나 분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예를 들면 아주 추울 때나 더울 때, 극도로 피곤한 상태, 화상이나 수술 후, 흡연 등)에서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부가 합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전부터 지나친 알코올 섭취가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왔던 췌장질환이 알고 보니 단순히 비타민-C의 결핍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췌장학회 회장이며 여의사인 존 브러갠자 박사는 영국 서북부의 맨체스터 로얄병원에서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질환은 아닐지라도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써 급·만성 췌장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몇 해 전 과학기술원 화학과의 전무식 박사는 물의 형태에 대해서 보고한 바 있는데 모든 물은 오각수와 육각수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수돗물과 같이 일상적인 물은 오각수의 형태이고, 인체 혹은 생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은 육각수인데 가급적이면 육각수의 형태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각수가 육각수로 변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 중의 하나가 비타민-C라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즉 오각수를 마시더라도 부분적으로 비타민-C에 의해서 육각수로 변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너무나 많은 비타민-C의 기능이 보고되어 있지만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들은 이 글의 뒷부분에 상세히 소개되고 있음을 알립니다.
왜 인간은 비타민-C를 꼭 먹어야만 할까요? 과연 다른 동물들도 그러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소는 겨울 내 싱싱한 풀을 뜯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물을 먹이는데 그것도 마른 여물이 아니라 푹 삶아서 먹입니다. 그러면 여물에 있는 비타민-C는 다 파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물 먹는 소는 죽지 않습니다. 5~6개월 여물을 먹여도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는 자기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처럼 밖에서 비타민-C를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나 소나 말이나 할 것 없이 모든 동물들이 지금도 비타민-C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개체라는 것 외에 생명이 유지되는 메카니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음식을 먹고 숨을 쉬며 삽니다. 단지 인간이 두뇌 즉, 대뇌가 동물들보다 발달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 차이 때문에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지 생명 자체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C를 동물들은 지금도 만드는데, 왜 인간만 만들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도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사람도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비타민-C를 만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증거가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말한 대로 노아의 홍수 사건과 바벨탑 사건입니다.
노아와 그의 여덟 식구는 배 안에 들어가서 1년 17일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무려 382일을 그 배 안에서 살았는데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처음 비타민-C의 발견 동기가 오랜 기간동안 배를 타고 다니는 선원들에게서 생긴 괴혈병에서부터라고 했는데, 노아와 그 가족들은 무려 1년 17일 동안 배에 있었는데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때까지는 하나님께서 맨 처음에 지어 놓으신 창조 당시의 모습대로 사람이 비타민-C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타민-C를 따로 먹지 않아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홍수 사건이 일어난 후에 바벨탑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바벨탑 사건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똑같아지려고 하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건 이후 사람들의 언어가 다 다르게 만드셨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징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전자를 다시 조작하셨는데, 바로 그 비타민-C를 간에서 합성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인류가 맨 처음에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추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간 속에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었다는 흔적을 알아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유전자가 과연 얼마나 됐는가를 방사선 동위원소로 추적한 결과 약 5,000년 전에 그 유전자의 기능을 잃게 된 것 같다고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바벨탑 사건이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에서 5,0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인데, 하나님을 모르는 과학자들이 추정한 것과 그 시기가 너무나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으면 우리 몸 속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유해산소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의 99%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시대의 인간이 900세를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써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게 되자 급전직하로 인간의 수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이 비타민-C와 성경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타민-C는 우리 생명을 지으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인간은 운행하는 계획 속에 굉장히 중요한 물질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 비타민-C라고 하는 것을 잘 보면 생명과 가장 밀접한 물질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피 속에서 농도가 떨어지는 것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확 줄어듭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지만 육체가 받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내 몸에 어떤 균이 침입해 들어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몸으로 보면 전쟁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목에서 일어나는 국지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몸으로 보면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우리 몸을 방어할 때 소모되는 물질입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소모되는 물질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소모되면서 우리 몸을 지키는 것입니다. 비타민-C가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빨리 죽습니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목사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감기가 빨리 낫습니다.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를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세포에게 힘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비타민-C를 먹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담배는 우리 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죽입니다. 그래서 담배 한 개피를 피우면 비타민-C 5mg이 소모됩니다. 담배의 해독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비타민-C가 희생 봉사하는 것입니다. 술을 마셔서 취하게 되면 비타민-C의 혈중 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술은 독소입니다. 술을 마실 때 처음에는 우리 몸을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 몸을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엄청난 비타민-C가 소모됩니다.
