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김하수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가 1억754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억7410만원에 비해서는 0.7%(130만원) 오른 것으로, 부지 전체 땅값은 약 297억원에 이른다.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명동 일대 땅이 전국 땅값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보다 0.8% 높아졌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1억6530만원으로 올해와 동일했으며,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는 1억5770만원으로 0.8% 올랐다.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경. 사진=연합뉴스
명동 일대 부지 외에는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업무용 건물 부지와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 건물 부지가 각각 ㎡당 공시지가 1억1930만원, 1억1910만원으로 9위,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2016년 이후 9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285억7000만원으로 올해(280억300만원)에 비해 1.9% 오를 전망이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86억5000만원이다. 올해보다 2.5% 상승했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2% 올랐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차지했다. 이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167억5000만원으로 3.0%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10곳 중 7곳이 용산구에 있고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