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뭔가 합격후기를 적으려니 엄청 민망한 민쌔뮤입니다!!! :-)
저는 2년 5개월간의 수험기간을 가졌고, 마지막 1년의 수험기간은 완전 공부했던 방식들을 바꿔서 공부했기 때문에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분들은 겪지 않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 합격자 100명에겐 100가지 합격방법이 있어요! 제 글도 참고용이로 읽어주세요 * )
하나. 올빼미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시간을 바꿨어요.
원래 아침형 인간이 1도 아니어서 늘 오후부터 공부를 시작해 새벽까지 공부를 하곤 했는데, 물론 잘되는 날은 잘 됬지만
늦게 일어났을때 특유의 자괴감과 ㅠㅠ 가끔 새벽에 잡념에 시달리면 마음이 너무 힘들곤 했어요.
그래서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6시, 늦어도 6시 30분까지는 기상해서 저녁 먹기 전에 10시간 채우기 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는 왠만하면 공부하지 않고 쉬었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2~3시간 정도씩 더 하고 하루를 마감했어요.
둘. 운동하기
수험생이라는 특성상, 특히 여자 수험생이신 분들은 더더더더 운동을 많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막 시간을 투자해서 운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홈트를 주로 했는데, 짧은 인강을 보며 실내자전거를 타고 플랭크같은
근력운동을 해줬어요. 2년차에는 허리통증이나 떨어진 체력으로 시험전에는 거의 약으로 버텼는데, 하루 40~50분의 운동에 대한 시간투자는 체력도 올려주고 마음도 좀 튼튼하게 만들어 준것 같아요.
셋. 온라인 스터디 이용하기
저는 원래 혼자공부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밴드스터디는 거의 7개정도? 될정도로 엄청 많이 했어요.
성격상 시간을 정하고 하는 스터디는 그 시간이 신경쓰여서 마음것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율적 스터디를 많이 이용했어요.
예를 들어 이동기 어플로 단어외오는 스터디는 하루 5일씩 밤 12시까지 학습완료가 된 화면을 캡쳐해서 올렸어요.
저도 가끔 단어를 외우지 않고 그냥 학습완료 된 화면으로 인증하기도 했는데, 그건 본인 스스로가 공부하지 않은거기 때문에 스스로 손해라고 생각해요.
국어같은 경우도 한자, 선재국어에 있는 57항 단어를 표로 만들어서 그날그날 공부를 인증했습니다.
제일 도움을 많이 받은건 한국사 스터디인데, ox로 헷갈리는 지문을 전범위로 적어서 올리는 스터디를 인증했어요.
그 외에도 기상스터디나, 같은 책을 사서 같은날 푸는 모의고사 스터디도 했는데 다 저는 도움을 받았어요.
넷. 오프라인 스터디 이용하기
정말 친구를 잘 안만나고 연락도 잘 안해서 진짜 사실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만든 스터디였어요 ( ㅠㅠㅠㅠㅋㅋㅋ )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같은 공부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프라인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함께 풀고 같이 풀이하는 스터디를 했어요.
스터디 이외에는 사적인 모임은 자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아애 안가지지는 못했어요
이건 약간 엄청 추천해드리긴 그런게 저는 이 수험친구를 만나서 저도 모르게 의지하고 엄청난 공감대를 느껴서
뭔가 나랑 같은 걸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마음이 너무 컸는지 중간에 스터디가 펑 되었을땐 좀 방황했어요;;
꼭 끝까지 함께 윈윈하며 갈 수 있는 분이랑 하면 좋을것 같아요
다섯. 시험장에서의 팁
이건 진짜 소소한 것들인데, 저는 시험문제를 풀때 국사 - 국어 - 영어 ( 100 분 ) 행학 - 사회 이 순서로 풀었는데,
합격의 당락을 정말 좌우하는것은 공통이라 (민쌤죄송해용 ^^;; ) 집중력이 있는 앞부분에 몰아 두었고, 시간도 좀 넉넉하게 두고 풀려고 했어요. 세과목을 풀었을때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그때를 위해 소리가 나지않는 초콜릿이나 마이쮸같은거 하나 드시면
혹은 앞을 보고 한번 크게 심호흡하고 물을 한번 마시면 정신이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신분들은 한번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마킹은 정말 실수 안하다가도 한번 틀리면 멘탈이 급격하게 나가기 때문에
평소에 마킹준비를 타이트하게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음, 더 생각나는 팁은 없고 뭔가 더 덧붙이자면 저는 마지막 수험기간일때.