우리가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비타민-C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매년 계절이 바뀔 때가 되면 일 년의 다른 때보다도 많은 감기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감기 하면 환절기 질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따뜻한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바뀌는 환절기, 소위 여름에서 가을, 혹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매년 3억명(매일 백만 명)의 감기환자가 생기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억 불(우리 돈으로 1조 원 이상)을 상회한다고 하니 더 이상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뿐입니까. 감기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못 치료할 때 합병증이 많은 질환입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감기 후에 흔히 오는 폐렴이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기 한번 앓고 나서 심내막염이 오기도 하고 심장판막증이나 치명적인 신장질환이 올 수도 있으니 약 1주 혹은 열흘에 걸쳐서 앓는 감기 그 자체야 차라리 견딜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가볍게 혹은 어렵게 일 년에 몇 번씩은 감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 폐해를 잘 알 줄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감기에 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어떻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는 흔히 상기도염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기도라함은 비강, 인두와 후두를 말함인데 물론 비염, 인두염 혹은 후두염과 같이 각각의 곳에 독립된 질환이 있지만 감기는 앞에 열거된 상기도의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키어 콧물이 나온다거나 기침을 할 수 있으며 약간의 열이 있을 수도 있고 오한이 나며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균으로는 바이러스를 드는데 리노바이러스, 인푸루엔자 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유명한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일주일이면 저절로 사라지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병변이 나타나고 있는 동안에 약해진 점막에 박테리아가 쉽사리 침입하여 증식함으로 발생되는 박테리아에 의한 2차감염이 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한 초기 병변 때 더 큰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제 이러한 원인균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인체 내에 유입되어 감기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가 발생하는 곳이 상기도이니 만치 상기도의 주변 환경을 생각해 봅시다. 상기도는 늘 공기가 드나들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음식물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체내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입구이기 때문에 청결상태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필연적으로 이곳에는 앞서 열거된 감기의 원인균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많은 균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숙주인 인간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균들은 호시탐탐 숙주의 방어상태가 느슨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기온의 강하는 체온조절장치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을 수축시켜 불요불급한 혈액의 공급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상기도는 몸밖의 온도를 전달하는 공기의 통로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도 더욱 심하게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상기도 점막의 혈액공급도 상당 수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점막내의 고유층에는 많은 염증세포 혹은 면역세포들이 혈류를 타고 몰려와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유입된 균들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되면 체온조절기전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이 수축에 의해 잠시 막히게 되어 중요한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상기도의 온도가 섭씨 33~34도까지도 떨어지는데(물론 우리 몸 중심의 온도는 37.5도로 변함 없다) 특별히 이 온도에서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불과 수시간 동안에 활발히 자기복제를 하여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숙주인 인간과 균 사이의 균형이 균 우세로 돌아서고 급기야는 숙주 방어벽의 일부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수시간 동안 객관적으로 추위를 느끼며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증식의 호조건 속에서 활발히 증식하게 되고 이를 저지해야 할 혈액내의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의 점막은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급기야는 이 바이러스들이 체내로 유입되어 자기 나름의 생활사를 사는 동안에 내어놓는 여러 가지 대사 산물로 인해 인간은 고열에 빠지기도 하고 오한을 느끼고 몸살과 같은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이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바이러스가 증식되고 체내로 유입된다 할지라도 인간의 전신적인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이 건강하게 작동된다면 그 감기의 이환정도는 매우 미미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실 많은 독자들의 체험으로 비추어 보십시오. 전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될 때 감기에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 몸의 방어기관 중의 하나인 면역기관의 평소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면역학적 측면에서 볼 때 감기의 대부분의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은 세포살해 T세포에 의해서 수행되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기세포를 살해함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해 미국 면역학회잡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들 중의 하나를 보면 에너지 생성과정 중에 우리 몸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발생기산소가 T림프구의 주조직적합성항원(major histocom-patibility gene complex; MHC)에 상처를 주어 침입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게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발생기 산소는 우리 몸 속의 T림프구에 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이렇게 면역억제 기능을 나타내는 발생기산소를 없애주는 어떠한 물질이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C를 위시한 비타민-A나 베타 카로틴 등의 항산화제의 복용이 감기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대한 학문적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C의 경우 그 자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를 갖는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비타민-C에 의한 면역증강효과(특히 T 세포가 주도하는 세포매개성 면역반응) 혹은 항바이러스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피곤하고 지칠 때에 흔히 입 주위에 발생하는 허르페스 바이러스질환이 비타민-C의 거대량 복용 후 사라지는 것을 통해서도 입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비타민-C를 거대용량으로 복용하기 전에는 거의 매달 입술에 생기는 허르페스성 물집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매주 서울과 진주를 오르내리면서 조금만 몸이 피곤하면 여지없이 입술 주위에 간질간질함을 느끼게 되고 이어서 물집이 생기곤 하였습니다. 비타민-C를 복용한 후인 지금,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 그 기간 동안 입술에 허르페스가 생겼던 것은 두세 번 정도였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경미하게 지나갔던 기억들입니다.
필자가 의과대학에 재학하던 1970년대 말에만 해도 동맥경화라는 질병은 외국인이 지은 내과 교과서에나 비중 있게 다루어졌고 실제 우리나라의 임상적 현실로 볼 때 그렇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취급되지 못했던 것이 그 당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임상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동맥경화를 중심으로 한 심장과 혈관의 질환들이 더 이상 가벼이 넘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환자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과거에 예견되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식생활의 서구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곡물과 채소 중심이었던 우리 식단에 육류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커진 것입니다. 그에 따른 포화지방산의 많은 섭취로 과거 20~30년 전에 미국을 위시한 서구에서 보였던 심혈관질환의 발병 양상을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내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보면 지나친 육식 및 지나친 음식 섭취로 비만의 문제와 그에 이어서 따라오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전체 미국인 사망원인 중에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질환의 자세한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 대부분이 동맥경화로 인해서 오는 구체적 질병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제일 많은 급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증도 결국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서 막혀서 혈액공급이 차단되고 그로 인해서 심장근이 괴사(세포의 죽음)에 빠지는 것이고 급기야는 심장의 부조화로 전신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병입니다. 그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중풍이라고 하는 질환도 결국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오는 혈관계의 질환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는 그렇게 흔히 보기 힘든 그러한 질환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동맥경화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요? 전 세계에서 심장 및 혈관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하는 많은 내과의사들에 의해서 주장되어 왔고 실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을 자세히 보면 고혈압이 제일 먼저 전제되는 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고혈압에 의해서 동맥의 벽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들이 수없이 생기고 그 상처들 위에 과다한 육류섭취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급기야는 혈관을 막는 정도로까지 진행이 되어 중한 병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주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흔히 일반인들에게는 동맥경화에 의해서 고혈압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그 반대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원인의 설명에 조그만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이 혈중에 높기만 하면 무조건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일까요? 일련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콜레스테롤이 높기만 하면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콜레스테롤이 과산화될 때, 즉 과산화된 콜레스테롤만이 동맥경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환자에서 동맥경화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혈관벽에 가해지는 높은 압력에 의해서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생기는 것일까요? 고혈압환자하면 생각나는 것이 비만입니다. 다시 말하면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고혈압이 많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많이 먹는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은 체내에서 보다 많은 발암물질(나이트러스아민)과 발생기산소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는 슬픈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체내에서 생성된 많은 발암물질과 발생기 산소는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기 때문에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혈관 내피세포들입니다. 높은 압력에 의해 혈관내피에 상처가 생긴다고 할 때 발암물질과 발생기산소는 더 많은 상처가 나게끔 나쁜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제 이쯤 이야기가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비타민-C에 관해서 읽으신 독자들은 결론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줄 믿습니다. 결론은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노파심에서 다시 설명하면 동맥경화의 주범 중의 하나인 콜레스테롤의 과산화를 막아 주는 것이 바로 항산화제인 비타민-C의 고유한 역할입니다. 또한 혈관벽에 수없이 많은 작은 상처들을 만드는 발암물질과 발생기산소가 비타민-C에 의해서 억제된다고 하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설명이 아닙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암과 심혈관계질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죽는다고 할 때 이 거대한 두 질환군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비타민-C를 복용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군사된 먼저 믿은 우리들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동맥경화와 비타민-C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궁극적인 실천 요령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하루에 6g을 먹되 매 식사 때마다 2g씩 세 번에 나누어 드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반드시 식사 직후에 드십시오.
