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졸업 시즌 꽃다발로 쓰이는 외산 꽃들. 프리지아, 금어초, 꽃도라지.
♧ 2월 6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 (International Day of Zero Tolerance to Female Genital Mutilation)
* 기원전 746년 -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자들, 최초로 개기월식을 사서에 기록
♧ 2월 6일. 한국의 탄생화
* 졸업시즌을 맞아 꽃다발의 재료가 되는 꽃들 모음 : 3과 3속 5종
* 붓꽃과 1속 1종 / 현삼과 1속 3종 / 용담과 1속 1종
* 대표탄생화 : 프리지아
* 주요탄생화 : 금어초, 꽃도라지
※ 2월 6일 세계의 탄생화
바위솔 (Horse-Leek) → 11월 8일 한국의 탄생화
모든 시작에는 그 끝이 있습니다.
요즘은 초중고 학생들은 조금 일찍 졸업하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2월 이 맘 때부터가 졸업 시즌입니다. 이미 졸업을 하셨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부하시느라 참 힘들었을텐데요, 배움이 삶의 자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시즌에 맞추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꽃다발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외산 꽃들 모음입니다. 프리지아, 금어초, 꽃도라지(유스토마)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모두 원예종이라 요즘같은 겨울에도 만날 수 있는 꽃들입니다.
향기가 좋은 [프리지아]가 오늘의 대표탄생화입니다. 남아프리카가 고향으로 유럽을 거쳐 우리나라에 원예종으로 들어와 꽃꽂이, 꽃다발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붓꽃과의 알뿌리 식물입니다. 수요가 많아 매년 알뿌리를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노란색이지만 흰색, 오렌지색, 푸른색의 꽃도 있답니다.
프리지아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림프의 이름입니다. 림프는 요정과 비슷한 존재입니다. 프리지아가 사는 숲에는 나르시소스(나르키소스)라는 멋진 미소년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잘생김을 믿고 너무 거만하였답니다. 나르시소스가 림프들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화가 난 어떤 림프가 복수의 신에게 복수해 달라고 소원을 빌게 됩니다. 림프의 소원을 들은 복수의 신이 그에게 저주를 내려, 나르시소스는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 연못에 빠져 죽고 그 자리에는 수선화가 피어나게 되지요. 나르시소스를 몹시 짝사랑했던 프리지아는 슬픔에 못이겨 자기도 따라 죽게된답니다. 이에 그의 순결하고 애닮은 사랑을 가엾이 여긴 하늘의 신이 수선화가 피고나면 그 뒤를 따라 향기 가득한 프리지아 꽃으로 다시 피어나게 했답니다. 그녀의 [순결]한 사랑을 [깨끗한 향기]로 승화시킨 것이지요. 프리지아의 또 다른 꽃말로는 [너의 시작을 응원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금어초]는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로 지중해연안과 아프리카가 고향입니다. 꽃의 모양을 보고 동양에서는 입을 뻐끔거리며 헤엄치는 금붕어를 닮았다 하여 금어초(金魚草)라 하고, 서양에서는 용의 입을 닮았다하여 snap dragon 이라 한답니다. [수다쟁이, 욕망, 오만]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수다쟁이는 한 줄기에 연이어 달리는꽃의 모습에서, 욕망과 오만은 아름다운 꽃이 삭과가 되었을 때에는 흉칙한 해골 모양으로 변하는데서 생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몇 년 전 지금은 결혼을 해서 곧 엄마가 될 저의 큰 딸이 취직해서 첫 월급을 받아 아내에게 선물한 멋진 꽃다발에 함께 있었던 하얀 금어초는 저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꽃도라지(유스토마, 리시안셔스)]는 아메리카가 고향으로 가지를 잘라도 꽃이 오래동안 피어 있어 꽃바구니와 꽃다발로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모든 시작에는 항상 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사람과의 인연이 그렇고, 삶이 그렇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죽음도 졸업과 마찬가지로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별과 은하와 우주도 이 진리의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태양도 태양이 생기기 그 이전에 어떤 별의 초신성 폭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별의 죽음으로 새로운 태양이 만들어지고 태양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지구도 만들어져 지구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현재 우리들의 삶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마침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시작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영원과 무궁을 꿈꾸지만 우주 어디에도 그런것은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유한합니다. 삶도 인연도 유한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 맺어진 인연들도 귀하게 여기십시오. 부모와의 인연도 부부의 인연도 자녀와의 인연도 아무리 좋은 친구와의 인연도 사실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인연도 아름다운 꽃을 대하듯 삶과 사람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설 명절의 마지막날입니다. 명절 후에 이혼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고 하고, 버려지는 유기 동물도 많아진다고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긴 연휴의 마무리 잘 하시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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