2월부터 뭔가 제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등돌리는 기분이라 뭔가 캄캄한 우주속에 혼자 있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 수험생이신 분들은 모두 이런 느낌을 받아보셨을거라 믿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던 친오빠가 결혼을 하고 이민을 결정하게 되면서 머나먼 캐나다로 떠나게 됬을때 정말 많이 울었는데.
오빠가 그런말을 해줬어요.
지금 나한테 있는 문제들을 다 종이에 적고, 그걸 해결할수 있는 방법들을 적어보라고
그중에서 제가 할수 없는 일은 지워버리고 할수 있는것만 해보라고 했는데, 저한테 남은 건 공부뿐이었어요.
합격이 제가 겪은 모든 일을 해결해줄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그 상황에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건 분명하니까요
그 뒤로도 정말 힘든일이 많았고 나중엔 정말 저만 생각하고 핸드폰도 다 없애버리고 그냥 공부만 하고 살았어요.
그것만이 죄책감에서도 벗어나고 그 상황에서도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필기 합격을 통보받고 ( 1배수 지역이에요 ) 발표가 난 밤 11시에 엄마한테 얘기했는데
엄마가 저를 안고 엉엉 우셨어요.
저는 엄마가 그렇게 우는거 처음봤어요. 그리고 저도 많이 울었어요.
수험생일때는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던 제 자존감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건 아니지만
이젠 제 얘기를 묻는 주변분들에게 자랑하듯 말하는 부모님을 보면 아직도 맘이 많이 뭉클하고 그래요.
수험생일때는 누구나 힘들어요. 당연해요. 수험이라는게 힘든일이니까요.
그리고 내가 힘들다는건 그만큼 내가 잘 하고있다는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힘들다, 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게 아니라 어차피 힘들거라면 공부를 하면서 힘드세요.
그럼 정말로 합격이 와요.
꼭 와요!
그러니까 지지마세요 :-)
첫댓글 집공하셨나요?
아뇨! 의지가 약한편이고 자꾸 눕고 싶어서 계속 독서실에서만 공부했어용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ㅠ_ㅠ!! 욜로오님도 꼭 합격하시길 바랄께용! +_+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5 21: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2
좋은말씀 감사해요!!합격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ㅠ_ㅠ!!!
준호이글스님도 지지말아요 우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5 22: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5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창원수험생님도 지지마시고 꼭 합격의 길에서 만나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01: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6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14: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6 22:39
정말 좋은 말씀.. 와닿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합격..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ㅠ_ㅠ 아직도 꿈같고 막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연쑤님도 꼭꼭 합격의 끝에서 뵈었으면 해요! 끝까지 지지말아요.
@민쌔뮤 와..진짜..어떤 느낌일까요....부러워요 정말!!!
응원 감사합니다 :)
@연쑤 아니에요 ㅠㅠ 저야말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자아자!
형제자매와 친하게 어떻게 지나셨나요?
어릴때는 오빠한테 엄청 맞아서 ㅋㅋㅋㅋ 괴롭힘 당하고 ㅠㅠ 무지 싫어했는데
오빠가 군대다녀오고 급 철이들면서 엄청 가까워젔어요!
공시준비하기전에는 3년정도 둘이 같이 살기도 해서 그때 세상 제일 가까운 사이가 된거같아요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7 18: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7 22:09
정말 축하드립니다~~~^^
여쭤보고 싶은것이 있는데
올빼미형이었다가 어떻게 아침시간으로 돌리셨나요ㅜㅜ정말정말 쉽지가 않아서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12 07:41
ㅜㅜ그쵸
감사합니당^^
꺄~~~~민쌔뮤님 최합하셨군여♡ 축하드려여ㅠㅠ 저도 어서 갈게여ㅠㅠ
앗문크님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기다릴게요
축하드려요!
저도 올빼미형인데
바꾸는 비법좀 알려두셔요~~
아침은 엄마가 깨워주셨고 다시 잠들지 않게 9시독서실 입실스터디해서 꼭꼭 밖으로 나갔어요!
저는 혼자 의지는 약한데 약속늦고 깨는거 진짜 싫어하서 억지루 가고 그랬어요 ㅜㅜㅋㅋ 낮밤바구기 힘들어요 습관들어도 조금만 흐트러져도 다시 밤으로 돌아가서 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22 21: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30 12:4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1.02 00: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1.26 08: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19 14: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22 00: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22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