9년 전의 일이다. 시골에 살고 계시는 노부모님으로 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아버지께서 다리에 상처가 생기셨는데 일주일 이상 치료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어찌했으면 좋겠냐는 요지였습니다. 아뿔사 하는 생각과 아울러 그 동안 부모님께 너무 소홀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돌이켜보니 10년 전 그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보이셨던 당뇨병의 증세가 떠올랐습니다. 현재의 증상이 매우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하는 판단이 들며 가슴이 철렁해짐을 느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착잡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인턴수련을 받던 시절에 말기의 당뇨병 환자들이 떠올랐습니다. 혈액의 흐름이 좋지 못한 발끝과 같은 곳에 상처가 생겨 매일 매일 소독을 하고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아 매우 안쓰러워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언젠가 우연히 접한 챠트(chart) 겉장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는데 환자의 이름을 보니 몇 달 전에 내가 정성을 다해 상처치료를 해드렸던 말기의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상처가 잘 낫지를 않아 정형외과로 전과되어 발가락을 절단하고 그래도 낫지를 않아 다리를 절단하였으나 급기야는 콩팥 등의 합병증이 동시에 악화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잘 알지 못하는 풋내기 의사의 방정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 증세를 말씀드리고 나서 추천해 주시는 약을 사들고 두어 달에 한 번씩 찾아뵙고 약을 드시게 하여 그럭저럭 10년 이상을 버텨 오셨는데 결국 제대로의 치료책이 되지 못했음의 증거가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입원해 계시는 수원의 모 대학병원에 내려가 보니 생각보다 많이 수척해지셨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필자는 약 2년 전부터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었으나 비타민-C와 당뇨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노인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의 전신 상태를 호전시켜 주는 역할을 이 비타민-C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당뇨 말기 환자이신 아버지께 복용하시도록 권유해 드렸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기로 하면 물론 상처가 난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시어 5년이 지난 현재까지 80을 바라보시는 노인이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우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요당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혈당까지도 정상치를 보이고 계십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비타민-C가 당뇨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효능이 있음을 감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이 드신 당뇨병 환자만 보면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드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드리면서 계속해서 혈당과 요당검사를 받아 보시게 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제까지 필자 주위의 많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혈당강하 및 요당의 감소를 보여 주었습니다.
비타민-C의 화학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포도당과 같은 육탄당과 그 구조가 매우 흡사합니다. 포도당과의 구조적 유사성이 혈당강하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비타민-C를 만드는 제조회사측에서는 비타민-C가 혈당측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혈당측정 방법으로 포도당 산화법(glucose oxidation method)을 사용하는데 비타민-C가 항산화제로서 산화를 막아 주기 때문에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당 측정시에는 그 전 날부터 비타민-C의 복용을 당분간 멈추면 됩니다.
만약 비타민-C가 혈당측정을 방해하여 그 결과로 혈당이 낮게 잘못 측정된 것이라면 당뇨병 환자의 증세 호전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드시고 계시는 당뇨 환자들은 혈당의 강하와 더불어 체중이 불고 전신 건강상태가 양호해져 당뇨 환자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 곧 많이 먹고 많이 마심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그와 같은 증상이 사라집니다.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 문헌 검색을 해 보니 비타민-C 부족으로 생기는 소위 괴혈병과 당뇨병과의 관계는 이미 1941년에 보고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73년에 Dice 와 Daniel은 당뇨환자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 투여로 혈당이 강하되는 것을 보고하였고 1980년에는 Losert 등이 실험동물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에 의해서 혈당이 낮아짐을 보고하였습니다. 1983년에는 중국인 Cheng과 Yang이 건강한 사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남을 보고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인인 Cheng 등이 또다시 동물실험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꼬리정맥을 통해서 주사했을 때 현저한 혈당강하뿐만 아니라 거의 비슷한 시각에 인슐린(insulin)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하여 비타민-C는 인슐린의 혈중농도를 높혀줌으로써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 혈중 인슐린이 증가되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몇몇 학자에 의해서 cAMP가 아닌 cGMP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은 그 기전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필자의 준임상적 경험에 의하면 거대용량의 비타민-C는 당뇨환자에게 매우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 주고 있지만 아직은 조직적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당뇨병에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그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직 그에 관한 자료가 없음이 아쉽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복용환자들이 어른들이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 온 소위 유년형 당뇨병에도 그 효능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으나 곧 본격적인 임상적용을 통해서 하나하나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감히 권합니다. 평균체중의 남자라면 하루에 6g이상을 3~4회에 나누어서 반드시 식 중 혹은 식후에, 평균체중의 여자라면 6g정도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당뇨의 치료를 위해서 복용하기 시작한 비타민-C가 당뇨병뿐만 아니라 감기를 포함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 암 발생의 예방, 동맥경화의 예방과 만성 피로의 치료효과 등 건강한 생활을 보장해 주는 곧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건강의 복을 맛보게 해 줄 것입니다.
