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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을 두 번 울리는 심야전기보일러
요즈음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이곳 최전방 연천 임진강변은 기온이 서울보다 4~5도 가량 더 낮아 더욱 춥습니다. 그러나 춥다고 심야전기보일러를 무작정 가동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간 요금폭탄을 맞아 더욱 추워지고 말테니까요.
한때는 기름보일러에 비하여 더 싸다고 농촌에서 심야전기보일러를 다들 설치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40%나 올라 오히려 심야전력요금이 더 비싸지고 말았습니다. 겨울철 축열식 심야전력 요금은 1kwh당 76.8원이나 되어 기름보일러나 도시가스보일러보다 더 비싸지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처럼 이렇게 추운 겨울철에 연천에 머물다 보면 난방비를 감당하기가 버겁기만 합니다. 지난 12월에 청구된 전력요금을 보니 일반전기가 268kwh를 사용하여 39,640원이 나왔고, 심야전력요금이 3,285kwh를 사용하여 286,826원이나 나왔군요.
전력요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285kwh의 사용요금이 252,288원(@76.8), 부가세 25,228원, 전력기금 9,310원으로 합계 286,826원이 됩니다.
우리 집은 겨울철에 심야보일러를 2시간 간격으로 저녁 6시 이후부터 아침 6시경까지 가동을 합니다. 그것도 안방과 작은 방, 그리고 거실 일부만 파이프를 열어놓고 낮 시간에는 거의 가동을 하지 않습니다. 6시간 정도를 가동하여 그런데도 겨울철 전력요금은 거의 30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주거면적 106㎡주거공간에서 도시가스 난방을 사용할 경우 겨울철 한 달 예상 난방비는 16만 8,275원이 예상되는데 비해, 비해 같은 조건에서의 심야 전기료는 23만 5350원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1985년부터 발전설비과잉으로 도입한 심야전력은 설비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장려를 했던 제도입니다.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농어촌에서는 비싼 비용을 들여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력수요가 늘어나자 심야전력요금은 계속 인상되어 왔습니다. 2000년대 초 1kwh당 23.2원(겨울철 ‘갑’ 기준)에 불과했던 심야전력요금이 2014년 12월 말에는 76.8원으로 330%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결국 수요예측은 정부가 잘못해 놓고 책임은 국민에게 지우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가정용 심야전력비중은 5%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심야전력을 설치하는 지역인 대부분은 농어촌 지역임점을 감안하면, 최소한도 가정용 심야전력요금이라도 인상폭을 좀 낮게 배려를 해주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심야전기보일러기기 값도 기름보일러 기기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비쌉니다. 최근 현재 귀뚜라미 보일러회사 제품 기준으로 보면 30평대 기름보일러는 40만 원 대인 반면, 심야전기보일러는 거의 200만 원 대에 달합니다. 물론 설치비용도 배선이 복잡한 심야전기보일러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갑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농민들은 비싼 보일러를 구입하고, 난방요금도 도시가스 보일러나 기름보일러보다 더 비싼 요금을 물게 되었으니 이거야 말로 농민을 두 번 울리는 꼴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을 해 볼 문제입니다.
첫댓글 말도안되는 정책입니다
저희 아파트경우 아내가 바닥이 따뜻함을 좋아해서 25도로 맞추어도 도시난방이라서 6 만원 내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