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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주 김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올린 사연 [인터넷 캡쳐]
“坡州郡 광탄면 분수리에 所在한 파평 尹氏의 先祖 문숙공(윤관) 墳墓에
청송 沈氏의 先祖 만사(심지원) 상공 墳墓가 압뇌(壓腦)돼 있어
尹ㆍ沈 두 姓 사이의 訟事가 數百 年에 걸쳐 繼續돼왔는데,
두 姓 사이의 世嫌으로 인한 分爭을 終熄하기 위해
兩家의 代表가 이 證書를 作成, 各各 保管하기로 한다.”
1969년 7월 京畿道 坡州에
파평 尹氏와 청송 沈氏들이 모여 特別한 行事를 열었습니다.
400年 동안 墓자리를 두고 싸웠던 두 家門이 和解하는 行事였는데,
여기엔 坡州郡守와 坡州警察署長도 參席할 만큼 世間의 觀心을 모았습니다.
遺緖 깊은 두 집안의 葛藤은 400年 前 墓자리에서 始作됐습니다.
1614年 領議政 심지원이
高麗 時代 尹瓘 將軍의 墓 近處에 父親의 墓를 만들고
周邊을 집안 墓域으로 造成한 것이 問題가 됐습니다.
尹瓘 將軍이 죽고 500年이 지난 이 때는 墓碑가 사라지고
무덤도 分揀하기 어려운 狀況이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尹瓘의 後孫들이 祖上 墓자리를 찾겠다며
심지원 父親의 墓 周邊을 파헤쳤고,
이를 본 청송 沈氏 측이 反撥하면서 400年이 넘는 싸움이 始作됩니다.
尹瓘의 墓. 京畿道 坡州市 광탄면 분수리에 있다. [중앙포토]
이 事件은 當時에도 難題였습니다.
沈氏 門中의 告發로 高陽郡守가 調査에 나서긴 했지만,
그는自身신이 파평 尹氏와 姻戚이라는 理由로
結局 訟事를 擔當하는 것은 避했습니다.
그러자
京畿監事는 坡州牧使와 橋下郡守에게 調査를 指示했는데,
이들 亦是 파평 尹氏 집안의 姻戚이라며 判決을 忌避했죠.
事實 두 집안은 모두 朝鮮時代에 王妃를 3~4名씩 排出한 名門家이고,
血緣으로 엮인 有力 家門도 많았습니다.
國王조차 立場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英祖도 仲裁에 나섰다가 失敗했고,
파평 尹氏 側 人事가 英祖의 仲裁를 拒否했다가 笞刑으로 死亡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2006년 파평 尹氏 側이
隣近 土地를 購入해 청송 沈氏에 寄贈하고,
청송 沈氏는
심지원의 墓를 寄贈받은 地域에 옮기는 것으로 두 집안의 다툼이 마무리됐습니다.
王后 자리 때문에… 청송 沈氏와 여흥 閔氏
경기 김포에 있는 심온 사당 [중앙포토]
한편 청송 심씨는 반남 박씨 집안과도 사이가 나빴습니다.
반남 박씨와 청송 심씨가 사이가 틀어진 건 조선 세종 때입니다.
개국공신 박은이
세종의 장인 심온을 시기해 상왕 태종으로 하여금
사약을 내리게 만들었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심온이
태종이 상왕으로 물러나고도 병권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벌어진 이 사건은
훗날 박은의 무고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갈등 때문에
심온은
“앞으로 박은 집안과는 혼사를 맺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심씨 집안에서 전해진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 학계에선
이 사건의 배후가 태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강력한 왕권을 위해선 외척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태종은
자신의 처가인 여흥 민씨 집안을 도륙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반남 박씨(16만1000명)는
밀양 박씨(310만4000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인데 유명 인사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조선 후기엔 북학파 박지원, 개화파 박규슈·박영효 등
개혁지향적 지식인들을 배출했는데
대한민국이 건국된 후엔
소설가 박완서,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박신양·박보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손을 흔들고 있는 배우 박보검. [뉴스1]
또 조선 시대에 유명한 왕후들이 많이 나온
여흥 민씨는 인동 장씨와 앙숙입니다.
숙종 때 희대의 스캔들로 불린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갈등 때문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TV 드라마로도 수 차례 만들어질 정도로
많이 다뤄져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숙종 때 왕비 자리는
당시 치열했던 남인과 서인 간의 당파 싸움과 맞물려
주인이 몇 차례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현왕후는 희빈 장씨에게 자리를 뺏겼다가 되찾는 일이 있었죠.
이로 인해 민씨 집안도
장씨 집안과 원수가 됐습니다.
지금도 일부 여흥 민씨 집안에선
‘(배우자로) 인동 장씨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MBC 드라마 '여인열전-장희빈'에서 숙종(유인촌)과 희빈장씨(이미숙) [자료 MBC]
KBS 드라마 '장희빈'에서 숙종(전광렬)과 희빈장씨(김혜수) [자료 KBS]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종(유아인)과 희빈장씨(김태희) [자료 SBS]
한편 청송 심씨와 묘자리를 다툰
파평 윤씨는 은진 송씨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두 집안은 모두 당대 기호지역(충청)을 대표하는 학자 집안이었는데,
윤증이 아버지 윤선거의 묘지명을
송시열에게 부탁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송시열은 윤선거의 친구이자 윤증의 스승이었으니,
자연스러운 부탁이었죠.
그런데
윤증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윤선거는 과거 송시열과 다투던 남인 윤휴를 두둔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앙금을 품고 있었던 송시열은
윤선거의 묘지명에 병자호란 당시의 행적을
[출처: 중앙일보] "경주 김씨란 이유로 파혼당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들
영부사 송시열의 초상 [중앙포토]
숙종 때의 우의정 윤증 초상 [중앙포토]
조선 후기 심환지 가문의 '피혐록'에는 세혐 관계인 가문의 인물과 인척 사항 등 관련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윤민경 『조선 후기 ‘세혐록(世嫌譜)’ 제작과 세혐(世嫌)의 실제』에서 인용 [자료 조선대박물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첫댓글 지금도 가문 따지며 지내는 가문이 있다는게 어쩐지 케케묵은 일 같이 느껴 지네여 같은 김씨 같은파 끼리도 이젠 결혼도 하는판인데
뭔넘의 웬수지간 따지며 ㅊㅊㅊ 웃지 않을수가 없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