필자는 지금 현대과학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고 그 첨단에서 온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의학자들이 불철주야 연구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체험중에 비타민-C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자를 미국에까지 가게 하신 이유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여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이라는 사실을 주저함 없이 증거 하고자 합니다. 그곳에서 필자에게 직접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를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비타민-C와 당뇨병이라는 주제에 부합되는 한 가지만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곳에 가기 전부터 미국 내에서 학문적으로 우리나라를 드높임으로 한민족의 자부심을 만방에 고양시킨 분들에 대해서 듣고 오기는 하였지만 직접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필자를 그곳으로 불러 주신 분도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독실한 장로님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또 이 장로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신 귀한 분을 소개하고 싶은데 바로 당뇨병 연구의 세계적 대가이신 윤지원 박사님이십니다. 고국에서 어렴풋 말로만 들었지 그 학문세계나 인품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으나 나의 지도교수이신 김 박사님과 신앙적으로, 학문적으로 오랫동안 깊은 교제를 해 오셨기 때문에 매년 세미나와 강의를 위해서 시카고 의과대학에 일주일간 오신다고 합니다. 물론 그 해에도 일주일간 그곳에 오셨음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직접 참석한 세미나를 통해서 윤 박사님의 학문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신앙을 매개로 한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 분의 신앙적 인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세계적 대가의 학문 세계를 통해서 당뇨병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당뇨병은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라고 생각됩니다. 윤 박사님의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은 한 가지의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열거해 보면 유전적 소인이 있습니다. 즉 부모님이 당뇨병에 걸린 사실이 있다면 그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부모를 가진 사람보다 더 높은 발병 가능성을 가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윤 박사님이 직접 밝혀 낸 사실로 콕스사키(Coxsackie)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췌장의 인슐린(insulin) 분비샘을 파괴함으로 당뇨가 발병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가 면역질환 발병의 기전에 의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면역세포들이 자기 자신의 조직을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으로 생각하여 자기조직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췌장의 인슐린 분비샘이 파괴될 수 있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네 번째로는 각종 독소에 의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샘이 공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는데 이 독소들 중에서 꼭 언급해야 할 중요한 물질은 발생기산소를 포함한 각종 과산화물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의 발병원인들을 고려해 볼 때 어떻게 하면 당뇨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상식적 차원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유전적 소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고 그저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져 온 일반적인 당뇨예방을 위한 수칙을 최선을 다해서 지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콕스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발생기산소 등과 같은 과산화물의 산물에 의한 췌장섬의 공격은 비타민-C의 복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앞서의 글들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비타민-C는 바이러스 감염에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생기 산소의 공격을 차단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윤 박사님께서도 이러한 점들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최근에 윤 박사님께서 어떤 식물에서 추출해 낸 물질이 당뇨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였는데 정밀하게 분석을 해 보니 80% 이상이 비타민-C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현재 윤 박사님은 자가면역질환 발병기전에 의한 당뇨 발생을 예방 및 치료하는 길에 대해서 연구중에 계십니다. 필자가 비타민-C와 당뇨병(I)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타민-C가 모든 유형의 당뇨병에 치료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는데 윤 박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당뇨병의 네 가지 유형(유년형 당뇨, 인슐린의존성 당뇨, 성인형 당뇨, 인슐린비의존성 당뇨) 중에서 성인형 당뇨와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이 당뇨병의 세계적 대가가 지적해 주신대로 당뇨병은 어떠한 단순한 한 사건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길 수 있고 예방 및 치료 역시 간단한 하나의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식을 금하고 지나치게 단 것을 많이 섭취하지 않으며 늘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 균형 잡힌 체중을 유지하면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할 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평생을 당뇨병 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필자는 일주일간에 걸쳐서 윤 박사님과 신앙과 학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놀라운 것은 당뇨에 관한 한 세계에서 일인자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연구를 하시고 계신 윤 박사님께서 캐나다의 캘고리(Calgoly)라는 지방에 있는 한 교회의 담임목사님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 분의 생활을 조금 소개하면 주중에는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늦은 밤 시간까지 연구실에서 연구하시는, 즉 세상일에도 충성을 다하여 살아 있는 신앙인의 삶을 사시고 계시며 주일에는 보통의 담임목사님들과 마찬가지로 말씀을 증거 하심으로 하늘 나라 확장에 힘쓰신다고 하니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필자에게는 많은 신앙적 도전을 주신 윤 박사님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하나님은 부족한 자에게 그런 분을 만나게 해 주셨을까요? 세상 사람들의 육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달란트로 주신 하나님께서 비타민-C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더욱 단단하게 해 주심으로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학문적 근거를 가진 건강강좌를 통해서 선교하라고 하시는 준엄한 명령으로 필자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거니와 비타민-C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기존의 건강수칙보다도 훨씬 쉽게 여러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필자는 지난 해 (2001년) 초 본부(관악캠퍼스)의 보직을 맡아 연건 캠퍼스를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다른 부서의 간부들이 명색이 의사인 나에게 간혹 혈압을 측정해 달라는 부탁을 하곤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해부학을 전공하였지만 그래도 의사인 나에게서 무언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임상의는 아니지만 늘 내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 혹은 나아가서 질병현상들에까지도 관심을 가져 온 터라 필자는 사무실에 일반인들도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전자 혈압계를 하나 비치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간부들의 혈압을 측정해 주다 보면 어떤 사람은 흔히 말하는 정상 범위의 혈압을 나타내는가 하면 어떤 이는 200mmHg에 가까운 높은 혈압을 나타내어 긴장하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200mmHg에 가까운 혈압을 보인 그 간부는 평소에 본인이 혈압이 높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서울대학교병원의 혈압치료 전문가에게 소개가 되어 현재도 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부터 혈압이 높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지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년에 혈압 한 번 측정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을 모르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고혈압의 특징인 것입니다. 혈압이 매우 높음에도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혈압은 왜 무서운 것일까요? 