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의 산불
양구의 산불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양구의 산을 찿기로 한 전날부터
출발날 새볔까지
불길이 대단하다.
가야 해, 말아야 해...그래도 가보자.
양구에 가까이 갈 수록 시야가 희뿌였다.
바깥공기는 메케한 냄새로 가득하다.
올라야 해, 말아야 해...
조금씩 나아지는 듯한 공기에 위안삼아
올라가 보기로 한다.
* 참 힘겨운 산
정상높이가 1,198m이지만
처음 시작한 웅진주차장의 고도가
200여m이니 1,000m의 고도를 높혀야 한다.
사실 우리의 산하에서
1,000m의 고도를 높이는 산은
많지는 않다.
산행시작이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시작되는 곳이 많기 때문이리라.
해발고도가 낮은 사명산은 오르는 내내
시종일관 오르막길 일색이다.
* 힘겨운 오름길
웅진리 초입 주차장에서 무량사까지
도로길로 살랑살랑 높이고
이내 산길로 접어들어
1차 임도길 만나는 길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무난히 높이고
다음 2차 임도 만날때까진
드뎌 가파른 오름으로 높힌다.
이후 능선길만날때까지는
짧게 높혀서 능선만나며
이제 고생끝인가 했다.
그게 아니었다.
한 고개 넘어서면
앞에 보이는 또 한 고개,
그리고 또 한 고개...
그렇게 힘겹게 정상을 밟는다.
* 세번째 정상
2007년 겨울에
이우찬사장님과 둘이서
차디찬 찬바람 맞으며 적설 산행으로
2009년 겨울에
회사산악회에서 동양그룹의
산악회원들도 초대하여 시산제행사까지 한
눈 없는 겨울산행으로
이번 2022년 봄에
장호, 경영형님 두분과 같이
앙상한 나뭇가지와 함께 한 봄산행으로
세번째 정상.
* 전날의 과음
고딩 동창들과의 짧은
서울 성곽길 트레깅후
평창동의 훈작가 조각전시회 방문
문외한인 예술세계를
동창덕에 맛보게 되네!
이후 갤러리앞에서 노상주점을 차려
긴긴시간동안 40년도 넘게 지난
학창시절을 추억거리 삼아 한잔
그리고 종내는 주점찿아 또 한잔
내일의 산행을 위해 참으려 참으려
했건만 실패...휴...음주후 산행은 괴로워!
* 역시나 사명산
사명산의 자랑거리
거침없는 주변 내 고을의 전망!
춘천, 화천, 양구, 인제를 두루두루
두 호수 파로호, 소양호 전망!
역시나 사명산의 전망일세나.
더불어
7, 8겹으로 켜켜한 산 그리메까지
저 멀리 아직도 잔불 남겨 사투중인
산불진화가 빨리 마무리 되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쉼을 주시길
*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하산
차량회수와
도로길 하산을 피하려 택한 하산로.
문바위봉에서 웅진주차장으로의 하산.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잘 안되는
인적드문 산행로이다.
길기도 길고
낮은 구릉들이지만
오르내림도 계속되고
인적드물어 낙엽은 수북하고
등산로를 가로막는 잡목들에
가파름까지 더한 불친절 등산로다.
그나마 밧줄이라도 매어 있어
그 줄에 의지한 힘겨운 하산이다.
같이 한 두 분 선배님께
오늘도 무사히 산행 동행해주신 것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