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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성과 축제성, 두 개의 날개로 비상하던 춘천마임축제가 ‘우다마리와 공지어9999’신화를 완성하면서 본격적인 축제신화의 시대를 연다. 본래 축제란 하늘에 바치는 인간의 몸짓으로 신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춘천마임축제는 우주, 지구, 춘천, 공지천, 공지어 등의 현실과 우다마리, 아!水라장, 수신, 화신, 불화산, 깨비 등의 비현실을 신화로 재탄생시켜 축제의 시작과 끝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 틀을 만들었다. 춘천의 공지어 전설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우다마리와 공지어9999’신화는 국내 축제에서 유래가 없는 시도로 새로운 차원의 축제를 열어나갈 것이다. 수신과 화신의 싸움인 개막난장 ‘아!水라장’으로 시작하여 폐막난장 ‘아!우다마리’까지 춘천마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우다마리와 공지어9999’신화 속에서 이루어지며 모든 사람들은 신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축제를 즐기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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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식초청작은 <Comtemporary & New Wave 그리고 Public & Timely> 컨셉에 알맞는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Contemporary> 컨셉으로 초청한 게코의 <외투>(영국)는 고골의 단편소설 <외투>를 특유의 압도적인 사운드와 생동감 넘치는 다국적 배우들의 피지컬 씨어터로 재구성하여, 2009년 에딘버러 페스티발 최고의 화제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New Wave> 컨셉으로는 뉴서커스 <대합실>(핀란드)을 선정했다. 매우 창조적인 형태의 뉴 서커스 공연으로, 마술이 주는 환상과 저글링이 주는 기교적 움직임이 영상 이미지와 결합되어 모호하지도 않지만 현실도 아닌 묘한 세계를 보여준다. <Public>컨셉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임공연을 하고 있는 유명한 빠트리스 티보와 곡예 피아니스트 필립 레이냑의 <코코리코>(프랑스)를 초청했다. 이 두 남자는 당신이 망가질 때 까지 웃길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2010년은 폭력으로 점철된 민족사를 다시 되돌아보는 역사적인 해이다. <Timely> 컨셉 작품은 한 병사의 죽음을 영웅시하는 권력의 이데올로기를 서커스의 오락성으로 풍자하는 극단 노뜰의 <귀환>(한국)을 선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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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정신은 나눔이다. 모든 사람들이 축제의 즐거움을 나누고 함께 해야한다. ‘좌절금지 희망유발단’을 만들어 교도소, 병원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때문에 축제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찾아가 축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또한,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면서 천안함 침몰 전사자의 영령과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년을 추모하는 제의를 난장인 ‘아!水라장’ 첫머리에 올릴 예정이다. 장소특정형 난장인 미친금요일은 한국전쟁 기념관인 안보회관 에서 진행되는데, 지난 시대의 비극을 실험적인 다원예술가들이 어떠한 형식으로 승화시켜내는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리고 신한은행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초청하는 ‘多문화야 놀자’, 춘천선거관리위원회와 국내 처음 으로 제작하는 공명선거캠페인 퍼포먼스를 축제장 곳곳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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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축제에 대한 목마름은 새로운 공연에 대한 목마름이다. 이런 갈증을 채워줄 예술가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이 진행된다. 새로운 경향의 젊은 예술가를 선정하여 수상하는 도깨비어워드, 유일한 전통무언극인 강릉관노가면극을 새롭게 해석하는 현대적 재창작 공모, 과천한마당축제와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야외 공연공모작, 한국 및 아시아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아시아몸짓찾기 등이 그것이다. 그 중, 야외 공연공모작으로 선정된 극단 몸꼴의 <빨간 구두>는 버스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로서, 특정공간형 (Site-Specific) 장르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축제 이미지를 위한 과감한 변신으로 지난 10년간 메인 이미지로 사용하던 판화가 이철수씨의 작품이 올해부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메인이미지를 제작한 고강철씨로 바꾸었다. 이번 이미지는 어릿광대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이 시대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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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의 상징처럼 연상되는 빨간 깃발의 작가 임근우, 독특한 감각의 티셔츠를 그려준 디자이너 이상봉, 시와 같은 판화를 제작하는 판화가 이철수, ‘이외수의 무아지경’을 매년 열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외에도 올해 역시 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적 이미지를 한껏 꽃피워줄 계획이다. 공지어9999프로젝트를 위해 춘천청년작가전이 함께 하고, 축제기간 중에는 크로키 동호회 두아리가 ‘마임과 크로키전’을 개최한다.
산학협력 및 자원봉사 등 시민들의 참여도 계속 늘어난다. 축제의 홍보와 기록을 담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축제 뉴스를 제작하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림성심대 산업디자인학과 그리고 공지어9999 프로젝트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 춘천교육대학교가 함께한다. 지역대학 외에 용인송담대 뮤지컬학과가 거리공연자로 참여하고,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광고영상정보학부 학생들이 축제를 함께한다.
춘천성심병원이 의료지원을 담당하고, 해병전우회, 강남동 주민자율방범대가 차량통행 지도를 담당하고 이외 각종 동호회와 시민단체가 ‘공지어9999’를 만들어 개막난장 ‘아!水라장’의 길놀이를 함께 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깨비로 불리우는 25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의 땀과 열정, 자발적인 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마중물은 언제나 춘천 마임축제의 중심축을 이루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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