임상의들의 지적을 따르자면 높은 혈압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결국 영락없이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높은 혈압은 동맥내피에 손상을 주게 되는데 그 과정이 동맥경화 형성의 제일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고혈압 환자에게 결국 동맥경화가 오게 되는 것은 결코 이상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의 글은 혈관에 대한 물리적 손상에 의해 동맥경화를 유도하는 고혈압과 비타민-C의 관계에 대한 글입니다. 도대체 고혈압 자체와 비타민-C가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조금 이야기를 구체화하자면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비타민-C가 고혈압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 하는 것이 되겠고 간접적으로 비타민-C가 동맥혈관에 어떤 영양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의 측면과 관련해서 1999년에 드디어 집요한 비타민-C 연구자들 몇 명이 대단히 어려운 실험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즉 비교적 많은 양의 비타민-C가 사람의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보고였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필수조건이 세 가지가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실험대상을 무작위(randomized)로 추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험자의 구미에 맞는 사람으로 마음대로 실험군을 선택하면 결과 도출 및 해석에서 임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가짜약(placebo-controlled)을 투여 받는 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타민-C로 말하면 시큼하게 제조된 가짜 비타민-C가 실험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정작 실험을 시행하면서 진짜약과 가짜약을 줄 때 실험을 행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 모두가 자기가 진짜약을 먹는지 가짜약을 먹는지 몰라야 합니다(double-blinded test). 다시 말하면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비로소 사람을 가지고 행한 실험은 과학적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꿈같이 위의 세 조건을 충족시키는 비타민-C에 대한 연구결과를 푸라이 등의 학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학술지인 란셋(Lancet)에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인 즉 비타민-C가 직접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실험이 몇 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의 결과를 관찰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비타민-C 자체가 오랜 기간(예를 들어 평생 동안) 혈압저하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실험의 결과는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학문적 요건을 갖춘 실험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비타민-C가 동맥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십시다. 미국 남가주 대학의 예방의학자가 잘못 보고하여 한 때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보고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즉 비타민-C를 많이(하루에 0.5g) 복용하면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보고를 그 학자가 한 바 있는데 이는 실제 동맥벽의 중간층(T. media)이 두터워져서 동맥의 탄력성이 커지는 등 동맥경화 형성과는 정반대의 결과임을 모르는 학자가 빚어낸 소동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즉 비타민-C는 적당량 복용하면 동맥혈관이 튼튼해진다는 점에서 고혈압 환자로 하여금 오히려 더 잘 견디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결과 외에도 비타민-C는 동맥내피세포를 부단히 공격해서 상처를 줄 수 있는 유해산소의 독성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 손상이 오고 그로 인해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동맥경화를 막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혈압과의 관계를 뗄 래야 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비타민-C를 착실하게 복용하여 아는 만큼 건강의 복을 누리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길 기도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누구도 늙어서 죽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늙는다는 사실조차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생명을 생각할 때 생명이 시작되면 곧 그것은 생명의 끝을 향해서 가는 길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즉 모체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그 순간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태어나기 이미 약 10개월 전에 생명체의 삶의 시작이 열렸고 태어나는 순간 소위 늙음의 과정에 이미 진입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생물학적 측면의 현실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없이 많은 탄생과 죽음이 거듭되어 왔습니다. 곧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입니다. 치명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죽지 않더라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 것이 생명체의 숙명이라 생각할 때 죽음으로 향하는 늙음의 과정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봄직합니다.
필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불란서의 한 핵물리학자가 지상에 발표한 인간의 수명에 관한 주장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 수많은 의학자나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주장되지 못하고 아주 엉뚱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그렇게 적절하다고는 볼 수 없는 전공의 학자가 그러한 내용을 발표해야만 했는가 해서 말입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은 유전적으로 125세까지 살 수 있도록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여러 학자들의 연구 내용을 들고 있는데 핵물리학자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는 꽤 설득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간의 유전자에 머리카락이 25회 생겨나게끔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 머리카락 하나의 수명이 5년 정도 되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적으로 계획된 수명은 125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피부세포는 약 2년의 주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는데 유전적으로 약 60번 정도의 주기가 유전자에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 인간의 유전적으로 계획된 수명이 125세 근처라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동물에 따라서 주기의 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각 동물마다 유전적으로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의문이 생기는 것이지만 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생물체의 삶을 생각해 볼 때 왜 동물마다 수명이 다를까요? 예를 들면 실험동물로 많이 사용되는 쥐의 경우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 키워도 3년 이상을 살지 못하고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의 수명은 학문적으로 밝혀져 있지 못할 정도로 길며 극단적으로 하루살이의 수명은 하루에 불과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볼 때 수명의 생물학적 면모에 피상적이나마 접근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앞서의 불란서 핵물리학자의 지적과 같이 수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유전인자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상식선상에서의 추론은 실제 많은 의학자들이나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깊이 있는 학문적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즉, 최근의 노화이론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소위 프로그램설(노화유전자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난자와 정자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발생의 과정이 수없이 많은 다른 기능을 가진 계통으로 분화하여 한 개체를 이루고 그 개체가 성장하는 과정이 각각에 해당되는 유전인자의 조절하에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이 학문적으로 거의 명백하다 할 때 어느 순간부터 표현되는 늙음의 과정에도 유전인자가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이러한 정설에 가까운 이론에도 불구하고 노화의 과정에 대한 우리의 의문은 불식될 수가 없습니다. 동물마다 수명이 다른 것은 노화유전자설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손 치더라도 그러면 왜 같은 동물군내에서도 수명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아프리카의 어느 족속은 평균 50세의 수명을 살지 못하는가 하면 동구의 어느 지역에는 평균수명이 100세가 넘어서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것일까요? 이를 보면 분명 각 개체의 수명을 결정함에 있어서 노화유전자설 이외의 다른 이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생각이 듭니다.
