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합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Though the fig tree does not bud and there are no grapes on the vines, though the olive crop fails and the fields produce no food, though there are no sheep in the pen and no cattle in the stalls, yet I will rejoice in the LORD, I will be joyful in God my Savior.
☞ (합 3:17-18) ‘아무 것도 없어도’의 신앙
①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을 칭찬하실 때에, 사탄이 대답하기를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욥 1:9-11)라고 하였다. 이러한 사탄의 생각이 인간 대다수의 생각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 다수의 생각이 사탄의 생각에 더 가깝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누가 예수님을 잘 믿으면 아마 복을 많이 받았기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② 물론 그 말은 맞는 말이다. 우리가 전도할 때에도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고, 병도 고치고, 자녀들도 잘되고, 소원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로 그대로만 된다면 교회에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여 자기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겠노라고 모여들기보다 세속적인 복만 받겠다고 모여드는 사람이 가득해질 것이다. 그러다가 그 복이 성취되든지 가망이 없게 되든지 하면 미련 없이 주님을 떠난다. 이것은 너무 세속적인 것이다. 분명 변질된 기독교다. 이것은 주님의 뜻에 정면으로 배치(背馳)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③ 신앙적으로 어릴 때에는 그것이 매력적이다. 예수님도 선교 초기에는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고, 심지어 죽은 자들을 살려내시기도 하셨다. 그러나 그 일을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고, 그것이 기독교의 본질이 아니기에 선교 후기로 갈수록 그런 일들은 점차 줄어들고 말씀 교육에 힘쓰셨다. 오병이어의 이적 후에 “내 살을 먹어라, 내 피를 마셔라.”라고 하시자, 군중은 다 주님을 떠났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주님의 말씀 듣기를 거절한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에 맞는 말만 찾아간다. 이것이 넓은 문, 넓은 길이다. 주님의 가르침은 ‘십자가의 도’(고전 1:18)다. 십자가 없는 도는 마귀의 가르침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우리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단 3:18)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④ 본문엔 짧은 한 절 속에 ‘없으며’라는 말이 다섯 번이나 나오며,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라는 말도 나온다. 환경은 물론 중요하지만, 환경에 얽매이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참 성도는 환경을 이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종종 우리에게 어려운 환경을 주신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환경만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나쁜 환경에 던져 넣으시고 그 가운데서 이기게 하신다. 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 보내시는 편지에는 매 편지 끝에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이러이러한 상을 준다.”라고 약속하셨다.
⑤ 신앙생활은 첫째는 엄청난 복을 약속 받은 생활이고, 둘째는 영적 전투의 생활이다. 최초의 인간을 만드시고 하신 첫 말씀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창 1:28)라고 하셨고, 아브라함을 불러내실 때에도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2-3)라고 하셨고,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 28:1)라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이 복을 받기 위해서는 인류를 속여 죄악에 빠뜨린 마귀, 곧 죄와 싸워야 한다. 악한 환경과 싸워야 한다.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라고 하였다. ‘악의 영들’이 우리의 적이다. 그러므로 영적 무장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
⑥ 이기는 첫째 비결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 또한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것”(고전 2:9)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예비하신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을 받았는가?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하늘의 보물을 가져야 세상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천국을 더욱 사모하면서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⑦ 하나님을 사랑함이 곧 그리스도를 사랑함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라고 하셨고, 이어서 다시 한 번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라고 하셨다. 주님을 사랑하면 고난도 오히려 은혜가 되고, 행복이 된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