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2008년 1월 27일 천리포 자봉이 일기..(30번째 생일)
며칠동안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고 피곤하기도 해서 일기를 못썼네요^^
오늘은 저의 30번째 생일입니다. (^^:)

자봉이 닉네임 '하늘과 바다' 누님이 끓여주신 미역국 (ㅜㅜ)감동~ 정말 맛있었답니다. ^^

동엽이와 기운이가 함께 준 생일선물! 장갑^^ 기름닦을땐 절대 끼지말랍니다..(^^:)
가람(강릉소녀)가 선물해준 산딸기케잌과 자봉이에서 선물해준 생크림케잌..(^o^)/앗싸~

잠시 방심한 사이에 케이크 폭탄세례를...(ㅜㅜ)
30번째 생일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그저 덤덤하게 별일없이 지나가겠지!
생각했는데..뜻밖에 생일잔치와 선물을 받게되서 너무 기뻤습니다.
제 일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생일이 될 것 같네요^^
소세이워터를 사용해서 기름제거하는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날마다 새로운 자원봉사자들에게 소세이워터에 대해서 설명하기가 어렵기에 플랭카드를 달았습니다.
언제쯤이나 정부승인을 받아서 이 물을 방제업체에서 사용하게 될까요? (ㅜㅜ)
물지게를 지거나 물통을 들고 나르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배기운 자봉이의 차를 이용해서 운반했습니다.
좋은 차를 망가뜨리거나 더렵힐까봐 저는 조마조마했는데 기운이는 오늘 하루종일 차로 몸으로 물을 날랐습니다. 기특^^
드디어..오전작업을 닭섬(등대지역)으로 나갔습니다. 
닭섬 등대지역은 사고이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작업을 한 것입니다. 절벽으로 둘러싸여있어서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닭섬 등대지역 작업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얼마나 길이 험한 지 느껴지시나요?..
오늘 주일이라서 예배를 드리고 늦게 현장에 도착해서 기름제거하는 모습은 가까이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ㅜㅜ)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 절벽을 기어오르는 어린이 자봉이^^

모두 기름을 조금이라도 더 닦아내려고 점심도 거르고 일했는데...한 자봉이님이 준비하신 맛있는 특식!
유기농 김치와 간장, 무공해 도토리묵과 순두부 그리고 약간의 밥! 맛이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릅니다 (^o^) 또~먹고파!

닭섬 등대지역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추위에 덜덜덜~ 맛있는 특식으로 추위가 조금 달래졌을까요? ^^

(^o^)엄마와 함께 자원봉사도 하고 맛있는 특식까지...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되겠지요^^

"허~ 꿀맛이네! 꿀맛!"

바다가 너무 예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바다는 안 나오고..ㅋㅋㅋ

닭섬에서 나와 자갈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걸레와 삽 등을 두고 가셨더군요.
밀물이 되면 모두 바다로 쓸려나가 버리는 곳이라서 뒷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일하셨네요. 땅을 이렇게 많이..

아직도 이렇게 많은 기름이 나오는데...'도대체 누가 천리포에 기름제거 작업이 거의 끝났다'라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첫번째 자갈밭을 지나 두번째 자갈밭으로 들어갔는데 모든 자원봉사자가 소세이워터로 기름제거작업을 하고 있네요^^

엄마 옆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보고 있는 장민이^^ 키가 183cm정도? 저보다 확실히 큽니다. (전 180.8cm)

아름다운 미모와 막강체력을 겸비한 미녀 자봉이들...물통 2개를 들고도 거뜬히 자갈밭을 넘어왔답니다. 정말 대단 (^^:)

도희와 가람이...ㅋㅋㅋ...오늘 동생이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데려다주려고 아침에 떠났었는데
가람이 아버님(휴심머슴)께서
"이틀자고 하루만 일하고 오는 게 어디있냐? 화요일까지 하고 와라! 안 그러면 집에 못 온다"라고 하셔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만리포에서 전화없이 걸어서 들어왔는데...왜 그랬나했더니 케잌을 저 몰래 사오려고 한 모양입니다. (ㅜㅜ)감동!~너무 이뻐^^

천리포 자갈밭에서 기름범벅인 자갈과 모래를 소세이워터에 담그자 기름이 두툼하게 떠올랐습니다.

책상에서 사진만 보고..대충 현장의 겉모습만 보고 "기름제거작업 끝났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기름팩 좀 해드릴까요?

오늘도 태안바다는 아름다운 노을로 지친 자봉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네요!
현재 자봉이는 이곳에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루이틀 이 곳을 다녀가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은 전혀 볼 수도 알 수도 없거나 약간 느끼고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신음하는 태안바다와 영세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편이나 이 사고를 돈벌이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자봉이는 싸우고 있습니다. 온갖 누명과 유언비어가 누군가로부터 흘러나와서 자봉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자봉이는 참아내고 있습니다.
태안바다를 위해서..
태안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태안을 진정 사랑하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하루 빨리 태안바다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안주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루빨리 아름다운 태안의 모습을 보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봉이가 바라는 것은 이것입니다!
문함대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자봉이에 동참해주세요^^
p.s 자봉이에서 동영상 캠코더와 레이져 칼라 프린터가 필요합니다.
자봉이에서 고무보트가 필요합니다. (보유하고 계시거나 대여해주실 분 연락주세요.)
내문 이성우 010-4127-1091
첫댓글 힘든 나날 가운데 생일을 맞은 내문님.. 축하합니다. 힘 내시라는 말밖에 드릴게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윤이가 있어서 너무너무 힘이 되네요!
내문님, 생일 축하합니다 !!! sosei water의 놀라운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 성우씨, 홧팅 !!!
감사합니다!
내문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늘 고생이 많습니다...........^^
부실한 미역국이지만 맛나게 먹어줘서 고마워요.......ㅎㅎ 아름다운사람은 말도 아름답게하네요...........다음에가면 특별음식 해줄께요........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