노화유전자설 이외에 현재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화의 이론을 보면 착오설, 교차결합설, 신경생물학적 학설, 유리기설과 내분비설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교차결합설과 유리기설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교차결합설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늙으면 겉으로 드러나는 노화의 현상들에 대한 설명으로서 예를 들면 젊었을 때의 싱싱하며 곱고 탄력성이 넘치는 피부가 나이가 들면서 탄력성을 잃고 거칠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설명해 주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의 유연성이 사라지고 눈의 수정체에 탄력성이 사라져 원근조절이 잘 되지 않아 돋보기를 써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해 주는 생화학적인 바탕의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아교단백질인데 이 단백질분자와 분자 사이에 교차결합이 생김으로 단백질이 굳어져서 탄력성을 소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교차결합이 생기는지에 대해서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교차결합을 끊어 줄 수 있는 효소가 발견되면 노화의 예방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리기설이라는 것은 생명체가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원을 흡수하여 활용하는 과정 중에 부득이 생기는 활성화 산소(일명 발생기산소 혹은 유해산소라고도 함)에 의해서 정상세포들이 끊임없이 공격을 받음으로 세포들이 노쇠해진다는 이론으로 최근의 많은 학자들에게 각광받는 노화의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발생기산소가 갖는 강한 산화력을 제거해 주면 노화의 과정을 어느 정도 저지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지적입니다. 물론 정상적으로도 특정한 효소에 의해서 활성화 산소가 제거되지만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C나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이 권유되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적으로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노화의 이론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어느 한 이론이 노화 과정의 기전 전체를 설명해 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환경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매일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한 영양분의 공급 상태, 한 순간도 멎을 수 없는 호흡과 관련하여 공기의 오염정도 등 이 모든 것이 직접 간접으로 노화의 과정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노화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보여지고 있는 현저한 인간의 수명단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그 결론으로 인간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로 성경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 최소한 노아시대를 가까이 전후한 시대에는 수명에 큰 변화가 없었음을 알 수 있고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일단 인간의 타락에 대해서 심판하시고 나서 물로는 다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며 그 약속으로 우리에게 무지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인간들은 또다시 타락의 길로 접어들지만 특히 창세기 11장의 초반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가장 커다란 죄악이라고 생각해 볼 때 그 이후로 또 다른 징계가 준비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입니다.
실제 그러한 사실을 실제처럼 증명이나 하려는 듯 창세기 11장에는 노아의 세 아들 중 셈의 후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서서히 단축되어 가는 수명의 얘기가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창조시대에서 족장시대로 넘어가면서 수명이 약 1/10 정도로 감소하였는데 분명 인간의 주위환경이나 내적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학, 그것도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기독의사로서 생각해 볼 때 하나님께서 징계의 의미로 인간의 내적 환경에 내린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요? 필자가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두고서 공부하고 연구해 온 비타민-C에서 그 신앙적 유추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인간의 내적 변화 중에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인류사의 초기(정확한 연대는 미상)에는 분명 체내에서 합성이 되었다고 하는 비타민-C가 언제부터인가 체내합성이 중지되어서 외부로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는 것이 현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이 두 사실(급격한 수명 단축과 비타민-C의 체내 합성정지)사이의 시간적 인과 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노화의 이론 중에서도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리기설과 관련하여 오늘날 인간의 수명단축에 대해 할 수 있는 성경적 유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유리기설이 종양의 발생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하니 분명 비타민-C의 체내 합성정지는 하나님의 징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앎으로 이 글을 읽고 또 그로 인해 암에도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 죄로부터 자유로워진 자에 대한 하나님의 진정한 복주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필자가 비타민-C를 오랫동안 복용해 오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은 장인 어른의 눈과 관련된 사건일 것입니다. 필자가 80년대 초에 결혼하여 처음으로 장인 어른을 뵈었을 때 그는 50대 중반의 바싹 마른 분이었습니다. 외관으로 봐서 결코 고혈압과는 무관할 것 같은 분이 고혈압 환자라고 해서 속으로 의아해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실제 혈압을 재보니 240/180! 이완기혈압(아래혈압)이 다른 보통사람들의 수축기혈압(위의 혈압) 보다도 높은 악성 고혈압 환자로서 그 당시 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고 하는데 전혀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필자는 즉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의 서정돈 교수에게 부탁드려 정기적인 고혈압 치료를 받으시게 하였습니다. 역시 크고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니 치료를 시작한 지 수일이 지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곧 장인 어른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는 증상이었습니다. 240/180인 혈압을 150/100 가까이 떨어뜨렸으니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혈압을 떨어뜨렸는데도 어지럽지 않다고 하면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어지러움증으로 인해서 거의 쓰러질 뻔한 적도 있고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어지러움증도 회복이 되고 혈압도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습니다. 대략 150/100 정도에서 혈압이 안정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계속해서 고혈압 치료를 받음에도 이완기혈압은 100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혈관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즉 혈관의 탄성이 떨어져서 이완기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인 어른으로부터 급작스런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갑자기 오른쪽 시야의 바깥 가장자리에 어두움이 드리워서 부분적으로 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을 보다가 갑자기 오른쪽을 보기 위해, 즉 횡단보도 상에서 길을 건너기 전에 오른편에서 차가 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돌리면 주변시야의 잔상이 중심시야로 이동되면서 갑자기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듯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즉시 서울대병원 안과에 입원하여 시야검사를 한 결과 장인 어른의 설명대로 오른쪽 바깥 가장자리의 시야에 결손이 생겨 있는 것을 찾아내었습니다. 이어서 즉시 시행된 망막혈관 조영술에서 망막혈관들이 막혀 있는 것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찾아내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고 다만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안과 과장의 설명에 장인 어른은 다소 절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퇴원하여 잊어버리고 사는 동안 장인 어른을 포함하는 처가의 모든 식구들도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2년여가 지난 어느 날 장인 어른께서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시다는 말씀에 서울대병원에 다시 와서 콩팥의 초음파를 시행해 본 결과 콩팥에 제법 큰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초음파상에 나타난 그 혹은 가장자리가 뚜렷하여 악성종양같지 않고 물혹같은데 물혹과 다른 점은 혹 안에 물이 아닌 피 비슷한 액체가 있다는 방사선과 의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수술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수술을 위해 입원하게 되면 환자의 차트를 자세히 검토하여 그간의 모든 이상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즉 수술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시야결손 때문에 받은 안과검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시야검사를 시행한 결과 놀랍게도 시야에 이상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필자는 검사에 무언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망막이라는 것은 일종의 신경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당한 세포는 다시 재생이 되지 않고 따라서 결손된 시야가 다시 회복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야검사에서 이상이 없다 하는데 그를 확인하는 검사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 망막 혈관조영술을 다시 실시하여 보니 놀랍게도 망막혈관 모두가 막힘 없이 뚫려 있었습니다. 2년 전의 특진의사인 안과 과장도 차트를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도저히 2년 사이에 일어난 믿어지지 않는 변화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100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던 이완기혈압도 80까지 떨어져 있었다. 혈압을 병실에서 측정해보니 130/80!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필자는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2년 간 장인 어른께서 특별히 한 일이 무엇인가? 비타민-C를 다량으로 열심히 복용한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들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믿어지지 않는 변화들이 전적으로 비타민-C의 복용으로 야기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안보이던 눈이 보이고 잘 정상화될 것 같지 않던 혈압이 완전히 정상 상태로 돌아온 것 등 도저히 의학이라는 학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필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의 한 분에게 나타나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저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과 더불어 비타민-C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 비타민-C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에서 상세히 설명해 놓았기에 다시 설명하는 일을 피하려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주저하겠는가. 필자가 10년이 넘은 세월을 비타민-C를 열심히 복용하고 많은 분들에게 복용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인 어른에게 나타난 변화는 필자의 머리에 크게 자리매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난 칼럼(비타민-C와 위장질환)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비타민-C는 혈중으로 흡수되기 전에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한국인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위암을 비롯한 위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이을 알았다.
