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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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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수필.독후감.영화평 상차림
희야 추천 0 조회 247 08.09.15 13:54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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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9.15 17:19

    첫댓글 제사 음식..참 많고 복잡하지만 진짜 먹을건 없습니다. 파 마늘 빼고 고춧가루도 빼고 간도 안보고 음식 해 놓으면 조상님들도 맛없다 안 드실 것 같은데...저희는 그냥 부모님 생전에 좋아 하시던 음식 해서 올립니다. 김치도 갈비찜도 삼겹살도...

  • 작성자 08.09.15 19:53

    그렇지요. 부모님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 진짜인 것 같아요. 얼굴 본 선대야 그 마음이 통할테지만 후손으로 내려 갈수록 멀어지니.....

  • 08.09.15 22:42

    희야님의 마음도 몸도 무겁군요. 그래요. 하던 거니까 하는 게 습관이 되고, 풍습이 되고 어기자면 마음이 무겁지요. 저는 형님이 계셔서 형님 뜻을 따르지만 그 다음엔 조카들이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시대를, 세월을 따라 가는 거니까요. 희야님 마음이 좀 가벼워졌음 좋겠습니다. 아직은 열심히 살아야 할 나이인걸요. 아리아리!^^*

  • 작성자 08.09.15 22:35

    그게....부모님 마음이 무거운 거지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어른들 마음이... 내 할 일 해나가노라면 그럭저럭 살아지겠지요. 명절은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모이면서 혹은 지나면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게 되니....이 세월 지나가면 내가 원했던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카들은....배우고 본 대로 하지 않을까요. 본받는다는 것이 의미를 지속한다면...형식이야 다소 달라지더라도 말이지요. 시대는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니까요. 정샘도 이해하실 것이고. 멀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08.09.15 22:45

    그래요. 형식은 조금 달라지더라도 그들 나름대로 또 지킬 거 지켜가면서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우리 생각과는 반대로 형제가 적은 후세대들은 어쩌면 지금의 이 풍습을 잃어버리는 게 두려워 우리보다 더 애써 지키려고 할지도 모르지요.

  • 08.09.15 23:04

    희야님...전 희야님 올린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맏며느리여서 이제는 부모님 다 여의고 이제는 제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희야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 참 힘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제는 힘든 일이 생기면 혼자 되뇌입니다. " 이것도 다 그냥 지나갈 것이야 " 하면서...희야씨 힘내세요.

  • 작성자 08.09.17 23:09

    아니요. 그냥 지나가지 않아요.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고 지나가지요. 고통을 겪으면서 삶에 대해서 공동체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마음을 여는 건 내 책임입니다.

  • 08.09.17 12:59

    맞습니다. 바라지님 말씀이 꼭 맞네요. 뭐든 다 지나가는 것이겠죠. 지나가기 때문에 가치 있기도 하구요. 아리아리!!

  • 작성자 08.09.17 23:10

    그래요. '지나갈 거야' 하고 되뇌는 것만으로도 한결 나은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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