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와 불량식품
내가 울산에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와 생활이 어려워 막노동을 할때
고향마을 입구에 조그만한 가게 임대를 한다는 안내지를 보고
우여곡절 끝에 그 가게를 인수했으며
정확히 말하며 1993년 10월31일 인수를 했고 개업은 그해 11월17일
하면서 동민들을 초청했다.
그곳에서 약16년 반을 장사를 했으며 이곳으로 2010년 5월10일 이사를해
지금까지 장사를 하고있다.
약 30년 장사를 하면서 세월이 흘러갔다.
이곳은 초등학교 후문인데 이사를 와 1~2년은 장사가 조금되는것 같더니
요즈음은 완전 사양길이다.
준비물은 교육청에서 지급하고 학생수도 엄청 줄었다.
하루종일 있어도 노트 한권 안팔릴때가 허다하며 과자나 음료수 몇병
파는게 고작이다.
그래도 자부심을 가지고 장사를 하고있다.
내가 이 학교 출신이고 아들딸도 이 학교를 졸업했으며 우리 육남매가
모두 이 학교를 졸업했다.
점포세가 나가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 마땅한 소일거리도 없고했어 그만두지
못하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아침에 3학년쯤 되는 여학생과 6학년인 학생이 담임 선생이 중남
문방구에 가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나는 다혈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입에서 좋지않는 말이 나왔다,
몇년전 학교에서 오늘 아침과 같은 소릴듣고 학생에게 물었더니 학원장이
그러더라는 이야길 듣고 원장을 불러 이야길하니 학부모의 부탁 이야기있어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학교 주변에 3군데에서 영업을 하는데 이런 소릴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다른 학원보다 잘못 가르친다고 내가 이야기하고 다니며 좋겠느냐고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 했다.
몇년전에는 교감 선생이 직접 우리집 안을 들여다보면서 학생이 있나없나를
직접 확인하고해서 심기가 불편해 그날 교장을 직접 만나 확인하려고 갔더니
하필 자리에 없었다.
할수없이 아침에 본 그 교감을 만나 왜 학교에서 우리집에 가지 못하게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않아 이야길 들어보려고 왔다고 하니
불량식품을 판매해서 못가게 했다는 답을 들었다.
교감 선생님 우리 가게안에 한번이라도 들어 와 본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어느 기준에서 불량식품을 파는 가게라고 하는지 이야길 했더니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말을 했다.
물건의 포장지가 뜯겨져 있거나 유통기간이 지난 상품을 제때 치우지 않았다고 지적을 하며
이해가 되는데 가격이 싸다고 불량식품으로 매도하는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몇십년 장사를 해도 포장지 뜯어 판매한 일도없고 컵라면 하나도 물을 끓여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불량식품 가게가 학교 주변에서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다면 누가봐도 잘못된 일이
분명할 것이다.
값이 싼 제품은 주로 수입품이 많은데 국가나 식품 안전을 관리하는 부처나 단체가 나서서
수입을 규제하면 되고 국내에서 생산을 한다면 생산을 중지 시키고 그래도 안되면
엄중한 처벌을 하면 될것인데 유통을 시켜놓고 불량품 운운 하는것은 앞뒤가 맞지않다.
이학교를 졸업후 나이가 조금들면 추억으로 우리집에 와서 제품을 구입한다는 설명도
덧 붙였다.
앞으로 이런 소릴 안들렸으며 좋겠다고 말하고 그래도 부당하다면 선생님들이 서명을 해
이런 제품 없도록 건의해 주면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다.
오늘 아침에 두학생이 우리집에 가지 말라는 선생들의 말에 불만이 많으며 나는 아내에게
옛날 성질같으며 교장을 만나 이야기 하고 싶은데 오늘은 내가 참는다고 했다.
요즈음은 학생이 학생들의 잘못을 일러 바치곤 하는 모양이다.
고자질 잘하는 사람치고 잘 되는것 봤나 이런 교육은 내 입장으로 볼때 잘못된것 같다.
2023년 6월21일
2023년 6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