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무살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남들 갈때 못 갔고 넌 못해. 라는 부모님의 낙인으로 유치원에 갔습니다.
그 후,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4학년때, 남들만큼만 중학교라도 제 나이에 다니고 싶어 부모에게 학교 자퇴를 요구했습니다.
그럴바에야 죽어. 왜 살아?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 충격을 먹었습니다. 죽고싶었습니다.
그 후 중 1때도 그런말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라도 2011년도에 가고싶었습니다. 꼭. 죽어도 가고싶었습니다
또 그럴바에야 죽어. 라는 말도 들었고, 강력하게 못다니겠다고 요구하자.
부모는 그럴바에야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너같은 년 필요없다고.
부모는 나보다도 다른사람의 시선이 중요했던 것입니다.
이젠 죽고싶다는 것도 느껴지지않았습니다. 그냥 멍 했습니다.
사실 유학을 요구하고싶었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그걸 알기에 요구할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검정고시보고 고등학교에 가고싶다는 뜻이었습니다. 17살에 입학하고싶었습니다.
그게 뭐가 커다란 요구인건가요? 지금 와서는 니 상황이 말이아니었다고 구차한 변명을 합니다.
낳아준 사람에게 그런말을 들으니, 차라리 해외로 입양간 고아들이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부럽습니다.
그냥 중학교를 꾸역꾸역 다녔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그렇게 되서 그나마 하고싶은 요리를 하고싶어 요리 관련된 고등학교를 진학했습니다.
초, 중학교는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기에 검정고시로 끝내도 문제가 없지만
고등학교는 이력서에 기재하므로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했습니다.
제 꿈은 요리사입니다. 아직 서툴고 자격증은 제빵자격증 하나뿐이지만 요리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학교를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힘듭니다...
편견....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주에 가려고합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1년간 돈을 죽어라 모을겁니다.
그런다음에 요리관련 학교에 진학하여 취업할겁니다. 그런다음에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여 호주에서 살 겁니다.
아마 이 낙인은 아무리 지우려해도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호주로 가려 합니다.
수능날에야 이 카페를 알게되어 참 아쉽습니다.....^^
첫댓글 멜리사님, 안녕하세요? 투명가방끈에서 활동하는 서린입니다. 멜리사님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와 같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을지를 생각하면 우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리사라는 본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호주로 떠나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멜리사님의 어제에 위로를, 멜리사님의 오늘과 내일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이렇게 종종 사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그럼에도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집니다. 힘들때 생각날 때 찾아주시고 괜찮으시면 모임에도 나와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남들보다 학교를 조금 늦게갔다는 점은 전혀 '낙인'이 될 이유도, 차별을 받을 근거도 사람을 판단하는 사유도 될 수가 없는 것인데, 그걸로 인해 고통을 겪다니 정말 이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느낍니다. 다수가 정해 놓은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것으로 낙인을 찍고 편견의 시선을 보내고 차별을 한다는 것은 전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고 이성적이지도 인간적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호주로 가는 선택이 과연 좋은 선택일지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부디 모든 선택에 대해 후회없는 결정을 내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