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훈 변호사님(이하 존칭생략) 민사법 암기장강의로 암기장을 만들어놓고 최판강의에 돌입했습니다
원래 강의라는게 널널하게 잡으면 늘어지기 십상입니다. 안그래도 6모 이후부터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어서 동이 터 올 무렵 그날의 공부를 정리하기 시작해서 잠에 든 다음 남들이 점저를 먹을 시간 즈음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 생활을 6모가 끝난 다음부터 해 오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이 사이클을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은 매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몇 번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계속된 실패로 스스로에게 실망하던 중, 반드시 들어야하는 최신판례 강의가 열린 김에 과감하게 실강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3개년 최판 책을 보고 '아 좀 많이 두꺼워 보이는데' 싶었지만 ①김남훈 암기장 강의를 들어서 변시를 이걸로 보기로 한 점+②작년에 시험을 본 친구가 민사 최판중에서 적중도가 가장 높았다는 이야기를 한 점을 감안해서 일주일만 죽었다-생각하고 꾹 참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하필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퍼붓는 시즌에 걸린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최판 회독수를 올리는데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암기장에 있는 내용은 다 빼고 진행하는 것과 일단 모든 최판을 실어놓고 본인이 암기장과 대조해 가면서 지워나가는 것이 그것인데, 김남훈 최판강의는 후자에 속했습니다(명백하게 전자에 속하는 강사도 있지만, 최판을 너무 짧게 잡는 점이 꺼려졌습니다).
최판강의를 들으면서 바라던 요소는 ①객판례/사기판례의 구별, ②판례 사실관계의 숙지, ③키워드의 선정 이렇게 3가지 였습니다. 어쩌면 당연한건데, 당연한 요소를 한두개씩 빼먹는 강의가 종종 있어서 맛보기 강의에서 새삼 체크하게 되는 사항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은, 최판강의라고 해도 기존에 보던 법리들이 대부분이고 진짜 새로운 사실관계에 새로운 법리는 10%정도라는 점이었습니다. 최판을 반복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 변시판의 진리와도 같은 것이고, 변호사님도 강의 첫날 10회독을 목표로 하라고 하셨지만 최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10회독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기 때문에 변호사님도 중간중간 알려주신 단권화방법에 따라 최판, 선택형, 암기장을 단권화하는 과제가 남았으므로 어떻게 과제를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8모, 10모, 나아가 변호사 시험의 결과까지 걸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추천
-김남훈 변호사님 암기장 강의를 들은 사람(적극추천)
-민사법 전체를 한번 복습하고 싶은 사람
-8모 전에 최판을 일회독 하고 싶은 사람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최판을 한번에 정리하고 싶은 사람
-보강을 최소화하고 수업시간을 꽉 차게 진도 나가는걸 원하는 사람
*비추천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은 서로 완전히 다른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줄여져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책에 손대는 것 싫어하는 사람
-수업중에 재미있는 잡담 없으면 안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