그렇다면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는 아무런 역할도 없는 것일까? 비타민-C 흡수에 관련된 생리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에 10 그람에 가까운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했을 때 실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은 그에 절반도 안 되는 3~4 그람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6~7그람은 소장을 지나 대장을 거쳐 결국 대변으로 배출되고 만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쓸모 없이 그렇게 많은 양이 빠져나가는데 무슨 이유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해왔다. 일견 바른 지적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15년 이상 복용해 온 필자의 경험과 실험에 의하면 결코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가 그냥 아무런 역할도 없이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만은 아니다. 무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 역할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대장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대장의 역할은 대변을 만드는 것이다. 대장은 소화와 흡수가 주 기능인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못한 음식들이 내려와 그곳에 살고 있는 미생물(흔히 대장균이라 함)들의 먹이가 되는 곳이다. 따라서 대장에는 소장과 달리 엄청나게 많은 수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름하여 대장균인 것이다. 그 미생물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 하면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수의 10~100배가 넘는 수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조금 학문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많은 수의 박테리아들에 의해서 음식물이 부패되거나 발효가 일어나는 것이다. 부패나 발효는 그 과정을 고려하면 똑같은 과정이지만 그 결과로 나오는 대사산물이 인체에 유익한 물질이면 발효이고 유해한 물질이면 부패인 것이다.
대변의 특성 중에 가장 분명한 것은 냄새라고 이야기해서 틀릴 것이 없다. 대변을 혐오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대변의 냄새는 어떻게 결정될까? 바로 대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활동의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부패균이 많으면 음식찌꺼기가 부패되어 독한 냄새를 풍길 것이요 유익한 균이 많으면 발효의 산물들이 많아질 테니 냄새도 훨씬 부드러운 냄새를 풍기게 될 것이다. 대변이 풍기는 악취의 주범은 바로 단백질이 부패될 때 나는 냄새임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대장 내의 미생물 군총이 변화된다는 것이다. 부패균이 유익한 발효균으로 전환이 된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2개월 이상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한 사람의 90% 이상이 대변에서 냄새가 사라지는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필자는 대변의 균들을 배양해서 관찰하여 본 결과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한 사람들의 대변에서 부패균이 훨씬 적게 자라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결코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가 아무런 역할도 없이 인체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구의 야쿠르트를 먹어 장수하는 민족들의 보고에 의하면 그들의 대변은 색이 노랗게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변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실생활의 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글을 읽게 되면 비타민-C를 먹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유익한가를 알게 될 뿐 아니라 비타민-C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잘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비타민-C를 먹을 것이며 언제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비타민-C는 반드시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굳이 공복에 먹을 이유가 적다는 것이다.
우선 위장 속에 있는 음식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다음에 소장에서 흡수되어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나머지 흡수되지 않는 비타민-C는 결코 그냥 배설되는 것이 아니고 대변을 변화시켜 대장의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실은 소화관 내로 들어간 비타민-C는 즉시 녹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녹지 않는 비타민-C는 흡수율은 높일지 모르지만 그 역할을 충분히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건들을 갖춘 비타민-C라면 외제든 국산이든 문제될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가 위장질환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여러 가지로 관련되어 있음을 본다. 우선 위장질환을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의 대다수가 위염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은 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위암 또한 위장의 대표적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이 생기는 몇 가지 알려진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맛있게 삼켜진 음식들은 위장에서 3~4 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소화되기 좋은 상태로 변화된다. 다시 말하면 음식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의 물질들이 산이 많은 위장 속에서 섞이는 과정 중에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각종의 화학반응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중에 잘 알려진 반응 중의 하나가 잠재성 발암물질로 알려진 나이트로스아민의 생성이다. 이 물질은 단백질 음식과 질소화합물이 만날 때 생기는 물질로 특히 산성환경에서 잘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에 이 물질들이 양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포함되지 않는 음식이 없다는 지적이고 보면 다같이 건강을 위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결국 햄버거 한 조각을 먹어도 위장 속에서는 잠재적 발암물질인 나이트러스아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불행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상황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섞어 주면 화학반응이 억제되어 발암물질의 생성이 최소화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실생활에 연계시키자면 결국 식사 때마다 비타민-C를 복용하여 발암물질 생성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얼마를 먹을 것인가는 독자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발암물질의 생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C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다음에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헬리코박터 균 때문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많은 내과 의사들이 이에 대한 항생제를 투여해서 치료가 잘 되는 것으로 그동안 보고해 왔다. 최근 들어 내성이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보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감염도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항생제만이 최상의 치료라고 보기 어렵게 되었다. 많은 의학자들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백신을 만드는 노력도 아울러 하고 있지만 아직도 실용성 있는 치료 수단은 보고되고 있지 않다.
몇 해 전부터 헬리코박터 환자의 위액에 비타민-C의 양이 감소되어 있다는 사실의 확인을 통해 비타민-C가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위장질환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그에 대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C를 복용하는 군에서 위암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었고 아울러 헬리코박터 균에 의한 위궤양 혹은 위염 환자들이 비타민-C 복용 후에 현저하게 좋아졌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비타민-C는 헬리코박터 균이 내는 물질에 의한 병리작용을 차단해 주는 것이다. 적게는 70%, 많게는 90%의 주민들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물론 항생제를 투여하는 길이기도 하겠지만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며 편한 일일 것이다.
비타민-C와 위장질환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비타민-C를 복용하는 이유를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 본다. 미국을 위시한 외국 사람들이 비타민-C를 복용하는 이유는 그저 얼마나 혈중으로 흡수되는가만을 고려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C를 복용하는 일은 혈중으로 흡수된 비타민-C의 역할만을 위해서 복용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이전에 이미 소화관, 특히 위장에서 이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화관에서의 비타민-C의 역할은 한편으로는 거대용량 복용의 필요성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몇 십 mg 정도 복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흡수된 비타민-C의 역할만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이다. 즉, 몇 십 mg 의 비타민-C만을 복용해서는 위장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 나이트러스아민의 생성도 막을 수 없고 헬리코박터의 병리현상도 충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글들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비타민-C에 대한 부분적 지식을 전체인 양 알고 있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 아니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필자가 의과대학을 다닐 당시 배운 내용을 회상해 보면 비타민-C는 괴혈병을 예방해 주는데 그 기전이 단순히 콜라젠이라는 단백질 합성을 도와 주기 때문인 것으로 배운 기억이 새롭다. 아직도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인 조직학 교과서에는 콜라젠 단백질 합성이 비타민-C의 유일한 기능인 양 서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서 비타민-C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비타민-C 전체에 대해서 새로 조명해 보는 것이 아니고 다만 피부에서의 비타민-C의 효능을 최근의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만일 비타민-C의 기능이 콜라젠이라는 단백질 합성에만 필수적인 단순한 물질이라고 한다면 비타민-C가 풍부한 식물들에서의 비타민-C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식물에는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콜라젠이라는 단백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식물들은 동물과 달리 움직일 수가 없다. 즉 넓은 들판에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을 피할 방법이 없다. 태양빛 중에 자외선은 생물체에 대단한 산화적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산화적 손상에 대해서 식물들은 항산화제의 대표인 비타민-C로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은 조금 이야기를 달리하면 사람에서는 피부의 표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람은 햇볕이 뜨거우면 일차적으로는 움직여서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산화적 손상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부득이 하게 햇볕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때 피부는 손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피부과 의사들는 가급적이면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라는 권유를 하는 것이다. 피할 수 없을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를 것을 권유하는데 이는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 즉 그늘로 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에 반해 피부에 비타민-C 연고를 바를 수 있다면 이때 비타민-C는 식물에서와 마찬가지 기전으로 자외선에 의한 산화적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 이때의 방어기전은 자외선 차단제와는 달리 화학적 방어임을 알 수 있다. 비타민- C의 피부에서의 일차기능이 표피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으리라 믿는다. 비타민-C의 표피에서의 기능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피부암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피부에서의 면역기능을 조사해 보면 거의 90% 이상의 환자에서 면역기능이 감소되어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피부가 태양광중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에서의 면역기능이 억제된다는 사실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환자에게 비타민-C를 국소적으로 공급해 주면 면역기능이 다시 항진되는 것이 관찰되어 결국 피부에서 비타민-C의 또 다른 기능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피부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할 수 있는데 앞에서 바로 언급된 표피외에 그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진피가 있다.
계속해서 세포가 증식하고 혈관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표피에 비해 진피는 혈관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고 많은 결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피부에 탄력성을 부여하고 있다. 피부의 노화는 앞서에서 설명된 표피에서의 손상뿐 아니라 진피에서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는데 진피를 가득 채우고 있는 콜라젠이라는 단백질의 변화가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에서 대사의 결과로 생기는 각종 유해산소들에 의해서 콜라젠 단백질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피부에 비교적 큰 주름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피부의 잔주름은 또 다른 결합조직 섬유인 탄성섬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경우 산화적 손상으로 이 단백질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액을 통해 혹은 국소적 도포를 통해서 비타민-C가 공급되면 진피에서의 이러한 산화적 손상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콜라젠 합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피부의 진피는 우리 몸 전체로 볼 때 생명에 직결되어 있지도 않거니와 그 중요성으로 볼 때 우선 순위가 상당히 뒤로 밀리는 부위라고 볼 수 있다. 즉 혈액의 공급정도가 상당히 유동적인 곳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혈액을 통한 비타민-C의 공급이 미흡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최근 비타민-C를 피부에 국소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연고 혹은 화장품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에 있고 일부에서는 이미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면 왜 그동안 피부에 바르는 비타민-C 제재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했는가?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비타민- C를 피부에 어떻게 침투시키느냐 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타민-C의 안정성이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피부의 표피층은 5층의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혀 다른 조직이 개입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세포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은 인지질로 되어 있어서 소위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을 띤다. 그런데 반해 생체내에서 반응할 수 있는 비타민-C는 L-ascorbic acid로서 화학적으로 친수성을 띠기 때문에 피부의 표피층을 전혀 통과할 수 없다. 또한 비타민-C는 빛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연고나 화장품의 형태로 짧은 기간밖에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상품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있다. 침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ascorbic acid에 지방산의 일종을 결합시킨 제품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물질의 크기가 너무 커서 아직 그 효능은 미지수다. 안정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L-ascorbate-2- phosphate가 개발되었지만 역시 그 기능은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L-ascorbic acid에 zinc sulfate와 L-tyrosine을 적정한 배합으로 섞음으로 안정성과 침투성의 문제를 해결하였다는 제품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능성에 대해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 작용기전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출처 : http://doctorvitami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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